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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최초로 국제 옥수수 가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내놓았다. 신한금투는 농산물, 원유, 귀금속에 투자하는 원자재 라인업을 완성함에 따라 향후 ETN 시장에서 원자재 투자자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투자의 '옥수수 선물ETN(H)' ' 인버스 옥수수 선물 ETN(H)', 'WTI원유선물 ETN(H)', '금 선물 ETN(H)', '은 선물 ETN(H)' 등 5종이 동시 상장됐다.
'옥수수 선물 ETN'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Globex(전산장)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의 수익률을 1배로 추적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인버스 옥수수 선물 ETN(H)'은 옥수수 선물 값이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옥수수 간접투자 상품이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밖에 없었지만, 이번 상장으로 옥수수 단일 투자도 가능해졌다.
'WTI 원유 선물 ETN(H)'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원유 선물의 최근월물 가격을 100% 추종하는 국내 유일의 간접투자 상품이다.
'금 선물 ETN(H)', '은 선물 ETN(H)'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은 선물 가격의 일간 수익률을 추종한다.
상장 첫날 '인버스 옥수수 선물 ETN' 거래량은 3011주였다. 'WTI원유선물 ETN', '옥수수 선물 ETN'은 각각 59주, 14주로 집계됐다.
이번 상장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2개의 원자재ETN 가운데 11개를 보유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17개 ETN 가운데 60% 이상이 원자재ETN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상장으로 원자재 라인업이 완성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ETN 시장에서 마케팅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가지수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부분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인 원자재 투자 상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것.
특히 원자재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한 농산물로 옥수수를 선택한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상품 시장에 관심이 많은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옥수수 외에 커피, 설탕(Sugar)등을 활용한 ETN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계속했지만 거래시간이나 대표성 등을 감안해 접근하기 쉬운 옥수수를 택한 것이다.
윤채성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팀장은 "옥수수가 거래되는 시카고상업거래소는 약 23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국내 시장과 거래시간이 겹쳐 수익률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며 "커피나 설탕 등이 거래되는 런던 인터콘티넨탈 거래소(ICE)는 한국시간으로 오후에 거래가 되지 않아 완전 헤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옥수수는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대표 농산물"이라며 "바이오 에탄올을 만드는데 필요한 옥수수는 생육기간이 짧아서 박스권 매매전략을 잘 활용하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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