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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CES] 삼성·LG 모두 "MS 홀릭"...국경 초월한 파트너십 화두로
2025/01/07 05:29 뉴스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세계 최대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나란히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이다. AI를 가전에서 이식하는 것을 넘어서 홈 AI와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등으로 협력 분야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사업부 CEO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5.01.06 syu@newspim.com

◆MS CEO "삼성과의 여정 정말 기대"
삼성전자는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Samsung First Look 2025)' 행사에서 MS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MS와 손잡고 스마트 모니터(M9)에 '코파일럿(Copilot)' 서비스를 탑재해 시청중인 콘텐츠와 연관된 정보를 검색하거나 콘텐츠 추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TV 제품에도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파일럿은 MS의 AI 프로그램이다.

MS는 이날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AI TV와 스크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MS의 AI사업부 CEO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삼성 TV와 스마트 모니터에 AI 경험을 최초로 도입하는 파트너로서 MS가 함께할 것을 발표하게 돼 매우 설렌다"며 "우리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슐레이만 CEO는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로, 지난해 3월 MS가 영입해 AI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슐레이만 CEO는 그는 삼성 TV에 코파일럿을 도입하면 TV 경험이 적어도 세 가지 방식에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방식이 바뀐다고 했다. 슐레이만 CEO는 "코파일럿은 뉴스, 날씨를 포함해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추천하며, 정보 과부하를 해소해 준다"며 "이는 사용자에게 보다 명쾌하고 단순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통의 관심사를 찾는 경험이 달라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지만, 파트너는 스파이 스릴러를 선호한다며 코파일럿이 중재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화하며 즐길 수 있는 가족 오락 경험이다. 방금 본 영화에 대한 퀴즈를 풀거나, 복잡한 줄거리에 대해 설명을 듣거나,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경험을 코파일럿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슐레이만 CEO의 설명이다.

슐레이만 CEO는 "이제 삼성 TV에서 코파일럿과 함께 이 모든 것과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 경험에 새로운 기능과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는 MS 수석 부사장 겸 CCO인 저드슨 알소프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5.01.07 syu@newspim.com

◆MS 부사장 "LG전자와 파트너십 자랑스러워"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는 MS 수석 부사장 겸 CCO인 저드슨 알소프가 등장했다.

LG전자는 이날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공개했다. 영상 메시지로 등장한 알소프 부사장은 "AI 기술이 우리 삶과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LG전자와 협력해 AI를 일상의 경험에 통합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MS는 첨단 AI 기술과 LG전자의 가전·전자 제품 분야의 리더십을 결합해 더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에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앞으로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알소프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를 MS 모듈형 데이터 센터에 적용키로 했다.

알소프 부사장은 "MS는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I와 스마트 공간의 미래를 재정의하며 고객들에게 엄청난 혁신과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 등에서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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