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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2분기 신용카드사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이 하락했으나 우리카드 연체율만 홀로 상승했다.
2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카드 연체율은 지난 2분기 1.73%로 지난 1분기(1.46%)와 비교해 0.27%포인트(p) 상승했다.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다른 카드사 연체율은 떨어졌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1.56%에서 지난2분기 1.44%로 0.12%p 하락했다. 이 기간 KB국민카드 연체율은 1.31%에서 1.29%로 0.02%p 떨어졌다. 삼성카드(029780) 연체율은 1.07%에서 0.99%로 0.08%p 내려왔다. 하나카드 연체율은 1.94%에서 1.83%로 0.1%p 떨어졌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는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고금리 지속 등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하며 연체율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회수 조직 확대 등 연체 채권 회수율 제고를 통한 건전성 관리 강화와 우량 자산 위주 자산 증대를 통한 연체율 관리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증가와 맞물리며 우려를 낳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출 자산 증가는 신용 위험 증가를 초래하고 있고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부실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 카드론 잔액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와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자 카드사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자 장사'인 카드론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말 40조6059억원으로 지난 3월(39조4821억원)과 비교해 1조1238억원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7.26 ace@newspim.com |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는 롯데카드다. 롯데카드 카드론 잔액은 지난 3월말 4조6518억원에서 지난 6월말 5조919억원으로 440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 3331억원, 우리카드 2302억원, KB국민카드 1084억원, NH농협카드 336억원, 신한카드 196억원, BC카드 26억원 등 카드론 잔액이 늘었다. 이 기간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카드론 잔액은 각각 405억원, 33억원 감소했다.
카드론 잔액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재산정 예정인 적격비용(가맹점 수수료 원가)이 또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경우 카드사가 카드론 영업에 더 나설 수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격비용 산정을 통한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취지가 소상공인 보호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적용될 가맹점 수수료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카드사는 수익성 보전을 위해 카드론 등 위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금 대출 영업 비중을 더 늘리는 결과를 낳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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