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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치료약 없다'...치료목적 투여 폐암환자 많았다
식약처, 지난해 4분기 승인 98건 중 폐암 53%인 52건 달해
의료진의 판단아래 투여하는 치료목적 사용 의약품이 폐암환자에 가장 많이 투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환자 치료목적 투여 승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분기에 98건의 승인됐으며 이중 폐암환자에 대해 52건이 승인돼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의 전반이 넘은 53%를 차지했다.
이어 클리펠-트레노네이증후군이 7건으로 그 뒤를 따랐으며 면역혈소판 감소증이 6건, 신경내분비종양 5건,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활성화된 PI3K 델타 증후군, 췌장암이 각 3건이었다.
이밖에 거세저항성전립선암, 간암, 유방암은 각 2건으로 복수였으며 만성신질환이나 전신 홍반성 루푸스, 핵상마비, 야간 혈색소뇨증, 담낭암,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자궁내막암, 갑상선암, 난소암 등은 1건씩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소세포폐암치료에 암젠의 '탈라타맙(AMG 757)'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앞서 3분기 47건과 그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의 42%에 달한다.
이어 'BYL719/Alpelisib'은 클로펠-트레노네이 증후군에 7건, '다프텔릿'(Doptelet)이 면역 혈소판 감소증에 6건, 'Ac-225-DOTATATE'이 신경내분비종양에 5건, '레포트렉티닙'은 4건이 ROS1 양성 비소세포폐에 사용됐다.
또 직장암과 췌장암, 대장암에 'Atezolizumab(RO5541267)', 활성화된 PI3K 델타 증후군(APDS)에 'Joenja', 비소세포폐암에 '레이저티닙(YH25448)'이 각 3건씩 승인됐다.
아울러 거세저항성전립선암에 '[177Lu]루도타다이펩, [F-18]플로라스타민', 악성 흑색종과 폐선암에 'HM95573정', 간암에 'MIV-818',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 'neratinib 40 mg', 비소세포폐암과 CEACAM5 양성 진행성 췌장암에 'SAR408701'이 각 2건씩 쓰였다.
이밖에 만성신질환에 'BAY 94-8862', 전신 홍반성 루푸스에 'CRC01', 췌장암에 'GI-101', 진행성 핵상마비에 'GV1001',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IGNK001', 비소세포폐암에 'PF-06463922정',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에 'RO7112689', ROS1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에 'TPX-0005(레포트렉티닙,repotrectinib, BMS-986472)',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VT-Tri', 담낭암에 'Zanidatamab(ZW25)', 폐암에 '사산리맙(PF-06801591)',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에 '카리스바메이트 (YKP509) 경구용 현탁액', 자궁내막암에 '티쎈트릭주', 갑상선암에 '티피파닙'에 1건씩 투여됐다.
사용의료기관은 전체 25개 기관이었다. 삼성서울병원 16건으로 최다였으며 서울대병원이 11건, 서울성모병원 8건, 서울아산병원과 충남대병원이 각 6건, 경상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원자력병원이 각 5건을 진행했다.
여기에 고려대구로병원과 세프란스병원이 각 4건, 화순전남대병원 3건, 강북삼성병원과 분당차병원이 각 2건이었다.
이외 계명대동산병원과 국립암센터, 길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영남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이 각 1건씩, 업체로는 로슈가 유일하게 1건을 승인받았다.
한편 월별로는 10월 50건에서 11월 20건, 12월 28건이 승인됐다.
첨부파일 : 2024-4분기-치료목적사용승인현황.xlsx
'밀가루 민감' 진단 받았는데…알고보니 '췌장암', 증상 어땠길래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췌장암을 뒤늦게 발견해 결국 사망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췌장암은 전조를 포착하기 어려워 '소리 없는 살인마'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은 과거 췌장암으로 끝내 사망한 엠마 킹(43)의 사연을 전했다. 킹씨는 생전 규칙적으로 운동을 했으며, 러닝 동호회에 참가할 만큼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췌장암 환자 중 90%가 복통을 호소하지만, 소화 불량 등 다른 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갑자기 당뇨가 생기면 의심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그는 40세 생일을 맞이한 2017년부터 소화불량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더부룩한 느낌이 심해지자 병원을 갔지만, 그때마다 의료진은 배탈, 혹은 밀가루에 민감할 뿐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후 킹씨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어 다시 병원을 찾았으나, 그때도 의료진은 추가 검사를 권하지 않았다고 한다.
