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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투자 짭짤하네"…모처럼 웃은 LG·SKT·KCC
2024/08/21 09:53 한국경제
이 기사는 08월 19일 10: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 SK텔레콤 케이씨씨(KCC) KT&G 등이 백기사(우호 주주) 투자 지분으로 적잖 은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삼성물산·HD한국조선해양 지분가치가 올들어 3000억원가량 불었다. LG도 LS일렉트릭으로 올들어 1000억원 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SK텔레콤도 하나금융지주 지분가치가 1500억원가량 늘었다.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뛰면서 이들 지분을 유동화하자는 주주들의 목 소리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가 지난 6월 말 보유한 LS일렉트릭 지분(2%) 가치 는 1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05억원에 머물렀던 LS일렉트릭 지분가치 는 6개월 새 1017억원(상승률 201.2%)가량 불었다.
199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S일렉트릭 주가는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당한 전력을 잡아먹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바람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전력망 구축의 필수품인 중·대형 변압기를 생산하 고 있다. LG도 LS일렉트릭의 고공행진에 뜻하지 않은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LG는 2003년까지 LS일렉트릭(옛 LG산전) 지분 51.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하 지만 2003년 LS그룹이 계열분리에 나서면서 LS일렉트릭도 품에서 떠났다. LS일 렉트릭 보유지분 가운데 2%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LS그룹에 매각했다. LS일렉 트릭 지분 2%는 그동안 큰 변동이 없었지만 올들어 AI 테마와 맞물려 지분가치 가 폭등했다.
KCC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의 지난 6월 말 삼성물산 지분(9.57%)과 HD한국조 선해양 지분(3.91%) 가치가 각각 2조4154억원, 4389억원에 이른다.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각각 가치가 2126억원, 1048억원어치 불었다. 두 회사의 지분합계 액은 2조8543억원으로 지난 16일 KCC의 시가총액(2조6882억원)을 넘어선다.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처음 사들인 것은 2012년 1월이다. 당시 비상장이던 삼 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 17.00%(42만5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2015년 삼 성물산의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15년 매입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 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은 삼성물산의 경영권 방어를 뒷받침하기 위한 목 적이 컸다.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보유 지분이 9.57%로 줄었 다. HD한국조선해양도 범현대가의 백기사로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텔레콤도 하나금융지주 지분 2.9% 지분가치가 지난 6월 말 523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93억원 불었다. 정부의 주주친화 독려책인 밸류업에 따라 하나금융지 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올들어 급등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7월 하나금 융지주 지분 3300억원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7월 지분 맞교환 형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하나카드 지분 3300억원어치를 하나금융지 주에 넘기는 대신 3300억 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하나카드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지분을 각각 684억원, 316억원어치 사들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업체인 '조비 에이비에이션(Joby Aviation)'에는 물렸다. 2023년 6월에 조비 에이비에이션 지분 2.5%를 195 9억원어치에 사 모았다. 이 회사 지분가치는 지난 6월 말 1067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 SK텔레콤 케이씨씨(KCC) KT&G 등이 백기사(우호 주주) 투자 지분으로 적잖 은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삼성물산·HD한국조선해양 지분가치가 올들어 3000억원가량 불었다. LG도 LS일렉트릭으로 올들어 1000억원 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다. SK텔레콤도 하나금융지주 지분가치가 1500억원가량 늘었다.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뛰면서 이들 지분을 유동화하자는 주주들의 목 소리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가 지난 6월 말 보유한 LS일렉트릭 지분(2%) 가치 는 1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05억원에 머물렀던 LS일렉트릭 지분가치 는 6개월 새 1017억원(상승률 201.2%)가량 불었다.
199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S일렉트릭 주가는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당한 전력을 잡아먹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바람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전력망 구축의 필수품인 중·대형 변압기를 생산하 고 있다. LG도 LS일렉트릭의 고공행진에 뜻하지 않은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LG는 2003년까지 LS일렉트릭(옛 LG산전) 지분 51.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하 지만 2003년 LS그룹이 계열분리에 나서면서 LS일렉트릭도 품에서 떠났다. LS일 렉트릭 보유지분 가운데 2%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LS그룹에 매각했다. LS일렉 트릭 지분 2%는 그동안 큰 변동이 없었지만 올들어 AI 테마와 맞물려 지분가치 가 폭등했다.
KCC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의 지난 6월 말 삼성물산 지분(9.57%)과 HD한국조 선해양 지분(3.91%) 가치가 각각 2조4154억원, 4389억원에 이른다. 올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각각 가치가 2126억원, 1048억원어치 불었다. 두 회사의 지분합계 액은 2조8543억원으로 지난 16일 KCC의 시가총액(2조6882억원)을 넘어선다.
KCC가 삼성물산 주식을 처음 사들인 것은 2012년 1월이다. 당시 비상장이던 삼 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 17.00%(42만5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2015년 삼 성물산의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15년 매입은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 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은 삼성물산의 경영권 방어를 뒷받침하기 위한 목 적이 컸다.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보유 지분이 9.57%로 줄었 다. HD한국조선해양도 범현대가의 백기사로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텔레콤도 하나금융지주 지분 2.9% 지분가치가 지난 6월 말 523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93억원 불었다. 정부의 주주친화 독려책인 밸류업에 따라 하나금융지 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올들어 급등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7월 하나금 융지주 지분 3300억원어치를 매입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7월 지분 맞교환 형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하나카드 지분 3300억원어치를 하나금융지 주에 넘기는 대신 3300억 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하나카드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지분을 각각 684억원, 316억원어치 사들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업체인 '조비 에이비에이션(Joby Aviation)'에는 물렸다. 2023년 6월에 조비 에이비에이션 지분 2.5%를 195 9억원어치에 사 모았다. 이 회사 지분가치는 지난 6월 말 1067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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