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인수 무산의 반복..진도F&의 추운 겨울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850 2008/12/26 10:19

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전병남 기자][매출 급감, 기업가치 하락]

이 기사는 12월22일(15: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진도F& 매각이 해를 넘기도록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고 있다.

11월 7일에 입찰을 마감하고, 3일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려던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임오통상이 단독으로 네 번째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C&측은 임오통상에 공식적인 우선협상자 선정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다.

매각은 왜 지연되고 있을까. 시장 관계자들은 C&의 욕심과 대주단의 실기를 지적한다.

현재 진도F&은 모회사 C&의 워크아웃 개시 이후 씨앤구조조정유한회사로 의결권이 넘어갔다. 우리은행, 금호생명, 금호종금, 제일상호저축은행 등이 대주단을 구성하고 있다.

세 번이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450억 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당초 기대도 사라졌다. 임오통상이 본입찰 때 제시한 금액은 300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초 진도F& 매각이 개시됐을 때 기원실업-크레인파트너스측은 400억 원에 가까운 인수가를 제시했다. 동종업이라는 점과 모피시장 1위 브랜드 가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양측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하지만 C&의 임병석 회장이 "500억 원 밑으로는 팔지 않을 것"이라며 딜을 무산시켰다. 시장을 중심으로 "C&이 딜을 깼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후 보해양조, 코아FG와 차례로 협상을 벌였지만 C&의 눈높이를 맞추긴 어려웠다. 우선협상자 선정 후 매각이 무산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임오통상과 인수협상을 벌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임오통상은 코아FG가 진도F& 인수를 포기한 직후 매각주관사를 찾아 "비공개 입찰 형태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인수조건도 현재의 입찰내용보다 후했다. 하지만 C&과 매각주관사측이 "공개 입찰로 M&A를 진행할 예정이니 그때 참여하라"며 거절했다. 인수 후보를 더 끌어들여 몸값을 높여보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결국 임오통상만 당초 제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매각이 지지부진한 사이 진도F&의 기업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9일, 진도F&은 외환은행에 담보로 잡혀있는 경기도 화성의 4만7824㎡의 토지와 건물 21동에 대한 공매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화성 부동산은 진도F&의 보유한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아왔다. 매각과정에서도 인수후보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외환은행은 최저입찰가로 332억 원을 제시했다. 3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매물의 300억 원대 자산이 분리 매각되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대주단에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대주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화성의 토지가 분리 매각될 경우 진도F&의 매물가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진도F&은 올해 재고가 없어 영업을 사실상 종료했다. 현재 재무제표에 잡혀있는 재고는 모두 구제품이다.

모피제품의 성수기는 겨울이다. 모피업계는 일반적으로 겨울에 매출을 높여 한 해를 나는 형태로 회사를 운영한다. 진도F&의 경우 신규투자가 중단된 채 구제품만 팔다보니 매출이 크게 줄었다. 브랜드 파워만으론 역부족이었다.

비수기를 견디기 위해 만든 브랜드 '우바'도 백화점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재고가 없어서다. 우바는 지난 해 진도F& 매출의 20%를 책임진 2대 브랜드다. 지난 해 2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던 우바의 2008년 매출은 70%정도가 줄었다. 40여 명의 우바 직원들도 정리해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진도F& 관계자들은 대주단이 M&A를 성사 시키거나, 매각의사를 접고 진도F&에 대한 투자를 재개해주길 원하고 있다. 한 직원은 "지금 이대로 있다가는 최악의 경우 부도가 날 수도 있다"며 답답해했다.

대주단과 임오통상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 대주단은 올 해 안에 매각을 끝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수지분에 대한 견해차가 상당해 매각작업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거나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병남기자 fac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