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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질식사한 사고와 관련해 20일 진행된 합동 감식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감식팀은 사고가 발생한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의 환경을 사고 당시와 동일하게 재현해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배기가스 미배출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배출 설비의 작동 여부와 배기관 가스 누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현대차(005380) 울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현대차] |
현장 조사 후 감식반은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에 유입되면서 연구원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내놓았다. 국과수도 부검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연구원들의 보호 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기체의 성분 분석도 진행 중이다. 정확한 사인은 약 2주 후 부검 결과가 나오면 확인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3시께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A씨(45)와 B씨(38), 협력업체 소속 C씨(26) 등 3명이 체임버 안 시험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들은 낮 12시 50분부터 차량 주행 성능과 전동화 부품 등을 테스트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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