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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NHN(181710)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결제 및 광고, 커머스 부문의 호조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6일 NHN은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5994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최근 발생한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로 102억 원가량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46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NHN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6135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 당기순이익 80억 원을 집계한 바 있다. 실제 실적은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게임 사업 부문의 매출이 비수기를 맞아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커머스 사업의 경영 효율화, 콘텐츠 부문의 이익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는데, 영업외비용에서 티몬향 NHN 페이코 미수 채권이 약 102억 원 규모로 상각비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여러 상황들이 정리되면 회계 반영이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채권 회수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고, 최대한 회수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NHN 대표 역시 실적 컨콜을 통해 "NHN 페이코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원만한 성장 및 적자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티메프 관련 이슈로 일부 영향을 받았다"며 "이에 대응하여 NHN 페이코는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당 가맹점 발 결제권의 환불 신청을 받는 등 적극적 대응 체계를 구축, 관련 채권의 정산 회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10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 시장의 비수기 영향과 함께 연초 진행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의 역기저 영향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2958억 원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NHN KCP의 경우, 국내외 가맹점의 거래 금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 상승했고, NHN 테코라스는 전분기 대비 쿠폰 거래액이 22%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5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연결 편입 효과 덕분이다. 기술 부문 매출도 98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자료=NHN] |
김동훈 NHN 클라우드 대표는 "작년 대비 정부 예산 자체가 올해 한 2배 정도 증가됐다"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관련된 사업들, 컨설팅 사업이 마무리됐고,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환 사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우진 대표는 "NHN의 재화 관리 노하우를 담은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 시티는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고, 오는 8일에는 SNG(Social Network Game) 장르의 신작 게임 우파루 오딧세이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우파루 오딧세이가 잊고 있던 SNG의 재미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수많은 우파루를 수집하는 본연의 재미와 속성 조합을 통한 전략적 대전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도 SNG의 재미를 다시금 일깨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다만 최근 2차 CBT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키스트 데이즈'는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테스트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바일 버전 우선 출시 계획에서 모바일, PC 버전 동시 런칭 변경을 검토하는 등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 확보를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조정했다.
정 대표는 "NHN은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 위주의 지속 성장과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화 성과에 힘입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 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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