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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이 10일 성과주의에 기반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취임 초기부터 국적과 연령, 성별에 관계 없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통해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도모해왔다.
국내 주요 대기업 '첫 외국인 CEO' 타이틀을 달게 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외국인인 무뇨스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국적과 상관없이 성과가 뒷받침된 인사를 통해 내년 '트럼프 2기'에 대비,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신규 선임 40대 임원 비중 41%로 2배 확대...82년생 임원도 탄생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2024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 73명, 기아(000270)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역대 최다 임원 승진 인사를 냈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특히 올해도 40대 임원 비중을 늘리면서 젊은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규 선임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을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2배가량 확대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리더십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사진=현대차] |
기술 부문에서는 기본성능, 제어 등 기존 차량개발분야와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우수인재를 고루 발탁했으며, 신규 선임한 임원 중 64%가 40대다.
이번에 상무가 된 송현 현대내장디자인실장과 주시현 로보틱스지능SW팀장은 1982년생으로 현대차그룹 최연소 임원 자리에 올랐다. 송 신임 상무는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으로 현대선행디자인팀 연구원, 현대내장디자인2·1팀장을 거쳐왔다.
주 신임 상무는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 학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석사 출신으로 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융합기술개발팀, 로봇지능팀 로봇SW파트장을 역임했다.
◆ 여성 임원 11명 승진..."조직내 다양성·포용성 강화"
더불어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작년 하반기 인사에서 4명이 승진했던 것 대비 3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브랜드, IT, 신사업/전략 등 고객가치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탁월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현대카드 Brand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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