2년간 배탈에 시달리던 킹씨는 2019년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그의 언니인 헤일리씨는 "엠마는 이게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며 "그때야 CT 촬영을 받았고,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끝내 사망한 여성 엠마 킹(43). 더 선 캡처
췌장에서 시작한 킹씨의 종양은 이미 간에도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치료에 돌입했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했다. 결국 킹씨는 2021년 눈을 감았다. 자매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한 헤일리씨는 "현재 마라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췌장암 연구를 후원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일찍 췌장암을 발견해야 한다"라며 "동생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췌장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에 포착하기 어려워 '침묵의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췌장암은 췌장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서 나타나는데,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복통이나 체중 감소, 황달 등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췌장암 환자 중 90%가 복통을 호소하지만, 소화 불량 등 다른 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다만 암이 전이되면서 허리 통증 같은 증상을 함께 겪기도 하며,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갑자기 당뇨가 생기면 의심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췌장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특정 유전자, 흡연, 심각한 비만 등이 발병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남들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췌장암은 초기 발현 이후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5년 내 생존 확률이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포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물 세돌 맞은 혈액암협회...신약 신속등재 활동에 더 주력"
연간 120회 치료정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치료비와 생활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환자 '삶의질' 챙겨
박정숙 사무국장, "환자 목소리, 정부에 닿도록 노력"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사무국장
지난 2003년 1월 보건복지부의 정식 허가를 받아 설립된 환자단체 '한국혈액암협회'는 당초 3명의 백혈병 환자들의 결의로 시작됐다. 성인 백혈병환자 지원이 전무했던 2000년대 초, 스로를 지키기 위해 시작했던 환우회 활동은 서서히 그 주변의 환자들과 가족들을 포함하면서 오늘의 날 혈액암협회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최신 치료 정보를 주젤 한 120회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치료비, 진단비를 포함한 현금성 지원에서부터 헌혈증, 가발, 영양음료, 쌀 등을 포함한 물품지원에 나서며 환자의 삶 전반에 든든한 조력자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법인 설립 23번째 돌을 맞는 한국혈액암협회는 환자 지원에 주력하던 활동에 더해 환자 권익 향상에도 목소리를 높여갈 예정이다.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해 치료제 접근성 향상과 정책적 지원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펼쳐보려 한다.
3명의 백혈병환자의 결의로 시작됐던 한국혈액암협회는 이제 단 한 명의 '암 생존자' 이철환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25명의 상근직원이 재직하는 조직적이고 탄탄한 환자단체로 거듭나며 환자 지원을 위한 더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세 명의 환자로 시작했던 '새빛누리회'의 초기 시절부터 현재의 혈액암협회를 함께 꾸려가고 있는 박정숙 사무국장을 만나 협회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먼저 한국혈액암협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혈액암협회는 혈액질환 및 암 환우의 치료 여정을 돕는 비영리공익법인으로, 1995년 3명의 백혈병 환자들이 결성한 자조모임 '새빛누리회'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백혈병은 어린이가 걸리는 병으로 인식돼 있어 성인 백혈병 환자를 돕는 지원체계가 거의 없었습니다. 자신들과 같은 고통,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를 돕고,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모임활동을 시작했으며 주로 상담, 의학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습니다. 이후 조금 더 많은 환우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법인화 작업을 진행해 2003년 1월 보건복지부 설립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설립 멤버 세 분 중, 두 분은 새빛누리회 시기에 돌아가셨고요, 지금은 유일한 생존자인 이철환 사무총장님이 법인 설립부터 지금까지 한국혈액암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 당시는 이철환 사무총장님과 저를 포함한 5~6명이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운영했고, 현재는 25명의 상근직원이 암 환우를 돕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원 구성은 저희 총장님과 같은 암 경험자(유방암, 급성백혈병, 림프종, 재생불량빈혈)와 사회복지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된 환우 회원은 약 15,000명 정도 되고, 자문의료진은 약 300여 명, 자원봉사자는 약 150명 정도 됩니다.
2024 GMAN(Global Myeloma Action Network) Summit에서 Dr. Brian Durie와 이철환 사무총장, 백지연 차장
-지난해 혈액암협회는 환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혈액암협회의 주요(중점) 사업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치료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인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치료비, 약제비 지원 사업입니다.
