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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팜 선도기업 '그린플러스(186230)'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호주에서는 대규모 스마트팜 계약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으며, '적외선(IR) 차단 피복재'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그린플러스는 호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호주 팜(Farm) 4.0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6일에는 퀸즈랜드대학교와 호주 내 한국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단지 조성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19일 "최근 호주에 약 81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딸기 재배를 위한 스마트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설계 도면과 견적 등 필요한 서류를 발주처에 제출한 상태로, 최종 조율 단계다"며 "당분간 스마트팜 도입 초기 단계인 호주 시장에 집중할 계획으로, 인근 뉴질랜드까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R 차단 피복재가 개발이 완료되면 중동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2021년 오이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시공 경험이 있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진행되면 스마트팜 자재 수출까지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은 온도가 약 40~50도로 작물재배가 쉽지 않은 환경으로, 고온지역에서는 재배가능한 작물이 제한된다. 스마트팜에서 온도를 10도 이상 내려주면 30~35도 수준까지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그린플러스가 개발 중인 'IR 차단 피복재'는 태양광 중 온도에 영향을 주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작물 재배에 필요한 자외선 및 가시광선만 투과시킴으로써 온도를 5~7도 정도 내릴 수 있는 소재다.
그린플러스 로고. [사진=그린플러스] |
그리플러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수주 잔고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스마트팜 사업부의 국내외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370억원 수준이었지만, 점차 2~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의 목표는 해외시장에 3~5년 동안 매년 10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년 5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이 추가되면 매년 800~1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린플러스 지난해 매출 589억원,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79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내년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
1997년 설립된 그린플러스는 지난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진입 이후 2019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알루미늄 압출 및 가공과 스마트팜 시공 및 자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스마트팜 시공능력 평가 1위 기업이다.
그린플러스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식물공장의 5대 핵심기술 중 광량 부분에서 보유한 특허기술을 활용한 기술영업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기술은 식물재배시스템 외 5종의 특허기술을 포함하며, 벼 육묘장 온실 및 천창 개폐 시스템 관련 특허 2종도 함께 활용될 예정이다.
그린 플러스는 "현재 스마트팜 내부 작물의 수광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지붕 피복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며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지난 2023년162억 달러(약 23조)에서 연평균9.4%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254억 달러(약 34조원) 성장을 전망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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