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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홍 "현대차그룹株, 주주환원 탄력…소극적이던 모비스도 달라져"
2024/11/28 17:17 한국경제
[ 이시은 기자 ] 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 터뷰에서 “국내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서 2년 뒤 두 배로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 1세대&rs quo;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009년 금융권에 투신해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 장을 거쳤고, 2016년 GVA자산운용을 창업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를 주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 비 주가 수준)도 장점이지만 지배구조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했 다. 박 대표는 “경영권 승계 관점에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낮으면 이득인 상황이다 보니 이 종목 주가를 일부러 짓누르고 있다는 시장의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현대모비스가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했다”며 “내년부터 총주주수익률(TSR) 30%를 달성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 등 달라진 그룹 움직임이 읽힌다”고 했다. 전 날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현대차와 준수한 실적을 낸 기아 역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고배당을 노려 현대차2우B 같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형주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조건은 단순하다. 주가가 단기 악화한 상장 사 가운데 업종 내 저평가가 뚜렷하고, 실적이 최소 2년 이상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이다. 화장품 업체 아이패밀리에스씨, 피부 패치를 만드는 티앤 엘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과 2026년 영업이익이 18~47% 늘어난다는 전망이 있는 곳들이다. 25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5배, 8.7배로 소속 업종인 화장품(13.2배), 건강관리(20배) 평균보다 낮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는 지난 6월 연고점 대비 58%, 티앤엘은 8월 연고점 대비 20% 내렸다. 박 대표는 “1년에 10%씩 수익을 내도 7년이면 원금이 두 배 가 된다”며 “주식 투자는 평온하게 장기적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옳다”고 강조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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