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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유럽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전달 기술 관련 특허 등록
2024/10/22 11:08 한국경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 툴젠이 유전자
가위의 주요 부분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
툴젠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의 카스9(Cas9)을 단백질 형태로 세포 에 도입하는 방법에 대한 첫 번째 유럽 특허가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등록번 호 : EP4357457B1).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은 카스9 단백질과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된 복합 체로서 목표 유전자를 인식하여 특정 유전자 부위를 절단한다. 크리스퍼-카스9 작동원리를 밝힌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2012년 논문 이후, 모든 관 련 논문은 DNA 벡터나 메신저RNA(mRNA) 형태로 카스9을 세포에 도입했다. 그런 데 2013년 8월 김진수 교수팀이 카스9을 단백질 형태 그대로 세포 내로 전달하 는 새로운 방법을 보고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단백질-핵산 복합체(RNP) 전달 방식은 DNA, mRNA 사용에 따르는 세포 독성을 회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래 DNA가 유전자에 삽입될 위험이 없고, 낮은 오프타겟 효과로 뛰어난 안전 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은 물론이고 동식물 유전자 교정에 널리 쓰 이고 있다.
이번 유럽 특허는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을 세포 내로 전달할 때 가이드 RNA를 카스9 단백질 대비 과량(분자 개수 기준)으로 사용해 세포 내 유전자 교정 효 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발명에 대한 것이다. 10여년 전 김진수 교수팀에 의해 밝혀진 이 방법은 지금에 와서는 거의 모든 RNP 전달 방식에서 보편적으로 활 용되고 있다.
유럽은 바이오 및 의약품 분야에서 미국에 버금가는 중요한 시장이다. 업계서는 크리스퍼 관련 노벨상수상자 측인 다우드나 교수가 유럽 원천특허 2건을 포기 한 것을 두고 ‘초강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우드나 교수의 2012년 5월 출원 명세서에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의 진핵세포에 적용하는 발명 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결론내린 유럽특허청 항소심판소의 예비심결을 무력화 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툴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럽특허청이 미국특허청과 마찬가지로 툴젠이 세계 최초로 2012년 10월 CRISPR-Cas9 진핵세포 실험데이터가 포함된 출원을 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선출원주의를 채 택하고 있는 유럽에서 툴젠이 크리스퍼-카스9 진핵세포 응용에 대한 원천특허권 자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유럽 특허 지형 변화와 이 번 유럽특허 등록을 통해 툴젠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고 덧붙였다.
툴젠은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을 근거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크리스퍼-카스9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과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은 이미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툴젠은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의 카스9(Cas9)을 단백질 형태로 세포 에 도입하는 방법에 대한 첫 번째 유럽 특허가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등록번 호 : EP4357457B1).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은 카스9 단백질과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된 복합 체로서 목표 유전자를 인식하여 특정 유전자 부위를 절단한다. 크리스퍼-카스9 작동원리를 밝힌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2012년 논문 이후, 모든 관 련 논문은 DNA 벡터나 메신저RNA(mRNA) 형태로 카스9을 세포에 도입했다. 그런 데 2013년 8월 김진수 교수팀이 카스9을 단백질 형태 그대로 세포 내로 전달하 는 새로운 방법을 보고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단백질-핵산 복합체(RNP) 전달 방식은 DNA, mRNA 사용에 따르는 세포 독성을 회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래 DNA가 유전자에 삽입될 위험이 없고, 낮은 오프타겟 효과로 뛰어난 안전 성까지 확보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은 물론이고 동식물 유전자 교정에 널리 쓰 이고 있다.
이번 유럽 특허는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을 세포 내로 전달할 때 가이드 RNA를 카스9 단백질 대비 과량(분자 개수 기준)으로 사용해 세포 내 유전자 교정 효 율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발명에 대한 것이다. 10여년 전 김진수 교수팀에 의해 밝혀진 이 방법은 지금에 와서는 거의 모든 RNP 전달 방식에서 보편적으로 활 용되고 있다.
유럽은 바이오 및 의약품 분야에서 미국에 버금가는 중요한 시장이다. 업계서는 크리스퍼 관련 노벨상수상자 측인 다우드나 교수가 유럽 원천특허 2건을 포기 한 것을 두고 ‘초강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우드나 교수의 2012년 5월 출원 명세서에 크리스퍼-카스9 시스템의 진핵세포에 적용하는 발명 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결론내린 유럽특허청 항소심판소의 예비심결을 무력화 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툴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럽특허청이 미국특허청과 마찬가지로 툴젠이 세계 최초로 2012년 10월 CRISPR-Cas9 진핵세포 실험데이터가 포함된 출원을 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선출원주의를 채 택하고 있는 유럽에서 툴젠이 크리스퍼-카스9 진핵세포 응용에 대한 원천특허권 자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며, 유럽 특허 지형 변화와 이 번 유럽특허 등록을 통해 툴젠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고 덧붙였다.
툴젠은 이번 유럽 특허 등록을 근거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크리스퍼-카스9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과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은 이미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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