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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난타전' 투자자들은 '해리스 판정승'...2차전지·태양광주 환호
2024/09/11 16:46 한국경제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첫 토론회가 열린 11일 국내 '해리스 수혜주
9;와 '트럼프 수혜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자자들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면서 2차전지, 태양광 등의
업종은 급등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꼽힌 정유
, 방산주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대선 이벤트에 따라 업종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리스 우세에 2차전지·태양광株 '쑥' 이날 삼성SDI는 9.91%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 장 높은 하루 상승 폭이다. 다른 2차전지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 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5.14%, 포스코퓨처엠은 8.93%, 엘앤에프는 7.84%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 대선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사이 날선 공방 이 오갔지만 투자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국 도박 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토론회 직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의 당선 배당률은 각각 52%, 51%로 접전이었으나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은 5 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 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2차전지 업체들은 세액공제 혜택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토론회에서 에너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언급되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급등했 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서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 여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한화솔루션(7.3%), HD현대에너지솔루션(13.73%) 등 태양광주들이 급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인 SK이터닉스(29.94%), 풍력 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11.11%) 등도 강세였다.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꼽혔던 방산, 원전, 건설, 정유주들은 이날 약세 또는 보 합권에 그쳤다. 현대로템은 2.92% 하락한 4만8200원에 마감했고, 두산에너빌리 티(-1.15%)와 S-Oil(-1.88%)도 약세였다. 트럼프 수혜주들은 지난 7월 중순 트 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접전 갈수록 증시 변동성 커질 듯"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업종별 주가 급등락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보 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악화하는 만 큼 주가 되돌림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IRA 관련 악재 부분이 일부 해소됐지만 근본적인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 quot;이라며 "최근 외국인이 2차전지 업종을 매수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저 가 매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두 후보가 접전으로 갈수록 업종별 주가 변동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기방어주 종목으로 피신하 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일부 테마주들은 기대심리가 소멸하면서 토론회와 관계없이 급등락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마초 정책 수혜주로 꼽힌 오성첨단소재는 전날 21.78% 급등 한 뒤 이날 10.96% 하락했다. 임신중절 정책 관련 테마주로 꼽힌 현대약품도 전 날 12.75% 상승했다가 이날 6.15% 빠졌다. 남북 경협주로 꼽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일신석재는 18.85% 급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리스 우세에 2차전지·태양광株 '쑥' 이날 삼성SDI는 9.91%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 장 높은 하루 상승 폭이다. 다른 2차전지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 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5.14%, 포스코퓨처엠은 8.93%, 엘앤에프는 7.84%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 대선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사이 날선 공방 이 오갔지만 투자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국 도박 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 따르면 토론회 직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의 당선 배당률은 각각 52%, 51%로 접전이었으나 토론 직후 해리스 부통령은 5 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내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 해 미국 내 공장을 보유한 2차전지 업체들은 세액공제 혜택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토론회에서 에너지 정책이 주요 이슈로 언급되면서 관련 종목들 주가가 급등했 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양한 에너지원에 투자해서 해외 석유 의존도를 줄 여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한화솔루션(7.3%), HD현대에너지솔루션(13.73%) 등 태양광주들이 급등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인 SK이터닉스(29.94%), 풍력 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11.11%) 등도 강세였다.
반면 트럼프 수혜주로 꼽혔던 방산, 원전, 건설, 정유주들은 이날 약세 또는 보 합권에 그쳤다. 현대로템은 2.92% 하락한 4만8200원에 마감했고, 두산에너빌리 티(-1.15%)와 S-Oil(-1.88%)도 약세였다. 트럼프 수혜주들은 지난 7월 중순 트 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접전 갈수록 증시 변동성 커질 듯"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업종별 주가 급등락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보 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악화하는 만 큼 주가 되돌림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IRA 관련 악재 부분이 일부 해소됐지만 근본적인 실적 전망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 quot;이라며 "최근 외국인이 2차전지 업종을 매수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저 가 매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두 후보가 접전으로 갈수록 업종별 주가 변동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기방어주 종목으로 피신하 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일부 테마주들은 기대심리가 소멸하면서 토론회와 관계없이 급등락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마초 정책 수혜주로 꼽힌 오성첨단소재는 전날 21.78% 급등 한 뒤 이날 10.96% 하락했다. 임신중절 정책 관련 테마주로 꼽힌 현대약품도 전 날 12.75% 상승했다가 이날 6.15% 빠졌다. 남북 경협주로 꼽혀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일신석재는 18.85% 급락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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