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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2%대 급락…'4만전자' 사정권
2024/11/13 16:17 한국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2%대 급락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강달러·고금리가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8월 '블랙먼데이' 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밑 돌았다. 삼성전자는 4%대 급락하며 '4만전자'를 목전에 두게 됐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13일(2403.76) 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36억원 매 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94억원, 1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 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 현대차가 3% 이상 빠졌고 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등도 1%대 약세로 마감했 다. 네이버(NAVER)와 신한지주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4%대 급락하며 5만600원까지 밀렸다.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 배로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

POSCO홀딩스는 5.25% 빠진 28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철강과 2차전지 사업에 먹 구름이 드리우면서 33개월 만에 30만원선을 내줬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철회에 따른 재료 소멸로 14%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87포인트 (2.94%) 내린 689.6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내준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5일(691.28) '블랙먼데이' 후 석 달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3억원, 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382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엔켐과 삼천당제약이 9% 이 상 빠졌고, 리가켐바이오도 8%대 급락 마감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 프로, 휴젤, 클래시스, HPSP,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등도 하락 마감했다 .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오른 1406.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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