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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수수료 없네…똘똘한 엔화 투자법 '외화예금·ETF'
2023/05/29 18:08 한국경제
[ 정의진 기자 ] 이달 들어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엔화에 투자 하는 ‘엔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가치가 향후 상승 전환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에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과 수수료 등이 달라 본격적인 엔테크에 나서기 전 꼼꼼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6일 기준 100엔당 948원34전 을 기록했다. 올해 고점을 기록한 지난 4월 6일(1003원61전) 대비 55원27전(5. 5%)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한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 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결 과다.

엔화 약세를 기회로 보고 엔테크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은행의 외화예금에 엔화를 예치해놓고 추후 인출해 원화로 환전하는 방 법이다. 이때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게 외화예금의 가장 큰 장 점으로 꼽힌다. 다만 외화예금은 현금을 인출할 때 은행에 따라 1.5% 안팎의 인 출 수수료, 1.75% 안팎의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엔테크에 나서는 두 번째 방법은 엔화 가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 자하는 것이다. ETF를 통한 외환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 으면서도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 상장된 엔화 ETF는 미래에셋자 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이 유일한데, 펀드보수 수수료만 연 0.25%가 부과된다. 다만 ETF는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매겨진다.

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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