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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나쁜 일은 한 번에 몰려 온다고 한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불안에 인텔의 실적 충격까지 불안 심리에 노출된 투자자들의 반등 재료 찾기가 예상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03%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npinfo22@newspim.com |
지난 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며, 2700선 밑으로 추락했다. 8월1일까지 수출 호조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섹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주 대비 반등세를 시현했지만, 미국 반도체 지수 급락과 인텔의 부진한 실적 발표 영향으로 하루 만에 3.6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10일 이후 53일 만이다. 낙폭 역시 최대 3.99%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 6월 15일(-4.7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반영으로 제한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을 예상했으며, KOSPI 예상 밴드로는 2700~2830P를 제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001290)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에 악재로 인식됐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것은 증시 전반의 투심을 회복시킬 것"이라며 "수출 실적이 좋은 방위 산업·조선·화장품·산업재·은행 등의 섹터에 먼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출 우려는 여전히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증시 내 이차전지 섹터의 반등 가능성이 낮은 점은 증시 전반의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준기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AI 내러티브와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 해소에 실패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7월 FOMC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확실히 주어진 상황이기에, 시장은 단기적 변동성 등을 소화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더 중요한 이벤트라는 의견도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FOMC 이후 미 10년물 금리가 4.0%대에 도달하는 등 미 국채 금리 하락은 주가에 우호적이지만, 주가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가이던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향후 주가는 기업 투자 규모나 실적 관련 매크로 지표 등 빅테크 기업 실적 관련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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