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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4 2006/09/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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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부, 세계 7대 조명강국 실현 위한 5대 과제 도출
조명기술硏·광기술원·산기대… 전주기적 지원체제 구축


장효진 기자 zang@energydaily.co.kr



‘만약 세상에 빛이 없다면?’

태양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낮은 현재와 같이 항상 풍요로울 것이며,
밤이 되면 인공으로 만든 빛이 또 한번 우리를 황홀경에 빠져들게끔 한다.

어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조명’에 의지해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냈고, 또 이미 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조명의 다채로운 변신을 지켜보며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조명이 최근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 짓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30일 수년간 정부 정책에서 외면당해온 조명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명산업 발전전략’을 공포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적은 에너지로 보다 밝은 빛을 구현한다는 조명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한 산자부는
오는 2016년에는 형광등이 사라지고 반영구적 수명, 납과 수은이 없는 친환경 조명,
인간친화적인 감성조명을 실현하는 것을 주요 트랜드로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산자부의 이러한 방침이 R&D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차세대 조명에만
집중돼 있어 조명산업이 현 단계에 올라서는 원동력이었던 기존 산업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가 국내 조명산업을 고부가가치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명, 그 화려한 출발

인공의 빛은 지난 1879년 토마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하면서
인간에게 최초의 조명을 선사했다.

이후 1938년에 형광등이 출현하게 됐고 1964년에는 고전압으로 매우 밝은
빛을 내는 HID(고압방전램프)가 개발돼 산업현장 곳곳에서 쓰여지게 됐다.

이렇듯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온 조명산업은 1960년대 이후부터는 더 이상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

2000년대에 들어 신광원과 차세대 조명기술의 등장,
조명에 대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 고조로 조명산업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

현재의 조명산업은 크게 기능과 역할에 따라 광원분야와 등기구분야,
안정기(점등장치)분야로 분류되고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휘도LED와 면광원,
PLS(플라즈마램프), CNT(탄소나노튜브) 등이 광원에 속하며 램프와 안정기,
소켓을 조립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외관을 형성한 것이 등기구라 불리고 있다.


조명산업의 중요성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조명산업을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첨단 기술의 복합체로
성장시키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일본 등 외국기업이 원천기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LED광원의 경우
현재 세계시장 규모가 4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광기술원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조속한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조명기술은 첨단 신기술의 Convergence화(이업종간 시너지효과)로
경관조명이나 산업용 특수조명 등 관광 및 문화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증가해 신산업의 창출을 촉진시키고 있으며 네트워크 발전과 더불어
융복합화를 지속하고 있다.

상당한 성장 잠재력은 물론,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기술혁신과
신규 투자 또한 유망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조명으로 소비되는 국가 전력에너지 비율이 연 25%에 달해
신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절약 대책의 최 일선에 위치하고 있는
고효율조명 제품의 개발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조명산업 현황

조명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기준 약 970억달러어치로
오는 2011년까지 연평균 5.5%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북미지역과 서유럽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중 조명수출 1위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북미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광원 시장의 43%를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독일 오스람,
미국 GE와 같은 다국적기업이 점유하고 있으며 등기구의 경우 일본의 마쓰시다,
고이토, 미국의 구퍼 등 다수 기업이 난립해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공업국의 조명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대단위 조명 집적화 단지 개발을 통해 개도국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저가 제품에 대한 공세를 강화시키고 있어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한국의
조명산업 입지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조명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기준 2조4400억원으로
세계시장의 약 2%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광원분야에서 수입증가로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 오스람, GE의 다국적기업이 국내시장의 60%를 가지고 있으며
순수 우리기업은 금호전기가 6.8%, 필룩스 1.5%, 우리조명 0.4% 순이며
최근 LG전자 등 대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국내 대다수의 조명업체는
기술력과 브랜드인지도가 낮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04년에는 4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 역시 증가해 2004년 기준 6억9300만달러로 역조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체 수는 현재 7600여개로 서울·경기 지역에 46%가 집중돼 있으며
전체 종사자 수는 2만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산자부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 조명산업을 세계에서 일곱 번째안에 드는
기술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총 생산 6조원, 수출 40억달러,
고용효과 10만명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수립, 오는 2009년까지 ‘변혁하는 조명’,
2단계(2010년~2012년)‘성장하는 조명’, 3단계(2013년~2015년)‘함께하는 조명’
등 3단계 과제를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술개발과 인프라구축, 시장창출을 축으로 5대 과제와
11개의 세부실천과제를 도출,
△혁신조명제품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역량 강화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조성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효과 창출
△조명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체제정비
△전략적 마케팅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 등으로 설정했다.


