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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전KPS(051600)가 신임 사장을 선임했지만, 탄핵정국 속에서 최종 임명에 급제동이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임명만 남긴 상황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뜻밖의 변수가 발생한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넘겨 받았지만, 공공기관에 대한 임명권을 행사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기약없는 '대기' 상태가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한전KPS에 따르면,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허상국 한전KPS 발전전력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허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단국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한전KPS에서 총무처장과 품질경영처장을 거쳐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허상국 한전KPS 신임 사장 내정자 [사진=한전KPS] 2024.12.16 rang@newspim.com |
공공기관 수장 인선은 각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후보자 공개 모집과 서류·면접 심사 등을 거친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후보자를 추리면 각 기관 주총에서 의결을 내리고,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한전KPS는 마지막 절차인 대통령 임명만으 남겨둔 상황이지만,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대통령의 직무가 즉시 정지돼 인선 작업이 기약없이 미뤄지게 될 상황에 처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로 가결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번주부터 사건 심리에 들어가 180일 안에 탄핵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전KPS 관계자는 "신임 사장 선임에 대한 주총까지 다 끝내서 의결 내용을 공시한 상황"이라며 "마지막인 대통령 임명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대통령실에서 임명이 되지 않는다면 그대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무를 대신하고 있지만, 각종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간 갈등과 탄핵 심판 착수 등 정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 속에서 공공기관 수장 임명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산업부 산하기관 중 어느 한 곳의 수장으로 내정이 확실시됐던 모 인사가 결국 선임되지 못하고 물러났던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올해 안에 선임되지 못한 다른 산하기관 수장들은 모두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전KPS 본사 전경 [사진=한전KPS] 2024.11.04 rang@newspim.com |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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