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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에쓰오일(S-OIL)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정유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기반 우수한 재무구조가 신용도 상승의 요인이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쓰오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전망)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시기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 확대로 지난 2020년 말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하향 이후 3년 반 만의 등급 회복이다.
한기평은 에쓰오일이 꾸준한 영업현금창출에 힘입어 우수한 재무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설비투자 지속에 따라 차입금은 증가 추세이나,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을 기반으로 재무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쓰오일의 총차입금은 2022년 5조2193억원→지난해 5조8359억원→올 6월 말 6조5677억원 등 확대되고 있다. 이 사이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26.6%→2023년 27.1%→올 6월 말 29.9% 등 늘었지만 안정적 수준(30% 이하)을 유지하고 있다.
조단위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커졌다. 에쓰오일은 현재 2026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구축하는 샤힌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9조2580억원 규모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산 320만t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전체 투자액 중 6조5000억원 가량은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모회사인 아람코로부터 장기대여금(6억 달러) 및 예비한도대출(5억 달러) 등 약 1조5000억원을, 시중은행에서 1조원 가량을 각각 조달하는 방안이다.
샤힌프로젝트에는 지난해까지 1조6000억원이 집행됐고 2024년 2조7000억원, 2025년 3조6000억원 수준의 투자비가 지출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재무안전성 유지에 무리가 없다는 게 신평사의 판단이다.
실제 에쓰오일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나타내는 총영업현금흐름(OCF)은 2021년 2조4439억원, 2022년 3조4112억원, 2023년 1조526억원, 올 상반기 6016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여름철 성수기 영향에 따른 제품 마진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지속될 샤힌프로젝트 투자액을 감안하더라도 에쓰오일의 차입금의존도는 30~3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기평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방아쇠)는 '차입금의존도>35%'으로 제시 중이다.
한편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AA+'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GS칼텍스와 더불어 가장 높은 등급이다. SK에너지는 'AA', HD현대오일뱅크는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도 등급 상향 조정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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