■혁신 조명제품 창출=산자부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명기기 전략상품 10종 이상을 발굴해 기술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민관합동 포럼을 구성할 예정이며,
오는 11월에는 신수요 창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광원분야를 선정,
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각각 20억원과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효율친환경 플렉시블 면광원(OLED)시스템 개발’ 사업과
광속 표준광원 개발 및 측정방법의 표준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40억원의 예산으로
'고출력 무전극 UV램프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12년까지 핵심·원천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조명기술 강국 실현을 가시화시킬 전망이다.

한국조명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조명디자인 기술개발 지원센터를 운영,
디자인 및 광학적 설계기술의 융합으로 혁신적 디자인의 조명 제품
창출기반도 확보한다.


■국제 경쟁력확보 인프라 조성=산자부는 매년 안정된 전문 조명인력 배출을
위해 산업기술대학교내 ‘조명공학과’를 오는 2008년경 신설,
이를 시작으로 산업인력의 재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조명기술연구소와 산기대간 협력을 통한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산자부의 인력양성사업 등 단기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한 조명산업 인력
재교육 실시로 인력 공급체계를 확립시킬 예정이다.

산자부는 업체지원 시험,인증 시스템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조명기술연구소의 시험,인증 시스템을 강화해 업체지원 현실화를 실현하고
제품규격 평가시스템 및 시제품 제작 시스템을 연구소내 구축해 서비스도
대폭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지역 혁신 클러스터 구축=조명기술연구소를 오는 11월 부천시로 이전
완료함으로써 조명업체 밀집지역인 이곳을 조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선정해
육성한다.

산자부는 또 조명기술연구소에 ‘신광원 산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영세한 조명업체에 대한 개방형 R&D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

산자부는 이를 통해 신광원 기술에서 우세한 대기업과 조명기기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지난 중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중소기업
혁렵사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체제정비=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
전반적인 조명관련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조명업체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조명산업발전포럼’이 이달 중 구성될 전망이다.

산자부 주도하에 연 2회에 걸쳐 모임을 정례화 하고
여기에서 의결된 안건에 대해서는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법·제도 개선 및 정비도 서둘러 신개발 조명기기 제품의
보급촉진을 위해 정부 조달 관련법과 건축법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 조명활성화 및 쾌적한 주거환경 완비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
경관조명 등 조명기기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략적 마케팅 지원, 시장경쟁력 강화=산자부는 조명업체간 그룹화를 통해
외국 대형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분담토록 하는 등
기업의 리스크를 경감시키도록 유도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신개발 조명기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우선구매해 초기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외국의 조명 전문 전시회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국제적인 규모의 조명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형광등 10년 뒤 사라진다
LED 등 新광원 개발

반도체광원(LED) 등 새로운 광원 개발에 따라 10년 뒤에는 형광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29일 "형광등을 대체할 새로운 광원을 개발하고 조명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명산업 발전전략'을 수립,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신(新)광원 핵심·원천기술 개발,지능형 조명제어시스템 등 전략상품을 10종류 이상 발굴해 지원하고 조명디자인 기술개발 지원 등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발전전략에 따라 반도체 광원(LED), 유기전기발광다이오드(OLED), 탄소나노튜브(CNT) 등 신광원 개발이본격화될 경우 10년 후인 2015년 쯤에는 20세기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던 형광등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래 조명산업은 교체가 필요없는 반영구적 조명, 납·수은이 없는 친환경 조명,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감성조명을 실현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2015년까지 세계 7대 조명산업 기술강국 진입과 세계시장 점유율 10%, 수출 40억달러, 고용 10만명을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명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2%에 수출 4억7천만달러, 고용은 2만7천명이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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