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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으로 밸류업 동력 꺾이나…은행·보험주 일제히 '하락'
2024/12/09 10:11 한국경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 보험주가 급락하고 있 다.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밸류업 정책 동력에 대한 우려 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10시2분 현재 제주은행은 전일 대비 6.83% 내린 7090원에 거래되고 있 다. 하나금융지주(-5.1%), KB금융(-4.22%), BNK금융지주(-3.59%), 우리금융지주 (-3.46%)도 일제히 하락세다. 롯데손해보험(-5.2%), 한화손해보험(-3.56%), 삼성생명(-2.92%), 현대해상(-2. 7%), DB손해보험(-2.67%) 등 보험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며 높은 변동 성을 보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 국가 리스크 요인이 커지 면 금리와 환율 등의 매크로 지표 변동성 또한 커지기 때문에 시스템 산업인 은 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연초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은행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주 주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를 후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밸류업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반 주주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특정 정치적 성향과 는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은 2027년 까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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