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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남4구역에 3조원 이상 사업비 전액 조달"
2024/12/11 11:08 한국경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개발에 사업비를 전액 조달하 고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 △착공 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부담 △분양면적 확대에 따른 조합 분양 수 익 극대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전액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없이 삼성물산이 조달하기로 했다. 국내 건설사 최 고 신용등급을 통한 지급 보증으로 금융권 최저금리를 제안했다.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은 최대 314억원까지 삼 성물산이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착공 전까지 물가 인상으로 공사비 가 400억원 증가할 경우 조합은 86억원만 부담하면 된다.

총 공사비에는 랜드마크 단지 필수 요소인 내진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를 비롯해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커뮤니티·상가 설비 시설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을 포함한 650억원을 반영했다. 향후 예상되 는 공사비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분양 면적도 확대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물산은 전체 가구 수를 조합 원안인 2331가구보다 많은 2360가구를 제안했다. 면적으 로 환산하면 조합 원안 대비 484평 늘어난 7만7429평으로, 일반분양 평당가를 약 7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조합은 339억원의 추가 분양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

이와 함께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가져가던 일반 분양 가구의 발코니 확장 옵션 판매수입은 전액 조합에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 변제하겠다는 조건도 내세워 조합원의 위험을 최 소화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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