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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럼프 트레이드'…K원전·조선株 들썩
2024/10/17 18:04 한국경제
[ 박한신 기자 ]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
리 확률을 높게 점치는 도박사가 많아지자 ‘2차 트럼프 트레이딩’
흐름이 확연해지고 있다. 전통 에너지 부활, 친(親)암호화폐, 규제 완화 등 트
럼프 정책의 혜택이 예상되는 원전, 코인, 금융 관련주가 불을 뿜고 있다. 최근
부진하던 자동차주도 관세 정책에 따른 기대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트럼프 수혜주 강세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당선 확률 60%까
지 높인 트럼프
17일 블록체인 기반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58%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1%)을 크게 앞서고 있
다. 지난 7월 피격 사태 후 72%까지 올라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8
월 중순 해리스 부통령에게 뒤지다 이달 들어 재역전한 후 격차를 벌리고 있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며 균형이 깨지고 있다.
증시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코인과 원전 등 트 럼프 전 대통령이 육성을 약속한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띠고 있다. 글로벌 암호 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최근 1주일간(10~16일) 26.76% 급등했다. 코인 베이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일드맥스 코인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CONY)도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 등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일 5만9000달러까지 떨어진 비트코인 가 격은 5일 만에 6만7000달러로 뛰었다.
인공지능(AI) 전력원으로 부상한 원전 또한 트럼프 대세론이 맞물려 증시에서 불을 뿜고 있다. 원전업체 센트러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기업 뉴스케일파워는 16일 하루에만 각각 26.25%, 40.01% 폭등했다.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에 투자하기로 한 데다 &l dquo;값싼 에너지원인 원전을 늘려 제조업을 키우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 령의 발언이 재조명돼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8.68%), 비에 이치아이(15.1%) 등 원전주가 급등했다.○국내 원전·조선·방산株 매수 유효 금융과 자동차 등 트럼프 정책과 궁합이 맞는 전통 업종도 상승세다. 모건스탠 리 주가는 1주일간 10.15% 올랐다. 실적 개선에 더해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인수합병(M&A) 등 금융 자문업체 라자드도 11.5% 상승했다. 헤지 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ldquo ;금융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은행 주가와 암 호화폐 가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던 미국 완성차 업체들까지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기대 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8.39% 떨어진 포드 주가는 이달 들어 4.5%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도 같은 기간 9.3% 올랐다. 반면 미국 완성차 업체 와 경쟁 관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4.66%, 2.66% 내렸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트럼프 수혜주 를 빨리 따라가면서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 증 시에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보다는 원전, 방산, 조선 등을 매수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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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코인과 원전 등 트 럼프 전 대통령이 육성을 약속한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띠고 있다. 글로벌 암호 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최근 1주일간(10~16일) 26.76% 급등했다. 코인 베이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일드맥스 코인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CONY)도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 등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일 5만9000달러까지 떨어진 비트코인 가 격은 5일 만에 6만7000달러로 뛰었다.
인공지능(AI) 전력원으로 부상한 원전 또한 트럼프 대세론이 맞물려 증시에서 불을 뿜고 있다. 원전업체 센트러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기업 뉴스케일파워는 16일 하루에만 각각 26.25%, 40.01% 폭등했다.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에 투자하기로 한 데다 &l dquo;값싼 에너지원인 원전을 늘려 제조업을 키우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 령의 발언이 재조명돼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8.68%), 비에 이치아이(15.1%) 등 원전주가 급등했다.○국내 원전·조선·방산株 매수 유효 금융과 자동차 등 트럼프 정책과 궁합이 맞는 전통 업종도 상승세다. 모건스탠 리 주가는 1주일간 10.15% 올랐다. 실적 개선에 더해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인수합병(M&A) 등 금융 자문업체 라자드도 11.5% 상승했다. 헤지 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ldquo ;금융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은행 주가와 암 호화폐 가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던 미국 완성차 업체들까지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기대 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8.39% 떨어진 포드 주가는 이달 들어 4.5%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도 같은 기간 9.3% 올랐다. 반면 미국 완성차 업체 와 경쟁 관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4.66%, 2.66% 내렸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선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트럼프 수혜주 를 빨리 따라가면서 마진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 증 시에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보다는 원전, 방산, 조선 등을 매수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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