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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말라리아, 뎅기열, 쓰쓰가무시병 등 아열대성 전염병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는 1990년만 해도 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51명으로 급증했다. 동남아에서만 발병하던 뎅기열 환자도 2001년 6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늘었다. 아열대성 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 환자도 1991∼2000년 529명에서 지난해에만 6480명을 기록했다.

여름철 더위로 서울·대구·인천·광주 등 4곳에서만 1994∼2003년까지 2127명이 사망했다.

환경부는 세계보건기구(WHO)자료를 인용,“기후변화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간 약 7만 7000여명이 말라리아 등 수인성 질환으로 숨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전염병 질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