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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이 연일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으로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9분 기준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1g 당 0.02%(20원)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8만56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의 여파로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2일 1g 당 7만5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래 3월16일 8만원 선을 넘어섰다. 전날에는 1.86%(1550원) 올라 8만4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거래가 시작된 2014년 3월 24일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 금 가격도 지난 3일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2022년 3월 8일(2040.10달러) 이후 1년 만이다.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금 관련 ETF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첫 금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지난 3일 기준 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6일 약 512억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새 기록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76%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ETF, 'TIGER 금은선물'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ETF도 연초 이후 7~10% 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대신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등 ETN 상품 등도 같은 기간 15~2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금 관련 상품의 거래량도 큰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일평균 거래량은 83.7kg으로 전월(57.8kg) 대비 44.7% 증가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66억9000만원으로 전월(44억1000만원) 대비 51.5% 증가했다.
오광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SVB사태 이후 연이어 은행권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국제 금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경기침체 우려로 경기침체기에 양호한 성과를 보여온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도 국제 금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과 최근 미국·중국 등 강대국의 무역 마찰과 같은 정치적 역학 등이 금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금에 대한 관심을 중장기적으로 가져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금값, 장중 온스당 2000달러 돌파…1년 최고치로 급등한투운용, ACE KRX금현물 순자산 6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KRX금현물 ETF' 개인 수맨수 누적 금액 2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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