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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6일 오전 09시0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 '넥스틴(348210)'이 최첨단 공정 분야에서 신기술 기반 장비를 잇달아 개발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장비 '크로키', 극자외선(EUV) 정전기 제거 장비 '레스큐(ResQ)', 3차원(3D) 낸드 검사 장비 '아이리스II(IRIS-II)'를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한 넥스틴은 내년 관련 장비 상용화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넥스틴 관계자는 6일 "HBM 검사 장비인 크로키는 지난 10월 고객사와 퀄 테스트(품질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레스큐·아이리스II'도 상반기부터 테스트를 진행해오고있다"며 "내년 일부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대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메모리다. 제조 공정에서 대량의 웨이퍼 투입이 요구되지만, 웨이퍼의 미세한 틀어짐으로 인해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넥스틴의 '크로키'는 웨이퍼가 틀어진 상태에서도 2D 검사를 통해 HBM의 불량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 반도체 제조 공정의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레스큐'는 세계 최초로 웨이퍼 안쪽 정전기까지 제거 가능하며, '아이리스II'는 적층 구조의 3차원 낸드 하단부까지 검사할 수 있다.
넥스틴 로고. [로고=넥스틴] |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 패턴 결함 검사 장비 전문 업체다. 그동안 2차원 이미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웨이퍼 검사 장비 '이지스(AEGIS)' 시리즈를 주력 장비로 판매하며 실적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지스' 장비는 2년마다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이지스Ⅱ', 2022년 '이지스Ⅲ'를 개발해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는 이지스Ⅱ 매출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보다 검사 속도가 30% 더 빠른 이지스Ⅲ도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해 매출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지스Ⅳ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넥스틴은 지난 2022년 해외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역대급 매출액 1149억 원을 달성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미·중 반도체 분쟁의 반사 효과로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이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 중이던 미국의 KLA사 점유율을 넥스틴이 가져온 것이 주요 성장의 배경이다.
넥스틴은 지난 2022년 수출 약 710억원(전체 매출 약61%)를 달성하며 해외 매출이 급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둔화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수출 약 744억원(약 84%)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기준 약 753억원(88%)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넥스틴은 해외 매출에서 중국 수출 물량이 거의 대부분(99%)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를 통해 넥스틴의 반사이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관련해 넥스틴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중국 시장 진출을 강화해 오고 있다. 넥스틴은 중국 법인 '우시 넥스틴'을 통해 생산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합작법인(JV)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정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JV를 가동하면 반도체 제조 업체가 장비를 구매할 때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약 40~50%의 보조금이 반도체 제조사에게 지원될 전망"이라며 "또한 미국의 수출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과 미국 업체들의 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만큼 넥스틴이 낙수효과를 누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스틴은 지난해 고객사의 투자 축소로 영향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한 매출액 879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836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올해 3분기 만에 달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1015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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