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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HD현대(267250)그룹이 바이오를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바이오가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기류에 합세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AMC사이언스를 설립했다. AMC사이언스는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대표는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을 지휘한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HD현대는 2020년 미래위원회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2021년에는 238억을 투자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인 메디플러스솔루션도 인수했다.
HD현대는 AMC사이언스를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의 공익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안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9일 AMC사이언스 유상증자에 50억원을 출자했다. AMC사이언스는 HD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로, 자산 총액은 270억원이다.
앞서 롯데, CJ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 분야에 진출했는데, 여기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사례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진출한 CDMO(위탁개발생산)는 규모의 싸움이다. 대기업의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만큼 글로벌 파트너사를 유치하는 일은 험난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여전히 수주 '0건'인 상황은 이를 대변한다.
CDMO가 아닌 신약개발은 부침이 더욱 심하다.
SK는 SK케미칼에서부터 제약바이오사업을 시작해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리했고 백신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을 만들어낸 경험을 터득했는데, 그만큼의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됐다. 지난해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30%가 넘는다.
반면 CJ는 기존의 CJ헬스케어를 매각했고 최근들어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신약개발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
바이오에서의 성과는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약개발은 약 10년 이상 소요된다. 개발 과정에만 통상 1조원이 투입된다. 바이오산업을 단순한 제조업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HD현대가 신약개발을 선택했다면 당장의 결과보다는 상당한 시간, 비용, 인력을 투자해야하는 긴 호흡을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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