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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시프트업의 간판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중국 판호를 취득하면서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됐다. 다만 중국 게임사들의 높은 개발력과 자국 게임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2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시프트업 주가는 중국 판호 취득 시점인 지난 25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과 이날 상승률은 각각 5.6%, 4.4%다.
다만,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시장 진출이 시프트업 실적의 급격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사진=시프트업] |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인 게임이기 때문에 중국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크게 반영될 것이다"라며 "이르면 2025년 1분기 중국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게임성과 탑 퍼블리셔의 운영 역량을 고려하면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의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시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로) 2025년 1분기부터 중국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중국 성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지만 텐센트의 본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우려를 불식시키는 수준의 사전 지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규모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여전히 판호를 획득한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볼 때 판호 획득이 실적 등 펀더멘털의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체감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게임사들의 평균적인 개발력은 국내 게임사들을 상회하고 있다"며 "유저들이 자국 게임 선호 현상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개발력으로 중국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이 서브컬처 장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경쟁사 게임들의 중국 시장 실패 사례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래시(유저들이 미리 업데이트 내용을 알고 행동하는 현상) 문제, 중국의 선정적인 컨텐츠 검열, 최근 중국에 출시한 국내산 서브컬쳐 게임(블루아카이브)의 실패와 에픽세븐의 초기선방, 중국 1위인 텐센트의 퍼블리싱 영향력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면서도 '결국 퍼블리셔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해당 문제는 분명히 텐센트도 인지하고 있다. 애초에 글로벌 서버도 텐센트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프트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AAA급 모바일과 콘솔 게임을 모두 히트시킨 경험이 있는 글로벌 최상위 개발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라는 확고한 테마와 목적의식, 우수한 재무구조 및 인력풀까지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 출시된 유사 장르 게임들의 성과를 보면 게임성과 퍼블리셔의 역량이 성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은 중국 출시 1년간 1167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수백억 원 수준의 매출에 그쳤다.
한편, 증권가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는 내년에 시프트업이 연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2025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235억 원, 영업이익 244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전망치 대비 각각 50.89%, 64.13% 증가한 수준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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