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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두산에너빌 "임시주총 철회 송구...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 모색"
2024/12/10 15:47 뉴스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상현 두산(000150)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철회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두산밥캣(241560)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합병안을 의결할 임시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 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두는 사업 구조 재편안을 추진했지만, 두 번째 시도도 실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여파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하락하며 합병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진 상황에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사실상 반대의 '조건부 찬성' 입장을 표명하여, 결국 개편안을 다시 철회했다.

박상현 사장은 주주 서한에서 "먼저 이번 분할·합병에 대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주주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최근 갑작스러운 외부 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12월 1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 하락에 따른 상황 변동으로 본건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 결의 가결 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주주님들께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 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해서 회사의 방향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회사 역시 당장 본건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하여 대안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추가 투자 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산타워 [사진= 뉴스핌 DB]

다음은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의 주주서한 전문이다.

존경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박상현입니다.

먼저 금번 분할합병에 대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신 주주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12월 1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 점 주주님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찬성 입장이었던 주주님들 중에서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한 주주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국민연금공단 역시 금번 분할합병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위해 조건부기권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주님들의 입장을 회사는 충분히 이해하고 여전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상황 변동으로 본건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주주님들께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 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서 회사의 방향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회사는 부득이하게 12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는바, 부디 주주님들께서는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현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회사 역시 당장 본건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하여 대안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금번 분할합병을 지지해 주신 많은 주주님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과 깊은 감사를 함께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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