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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삼성 미래사업기획단 움직인다…대형 M&A 시동 거나
2024/10/17 11:17 뉴스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005930)를 구원하기 위해 미래사업기획단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미래사업기획단은 다양한 산업분야의 핵심 기업 사례를 분석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래사업기획단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신사업추진단은 지금 삼성의 핵심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용 전지와 바이오 사업을 발굴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조만간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일본 기업 연구 재개, 삼성…"일본 연구 대상 중 하나"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미래사업기획단은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첫 번째 작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분석하고 삼성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을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통해 처음 밝혀졌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지난 16일 삼성이 일본 기업 연구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가전 업체에서 게임·음악·영화 등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한 소니그룹, 제조에서 IT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성공한 히타치제작소 등이 대표 연구 사례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건희 선대회장의 과거 일화를 소개하며 삼성이 일본 공부를 다시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0년대 후반 삼성의 임원들이 "우리가 일본을 넘어섰다"고 보고하자, 이 선대회장이 "왜 일본의 저력을 보지 않느냐. 우리도 사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꾸짖었다는 것이다. 과거 이 선대회장이 다수 일본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했듯이, 위기에 놓인 삼성이 원점으로 돌아가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 측은 "미래사업기획단은 출범 후 신사업 발굴을 위해 세계 다양한 산업분야의 핵심 기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도 연구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마련한 특별대담에서 "(삼성전자는) 안테나를 높게 세우고 주위에 어떤 기술들이 자라나고 있는지, 경쟁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계속 서치하면서 그 중에 좋은 기술은 받아들이고 또 M&A를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이차전지 발굴한 신사업단…실종된 대형 M&A 기회 포착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출범한 삼성전자의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이 핵심 과제다. 삼성전자가 아닌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분야의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출범 당시 전영현 부회장이 단장을 맡아 부회장급 조직으로 출발했다. 지난 5월 전영현 부회장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으로 이동하면서 지금은 자리를 맞바꾼 경계현 사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직속 정예부대"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사업기획단은 지난 2006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로 출범한 '신사업추진팀'과 2009년 이를 확대·개편한 '신사업추진단'을 연상시키는 조직이다. 신사업추진단은 지금 삼성의 핵심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용 전지와 바이오 사업을 발굴한 바 있다. 미래사업기획단의 출범은 삼성이 다시 그룹 차원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신사업추진단은 2010년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분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신사업추진단의 결과물은 삼성SDI(006400)의 이차전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약·바이오사업으로, 삼성메디슨의 의료기기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당시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LED 조명의 경우 지난 2011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축소가 불가피했다. 현재 DS부문 산하에 있는 LED 사업팀을 정리하고 관련 인력을 전력반도체(CSS), 마이크로LED, 메모리 등에 재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추진단이 출범 1년 만에 5대 신수종 사업을 발표한 만큼 미래사업기획단도 조만간 신성장동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삼성에서 실종된 대형 M&A가 재개될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초 "보유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전략적인 시설투자 확대와 의미 있는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은 "삼성의 위기와 인텔의 위기는 다르다"며 "인텔은 현금이 말랐고, 삼성은 엄청난 현금이 있다. 내부 유보 자금을 가지고 하루빨리 어떻게 생태계를 만들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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