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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증시에…개미, 테마보다 방향에 베팅
2024/08/18 17:44 한국경제
[ 박한신 기자 ] 코스피지수가 9% 가까이 급락한 지난 5일 이후 거래대금 상위
10개 상장지수펀드(ETF)가 모두 코스피·코스닥지수 방향에 베팅하는 상
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 2위는 지수
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10개 ETF에 약 20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하면서 유망 업종·테마보다는 경
기 침체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에 따른 지수 방향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걷히고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얻는 ETF 투자자가 &
lsquo;KO승’을 거뒀다.
지수 방향 베팅 나선 투자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6일부 터 16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10개 ETF는 모두 지수 관련 상품이 차지(수시입출금 예금 성격 CD금리 ETF 제외)했다. 미국 테크 기업 및 반도체 업종 지수를 추종 하는 상품이 상위에 포함됐던 지난달 같은 기간과 다른 모습이다. 이 기간 상위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19조5982억원 규모로 지난달 같은 기간 11조5296억원 에 비해 70% 급증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지수의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예측은 다양했다. 해당 기간 거래대금 1위(4조9326억원)를 차지한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는 정반대로 ‘KODEX 레버리지’였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 총 4조377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위(2조7503억원)도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 로 추종하는 ‘KODEX 200’이 차지했다.
코스닥시장 베팅도 엇갈렸다. 4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1 조9714억원어치, 5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1조4462억원 어치 거래됐다. 미국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6 167억원)은 9위를 차지했다. 인버스 ETF의 ‘KO패’ 블랙먼데이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와 미국 시장이 동시에 급반등하면 서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거래대금 1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8거래 일간 19.47% 급락했다. 지수를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탓에 하락폭이 더 컸 다. 반면 2위 KODEX 레버리지는 19.87%의 수익을 얻었다. KODEX 200의 수익률은 10.91%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25.39% 폭등했 다. 반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품 수익률은 -13.58%를 기록했다. TIGE R 미국S&P500은 6.34% 올랐다. 현재까지는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ls quo;KO패’한 셈이다.
미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사그라들면 인버스 상품 투자자의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하는 등 미국 경 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16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종 지표 발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위 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역대급’ 폭 락으로 증시 체력이 약해져 있는 만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불안 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보다 이달 말 공개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며 “3분기 증시 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확인 하며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한신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수 방향 베팅 나선 투자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6일부 터 16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10개 ETF는 모두 지수 관련 상품이 차지(수시입출금 예금 성격 CD금리 ETF 제외)했다. 미국 테크 기업 및 반도체 업종 지수를 추종 하는 상품이 상위에 포함됐던 지난달 같은 기간과 다른 모습이다. 이 기간 상위 1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19조5982억원 규모로 지난달 같은 기간 11조5296억원 에 비해 70% 급증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지수의 방향성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예측은 다양했다. 해당 기간 거래대금 1위(4조9326억원)를 차지한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는 정반대로 ‘KODEX 레버리지’였다.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 총 4조377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위(2조7503억원)도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 로 추종하는 ‘KODEX 200’이 차지했다.
코스닥시장 베팅도 엇갈렸다. 4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1 조9714억원어치, 5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1조4462억원 어치 거래됐다. 미국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6 167억원)은 9위를 차지했다. 인버스 ETF의 ‘KO패’ 블랙먼데이 이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와 미국 시장이 동시에 급반등하면 서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거래대금 1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8거래 일간 19.47% 급락했다. 지수를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탓에 하락폭이 더 컸 다. 반면 2위 KODEX 레버리지는 19.87%의 수익을 얻었다. KODEX 200의 수익률은 10.91%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25.39% 폭등했 다. 반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품 수익률은 -13.58%를 기록했다. TIGE R 미국S&P500은 6.34% 올랐다. 현재까지는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ls quo;KO패’한 셈이다.
미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사그라들면 인버스 상품 투자자의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하는 등 미국 경 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16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종 지표 발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위 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역대급’ 폭 락으로 증시 체력이 약해져 있는 만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불안 감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보다 이달 말 공개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며 “3분기 증시 는 엔비디아 실적과 잭슨홀 미팅,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확인 하며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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