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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하락마감…상처만 남긴 삼성전자 컨콜
2024/10/31 15:44 한국경제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마감했다. 엔비디아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반 도체 공급 기대감을 높인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이 상처만 남긴 모양새다. 삼성 전자는 장중 6만원선을 회복했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SK하이닉스는 4 % 넘게 급락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630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 인과 기관은 각각 5642억원어치와 3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도 장중 6만12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5만9200원 으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실적을 설명하기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HBM3E(4세대 )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에서 중요 단계를 넘겼다고 밝히면서 엔 비디아 공급 기대감이 부풀었다가 사그라들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로 HBM을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 건 SK하이닉스에는 악재다 . 현재 엔비디아의 HBM 공급선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조만간 강력한 경 쟁자가 생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날 4.46% 급락했다.

현대차(-2.49%), 기아(-2.34%), KB금융(-3.83%), 신한지주(-5.87%) 등 밸류업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은 대체로 낙폭이 컸다. 다음달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고,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증권유관기 관이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차익실현을 촉발한 모양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 에서는 외국인이 1493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1억원어치 와 4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하락했 고, HLB와 엔켐은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6% 넘게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0.06%) 오른 달러당 1380.6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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