지난 11월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항암치료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의 암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확한 ‘암’ 정보 채널로 대한종양학회, 국가암정보센터 그리고 저희 한국혈액암협회가 제시됐는데 이것이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우분들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저희의 노력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저희 협회는 해외의 여러 환자 지원단체들과도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만성골수백혈병(CML), 만성림프모구백혈병(CLL), 골수증식종양(MPN), 희귀질환(Rare Cancers Australia), 림프종(Lymphoma Coalition), 국제골수종재단(IMF), 유럽종양의학학회(ESMO Asia)의 초대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의 투병 환경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특히 국제골수종재단(IMF)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GMAN(Global Myeloma Action Network) Summit에는 협회 이철환 사무총장님과 백지연 차장이 패널로 참석해 'nnovations in Global Access Through clinical trials'에 대해 브라이언 듀리 박사(Dr. Brian Durie)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와함께 아시아지역의 다발골수종 환자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AMN PF(Asian Myeloma Network Patient Forum)를 한국에서 유치해 함께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8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AMN PF에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태국 9개국에서 다발골수종 환자를 돕는 단체 대표 약 30여 명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었는데요, 올해는 '환자단체 설립'을 주제로 저희 협회에서 주제발표를 했고 이후 '환자단체 조직화, 프로그램, 의료진과 협력하는 법, 기금 모금' 4개의 주제로 그룹 토론이 이어져 지금까지 진행된 AMN PF 중 가장 짜임새 있는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14일 진행된 발작야간혈색소뇨증(PNH) 공개강좌
지난 12월 8일 싱가폴에서 열린 ESMO Asia에 저희 협회 이철환 사무총장님이 한국의 환자단체 대표로 초대받아서 참석한 것도 성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ESMO PES(Patient Engagement Summit)는 '자를 위해, 환자와 함께'를 주제로 18개국에서 40개 환자단체 대표가 참석해 영향력 있는 의료정책을 형성하기 위한 과제를 식별하기 위한 열정적인 논의도 진행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혈액암협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비급여약제의 급여화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약 50여 개의 약제비 환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환우분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데, 고가의 약값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십니다. 집을 팔아서 약제비로 쓰시는 분들도 있고, 매일 복용하는 약을 하루씩 구입해서 복용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려운 사연이 참 많습니다. 힘겹게 치료 중인 환우분들이 온전히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협회도 신약의 빠른 급여화를 위한 활동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혈액암협회의 사회 공헌 사업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협회는 치료 주기별로 환우분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료 중인 환우분들의 경우 ‘최신의 치료 정보’를 원하셔서 교육 프로그램을 연간 120회 정도 운영하고 있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치료비, 진단검사비, 진료보조비, 약제비 등의 현금성 지원 프로그램과 헌혈증, 가발, 암환자 영양음료, 쌀 등 물품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혈액암 환우에게 치료비(조혈모세포이식비) 전달
치료를 마치고 사회 복귀를 앞둔 환우분들을 위해서는 전시회, 클래식 공연, 연극, 뮤지컬 등 공연 초대를 통해 정서적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전개하며 연간 약 6만 명의 환우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협회 운영과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희 같은 비영리법인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후원금으로 운영을 해야 하기에, 환우들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과 동시에 운영비 기금 마련을 위한 활동을 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어렵습니다.
이건 어려운 점은 아닌데, 협회를 정부기관으로 오인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환우분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원하는 때에 받지 못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세금 받고 일하는 기관이 일처리가 늦냐”며 거친 말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 직원들이 상처 받을 때가 있습니다. 투병 중에 힘드신 줄은 알지만 표현을 조금 부드럽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단체의 운영 방향 또는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월 진행 중인 '누구나 클래식' 공연 초대
지금까지는 환우분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치료비, 약제비, 물품 지원 등)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었는데요, 앞으로는 환우분들의 목소리를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활동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암 특례기간 이후에도 부담금 경감?...정부도 의료계도 반대
김교흥 의원 건보법개정안..."보험재정 한정성 등 고려 신중 검토"
산정특례기간 이후에도 동일한 암을 추적 관찰할 목적으로 요양급여를 받을 때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안에 대해 정부와 보험당국, 의료계 모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상황과 다른 질환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이 같은 사실은 김교흥 의원의 건강보험법개정안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지민 수석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 개정안은 암환자가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요양급여를 받는 경우에는 5년간 해당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100분의 5를 부담하도록 하는 본인일부부담금에 대한 특례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고, 이러한 특례를 적용받던 암환자가 동일한 암에 대해 추적관찰을 목적으로 요양급여를 받을 때는 특례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당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100분의 5를 부담하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단기간에 고액의 진료비가 발생하는 중증질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산정특례 제도의 취지, 보험재정의 한정성, 다른 질환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암치료 종료 후 추적검사에 대한 본인부담 경감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재 본인일부부담금 비율에 관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 암환자의 추적검사 등 요양급여에 대한 본인일부부담금 관련 사항도 대통령령에서 정하도록 하는 것이 법체계에 부합하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역시 "암환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 및 암 재발의 조기 발견을 용이하게 하려는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하나, 한정된 보험재정으로 보험급여를 실시하기 위해 급여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및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산정특례제도의 취지, 다른 특례질환(희귀·중증난치질환 등)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암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개정안의 취지는 공감하나, 개정안에 따른 급여확대 시 막대한 재원이 소요돼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험재정 건전성 및 타 질환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지민 수석전문위원 또한 "산정특례제도는 단기간에 고액의 진료비가 발생하는 중증질환자 등의 진료비 부담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제도인데, 산정특례가 적용되고 있는 다른 중증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과 달리 암에 대해서만 추적검사 시에도 산정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다른 질병과 달리 암환자의 경우에만 산정특례에 관한 사항을 법률에서 직접 규정하는 것은 법체계상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으므로 암환자에 대해 달리 규정할 필요가 있는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산정특례로 급여를 적용받은 암환자는 2023년 기준 147만7790명 규모이며, 같은 해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총 11조6622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정특례에 따라 본인부담금이 5%인 환자는 1조1020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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