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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3배? 경영권 내놔야"…드러난 '이재명式 밸류업'?
2024/12/22 13:11 한국경제
"회사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순자산)이 0.3배라고요? 그 기
업은 적대적 인수합병(M&A) 당해야죠."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여의도 증권가는 들썩였다. 그 는 토론회에 나온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불쑥 회사 PBR을 물었다. PBR 0.3배 답변을 듣더니 '적대적 M&A' 발언을 꺼냈다.
이 대표 발언에 재계의 불만은 상당했다. PBR 0.3배 미만인 롯데지주 GS 넥센 등 국내 주요 지주사를 "적대적 M&A 타깃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반발 이 나왔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저평가 종목 경영진이 반성해야 한 다"며 이 대표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식 밸류업' 구상의 단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토론회에서 심팩 CFO에게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 가된 데도 시장이 과도하게 평화적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ld quo;1000원짜리인데 300원밖에 안 한다면 (경영권을) 사야 한다”며 &ldq uo;그게 경쟁을 촉발해 주가를 정상화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에 대한 이해가 넓다는 평가가 많았다. 2022년 5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십 년 동안 전업에 가깝게 주식 투자를 했다"며 & ldquo;선물·옵션까지 손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세금만 빼고 모든 재산을 날렸다”고 고백한 바도 있다.
한때 10억원대 주식을 굴리는 정치권의 '왕개미'로 통하기도 했다. 관 보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에는 이 대표의 보유 주식은 SK이노베이션 2200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4500주, KB금융 2300주, LG디스플레이 8000주, 성우하이텍 1만6000주 등이었다. 당시 시가로 13억1000만원어치에 달했다. 하 지만 경기도 지사에 당선된 2018년에 광역단체장 주식 보유 금지 규정에 따라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하지만 20대 대선 직후에 주식 투자를 재개했다. 2022년 10월 국회공보에 따르 면 그는 HD한국조선해양 1670주, HD현대중공업 690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 났다. 현재는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PBR 0.3배' 수준의 저평가 기업은 경영권 공격을 받아도 된다는 이 대 표의 발언을 놓고 재계의 우려는 크다. 지난 20일 기준 PBR 0.3배 이하인 상장 사는 214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롯데지주(PBR 0.23배) 한화(0.24배) GS(0 .28배) DL(0.19배) 영풍(0.18배) 코오롱(0.27배) 넥센(0.2배) 한진중공업홀딩스 (0.27배) 태광산업(0.13배) 삼양홀딩스(0.26배) 세아홀딩스(0.18배) AK홀딩스( 0.25배) 크라운해태홀딩스(0.18배) 등 대기업 지주회사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들도 포함됐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적대적 M&A의 타깃이 돼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논리 이다. 하지만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 , 과도한 상속세율 등 상장사 주가를 둘러싼 '할인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부터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 발언에 대한 우호적 평가도 적잖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과 맥이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운용사 매니저는 "PBR 0. 3배 상장사는 누가 봐도 심각한 저평가 기업"이라며 "이 대표 발언이 과격하지만 시장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여의도 증권가는 들썩였다. 그 는 토론회에 나온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불쑥 회사 PBR을 물었다. PBR 0.3배 답변을 듣더니 '적대적 M&A' 발언을 꺼냈다.
이 대표 발언에 재계의 불만은 상당했다. PBR 0.3배 미만인 롯데지주 GS 넥센 등 국내 주요 지주사를 "적대적 M&A 타깃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반발 이 나왔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저평가 종목 경영진이 반성해야 한 다"며 이 대표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식 밸류업' 구상의 단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토론회에서 심팩 CFO에게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 가된 데도 시장이 과도하게 평화적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ld quo;1000원짜리인데 300원밖에 안 한다면 (경영권을) 사야 한다”며 &ldq uo;그게 경쟁을 촉발해 주가를 정상화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에 대한 이해가 넓다는 평가가 많았다. 2022년 5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십 년 동안 전업에 가깝게 주식 투자를 했다"며 & ldquo;선물·옵션까지 손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세금만 빼고 모든 재산을 날렸다”고 고백한 바도 있다.
한때 10억원대 주식을 굴리는 정치권의 '왕개미'로 통하기도 했다. 관 보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에는 이 대표의 보유 주식은 SK이노베이션 2200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4500주, KB금융 2300주, LG디스플레이 8000주, 성우하이텍 1만6000주 등이었다. 당시 시가로 13억1000만원어치에 달했다. 하 지만 경기도 지사에 당선된 2018년에 광역단체장 주식 보유 금지 규정에 따라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하지만 20대 대선 직후에 주식 투자를 재개했다. 2022년 10월 국회공보에 따르 면 그는 HD한국조선해양 1670주, HD현대중공업 690주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 났다. 현재는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PBR 0.3배' 수준의 저평가 기업은 경영권 공격을 받아도 된다는 이 대 표의 발언을 놓고 재계의 우려는 크다. 지난 20일 기준 PBR 0.3배 이하인 상장 사는 214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롯데지주(PBR 0.23배) 한화(0.24배) GS(0 .28배) DL(0.19배) 영풍(0.18배) 코오롱(0.27배) 넥센(0.2배) 한진중공업홀딩스 (0.27배) 태광산업(0.13배) 삼양홀딩스(0.26배) 세아홀딩스(0.18배) AK홀딩스( 0.25배) 크라운해태홀딩스(0.18배) 등 대기업 지주회사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기업들도 포함됐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적대적 M&A의 타깃이 돼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논리 이다. 하지만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 , 과도한 상속세율 등 상장사 주가를 둘러싼 '할인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부터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 발언에 대한 우호적 평가도 적잖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과 맥이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운용사 매니저는 "PBR 0. 3배 상장사는 누가 봐도 심각한 저평가 기업"이라며 "이 대표 발언이 과격하지만 시장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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