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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풀뿌리 서민금융인 새마을금고와 농협, 신협, 산림조합이 부실과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2020~2021년 부동산 호황기에 내준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적자 폭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불법 대출이나 보이스피싱 잡음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자산 규모는 우리나라 79개 저축은행을 모두 합한 것(지난해 말 127조원)보다 크다. 새마을금고·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의 총자산을 합하면 같은 기간 1013조원에 이른다.
농협(1111곳)의 총자산이 517조원으로 가장 크다. 새마을금고(1288곳) 287조원, 신협(869곳) 150조원, 수협(90곳) 46조원, 산림조합 13조원이다. 수협과 산림조합 말고는 모두 저축은행보다 크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동산 PF 사업장이 무너지자, 상호금융의 부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상호금융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전체 익스포저 216조5000억원 중 25%인 54조6000억원에 달한다. 다른 금융권보다도 많다.
적자 규모는 훨씬 커졌다. 새마을금고(1288곳)의 상반기 순손실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6억원)보다 10배 올랐다.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1조4000억원 쌓아둔 영향이 크다.
농·수·신협·산림조합도 마찬가지다.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별 단위조합 3곳 중 1곳은 적자다. 심지어 신협(866곳)의 올해 상반기 적자는 3375억원으로 2곳 중 1곳이 적자다.
상호금융은 비대해진 덩치와 다르게 허술한 내부통제와 도덕적 해이, 정부의 관리 부실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사진=픽사베이] npinfo22@newspim.com |
대구 새마을금고에서 일어난 부실 대출 규모는 320억원이 넘는다. A새마을금고와 B새마을금고도 각각 102억원, 154억원을 건설사 시온토건에 내줬다.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허위 대출을 걸러내지 못했다. C새마을금고의 64억원도 서류를 꾸며 제출한 차주를 거르지 못했다고 지적받는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협 임직원의 금품수수·횡령·부당대출 등 비리와 1114억원의 부실이 생겼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상호금융권에선 보이스피싱 피해로 올해 상반기에만 344억원을 떼였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상호금융권도 저축은행 등 은행권처럼 금융당국 차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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