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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 95만원 이상 염두?…'실탄 3.1조' 쌓은 고려아연
2024/10/02 14:49 한국경제
이 기사는 10월 02일 14: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방위에서 3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 2조6635억원어치를 공개매수한다. 영풍&midd ot;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한 조치다. 3조1000억원을 역산하면 공 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는 금액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증권사·금융 회사를 통해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금융회사와 최근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 단기사채 약정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여기에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사모사채로 1조원을 긴급 조달했다. 만기는 1년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조달금 리보다 4%포인트나 높은 금리로 조달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여기에 지난달 말 기업어음(CP) 4000억원어치도 발행했다. 실탄으로 3조1000억원의 현금을 쌓아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 실탄을 활용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달 4일부터 23일 까지 보통주 320만9009주(지분율 15.5%)까지 공개매수한다. 지분을 5.87~15.5% 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털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 캐피털은 고려아연 자사주 51만7582주(2.5%)까지 4295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지분 15.5%를 2조6635억원에 매입한다. 일각 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와 맞서는 만큼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이 축적한 단기차입금 3조1000억원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지분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는 주당 96만6000원으로 추산된다. 주식 매수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현실적 공개매수가는 95만원이다. 하지만 이 가격도 보수적으로 추정한 금액이다.
베인캐피털의 지원을 고려하고 지분을 15.5%보다 더 적게 산다면 공개매수가 추 정가는 더 올라간다.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의 대응하기 위해 실 탄을 과도할 만큼 쌓아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방위에서 3조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이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 2조6635억원어치를 공개매수한다. 영풍&midd ot;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한 조치다. 3조1000억원을 역산하면 공 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는 금액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증권사·금융 회사를 통해 3조1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금융회사와 최근 1조7000억원 규모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약정한도 계약을 맺었다 . 단기사채 약정한도는 은행 입출금 통장처럼 언제든지 꺼내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과 성격이 비슷하다.
여기에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사모사채로 1조원을 긴급 조달했다. 만기는 1년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고려아연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공모사채 조달금리는 연 3%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채 조달금 리보다 4%포인트나 높은 금리로 조달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여기에 지난달 말 기업어음(CP) 4000억원어치도 발행했다. 실탄으로 3조1000억원의 현금을 쌓아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 실탄을 활용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달 4일부터 23일 까지 보통주 320만9009주(지분율 15.5%)까지 공개매수한다. 지분을 5.87~15.5% 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매수는 베인캐피털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베인 캐피털은 고려아연 자사주 51만7582주(2.5%)까지 4295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주당 83만원에 자사주 지분 15.5%를 2조6635억원에 매입한다. 일각 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와 맞서는 만큼 공개매수가 인상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이 축적한 단기차입금 3조1000억원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지분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는 주당 96만6000원으로 추산된다. 주식 매수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현실적 공개매수가는 95만원이다. 하지만 이 가격도 보수적으로 추정한 금액이다.
베인캐피털의 지원을 고려하고 지분을 15.5%보다 더 적게 산다면 공개매수가 추 정가는 더 올라간다.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의 대응하기 위해 실 탄을 과도할 만큼 쌓아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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