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내용
죽음 앞둔 어느 CEO의 아름다운 유언장
'아름다운 CEO' 박종규 KSS해운 고문 유언
사랑하는 처와 자식들에게…
나는 내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도 하였고,
물질적으로도 그만하면 모자람없이 지낼만 했다.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키웠고 교육도 잘 시켰다고 생각한다.
이만하면 수지맞는 인생을 산 것이다.
그런데 내가 행복하게 산 것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고 생각된다.
이 세상에는 불행한 사람도 많다.
마음은 있어도 그들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불행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내 몸 하나 바치는 것은 아깝지 않다.
우리나라는 시신을 병원에 기부하는 사람이 적어서 젊은 의학도들이 해부학 공부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오래가면 의사들의 실력 저하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기왕에 내 장기를 기증하는 마당에 내 시신도 의학도들의 실험공부를 위하여 대학병원에 기증하기 바란다.
나중에 화장을 하고 유골을 내가 좋아하는 동해 바다에 뿌려주기 바란다.
평생을 바다와 함께 한 나로서는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일반적인 제사는 지내지 말아라.
어느 집이나 맏며느리 되는 사람의 노고가 너무 크다.
기일 아침에 각자의 집에서 내 사진과 꽃 한 송이 꽂아놓고 묵념추도로 대신하기 바란다.
그리고 저녁에 음식점에 모여 형제간의 우의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라.
식비는 돌아가면서 내도록 하여라.
그리고 이러한 추도도 너희들 일대(一代)로 끝내기를 바란다.
1998.8.25 아버지로부터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