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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펜타닐 관한 것…행정명령 오해했다"
트럼프, 다음 표적으로 EU 거론…"불공정 무역"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유예한 가운데, 이번 정책의 본질은 무역 전쟁이 아닌 '마약 전쟁'이라고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말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2.0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유예한 가운데, 이번 정책의 본질은 무역 전쟁이 아닌 '마약 전쟁'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주장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3일(현지 시간) 미국 CNBC에 출연해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무역 전쟁이 아니라 마약 전쟁이라고 분명히 100% 밝혔다"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지난해 펜타닐로 사망한 사람이 10만명 정도인데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며 "(대다수) 멕시코인들과 캐나다에서도 마약 전쟁이 종식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인들은 무역 전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행정명령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건 100% 마약 전쟁, 100% 펜타닐에 관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캐나다와 멕시코도 마약 대응에 나서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치인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표적으로 유럽연합(EU)을 거론한 만큼 마약 전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답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1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이유로 "불공정 무역"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에서 국경과 마약 대응 노력을 약속받고 관세 부과 시점을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내 중국과 대화하겠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펜타닐 원료 공급 중단과 함께 파나마 운하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