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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호재' 집어삼킨 모건 보고서…K반도체株 휘청
2024/09/19 17:57 한국경제
[ 심성미/조아라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
케이225지수가 2%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4% 내려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 증권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는 반론과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본지 9월 19일자 A1, 8면 참조 ○증시 발목 잡은 반도체주
19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 홍 콩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2% 내외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약보합에 그 쳤다.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 한 것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6.14% 내린 15만2800원에 거 래를 마감했다.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14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순매도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9200억원어치, SK하 이닉스를 3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3.32%), 주성엔지니어링(-3.0 2%), 원익IPS(-2.07%) 등도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이다. 모건스탠리 는 ‘곧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 소’로 한꺼번에 두 단계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크아웃 멀어” vs “모바일 시장 우려&rdquo ;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대한 국내 증권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시기를 2026년 2분기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보다 1년3 개월 늦은 시기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빅테크의 인 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정부나 공공기관 의 윈도10 교체 주기도 다가오기 때문에 PC 시장 업황도 우려보다 좋을 것&rdq uo;이라고 말했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과잉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모건스탠리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 학습용 AI뿐 아니라 내년부터는 추론용 AI 반도체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엔비디아뿐 아니라 고객군이 다변화하면서 HBM 수익성을 높일 것&rdqu o;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이 이미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모건스탠리의 주장이 대체로 맞 아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한 달간 DDR4 8기가바이트(GB) D램 반도 체 가격은 약 1%, 4GB 제품은 2% 이상 하락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는 “반도체 가격이 생각보다 빨리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성미/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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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9월 19일자 A1, 8면 참조 ○증시 발목 잡은 반도체주
19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 홍 콩 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2% 내외 올랐지만 국내 증시는 약보합에 그 쳤다. 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 한 것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락한 영향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2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6.14% 내린 15만2800원에 거 래를 마감했다.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14만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7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순매도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9200억원어치, SK하 이닉스를 36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미반도체(-3.32%), 주성엔지니어링(-3.0 2%), 원익IPS(-2.07%) 등도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이다. 모건스탠리 는 ‘곧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 소’로 한꺼번에 두 단계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크아웃 멀어” vs “모바일 시장 우려&rdquo ;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대한 국내 증권업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시기를 2026년 2분기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보다 1년3 개월 늦은 시기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빅테크의 인 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정부나 공공기관 의 윈도10 교체 주기도 다가오기 때문에 PC 시장 업황도 우려보다 좋을 것&rdq uo;이라고 말했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이 과잉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모건스탠리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 학습용 AI뿐 아니라 내년부터는 추론용 AI 반도체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엔비디아뿐 아니라 고객군이 다변화하면서 HBM 수익성을 높일 것&rdqu o;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이 이미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모건스탠리의 주장이 대체로 맞 아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한 달간 DDR4 8기가바이트(GB) D램 반도 체 가격은 약 1%, 4GB 제품은 2% 이상 하락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는 “반도체 가격이 생각보다 빨리 하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성미/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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