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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의 막이 올랐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가 주관한 CES 2025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전자제품 박람회다.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제품 박람회로 불린다.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전경 [제공=삼성전자(005930)] |
과거 가전제품 위주로 전시하던 CES는 2010년대 들어 IT산업이 발전하면서 위상이 급격히 올랐다. 가전과 ICT(정보통신) 기술이 합쳐지면서 변화하는 미래를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더 이상 가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 등 최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올해 CES 역시 가전 보다 AI, 모빌리티, 로봇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사실상 올 CES 최대 관심사였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개막 하루 전 열린 기조연설에서 모빌리티와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켄벤션센터(LVCC) 전경 [제공=삼성전자] |
앞서 CES 기조연설에서 AI 시대를 예고했던 젠슨 황 CEO는 이번엔 로봇 시대를 예고했다.
젠슨 황 CEO는 "로봇 공학의 챗GPT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황 CEO는 "로보틱스를 위한 챗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코스모스는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는 국내 기업들의 전시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CES 2025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
삼성전자는 전시관에 최신 가전제품을 전면에 세우기 보다는 AI 연결성과 보안을 강조하는 공간을 핵심으로 꾸렸다.
최신 가전과 AI 로봇 등인 인근 호텔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전시 부스를 꾸렸다.
대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현대차의 아이오닉9, 삼성중공업의 자율주행 선박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삼성전자 자동차 전자제품 자회사인 하만도 별도의 전시 공간을 꾸려 관객들을 맞이한다.
LG전자(066570) 역시 'AI로 변하는 홈'을 중심으로 집에서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 전시에 초점을 맞췄다.
LG이노텍(011070)은 모빌리티를 단독 테마로 기획해 전시관을 꾸렸다. LG이노텍은 AD(자율주행)·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 센싱 부품사업을 이끌어갈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SK(034730) 전시관의 핵심도 AI다. SK의 AI 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등 총 32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 [제공=삼성전자] |
이번 CES의 또 다른 화두는 중국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339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미국(1509개)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기업이 많다.
중국 가전기업 하이센스와 TCL은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가전 터주대감인 삼성전자, LG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TV를 비롯해 AI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올해 CES는 160여 개국 48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1031곳의 기업이 참여한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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