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뉴스·공시

"난기류가 비즈니스석은 없는 거냐"…불붙은 라면 논쟁 [차은지의 에어톡]
2024/08/10 12:25 한국경제
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터 국제선 장거리 노선 일반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중단 하기로 하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뜨거운 국물 이 있는 컵라면을 좁은 기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불안해보였는데 잘 됐다는 의 견과 비즈니스석은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일반석만 컵라면을 없앤 것은 불공평하 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난기류가 자주 발생하면서 뜨거운 국 물로 인한 사고가 날 수 있는 컵라면 대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으로 국 제선 장거리 노선의 기내 간식 메뉴를 개편하기로 했다.

최근 수년 동안 난기류 발생이 두 배 이상 늘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 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가깝게 앉아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 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발표 이후 해외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과 아쉽다는 의견으로 반응이 갈렸다.

한 네티즌은 "안그래도 라면 냄새 때문에 서비스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아쉽지만 안전 측면에서 중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누 가 기내에서 라면을 먹을 때마다 불안했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 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기내에서 컵라면을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과 함께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에 차이를 두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일반석에서는 라면을 먹 지 못하지만 비즈니스석에서는 계속 라면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난기류 때문에 중단하는 거면 왜 일반석만 중단하는지 모르겠다"며 "난기류가 일반석에만 있고 비즈니스석은 없는거냐?&q uot;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안전상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비즈니스석은 기내 트레이 자체가 일반석보다 크고 옆좌석과의 간격도 넓어서 옆 좌석 승객 에게 피해를 줄 확률이 적다. 승무원당 케어해야하는 승객의 수가 많은 일반석 과 달리 비즈니스석의 경우 거의 일대일 서비스가 가능해 일반석과 차이가 있다 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원래부터 안전을 이유로 일반석에서는 컵라면 제공을 하지 않는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석에서는 라면을 서비스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컵라면 서비스 중단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 가하고 있다.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순항하는 경우 승객들에게 컵라면 서비스는 꽤 높은 만족을 주지만 최근 난기류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컵라면을 기내에 서 제공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옳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반석에만 적용돼 차등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 같고 커피나 차 등 의 서비스는 그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난기류만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하기에 의문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랑 탑승객들에게 컵라면은 인기 상품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1~7월 까지 국제선에서 약 13만개의 컵라면이 판매됐다. 월간 운항하는 항공편 수가 약 4200편인데 그 중 컵라면 판매를 하지 않는 초단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항공 기 당 평균 31개가 판매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이 일반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국내 LCC까 지 확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LCC에서 컵라면은 부대수익을 창출하기에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에 LCC들도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내부적으로 논 의 중이다.

실제로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고객에게 컵라면 제공 시 & #39;지퍼백'에 담아 제공한다. 혹시나 모를 뜨거운 국물이 흐를 위험을 방 지하기 위해서다. 이스타항공은 지퍼백까지는 아니지만 컵라면에 '화상 주 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승객에게 전달 시 트레이를 사용해 전달한다.

LCC 한 관계자는 "비행 전 브리핑 시 항공운항지원 기상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난기류를 예상하고 실제 비행 시 난기류가 예측되는 구간에서 서비스를 일 시 중단하는 방향으로 주의하고 있다"며 "약간의 난기류가 발생했을 지라도 승무원의 '서비스 중단' 판단의 재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