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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독감·RSV·hMPV 동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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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부족과 의료 시스템 부담 증가
겨울철 급성 호흡기 감염병 확산…독감·RSV·코로나19 동시 유행 우려
소아·청소년 감염 급증, 예방 접종과 조기 진료로 대응 필요
설 연휴 앞둔 시점, 예방 접종과 방역 준수로 감염병 위기 극복해야
게티이미지 뱅크
[팜뉴스=우정민 기자] 2025년 겨울, 북반구 전역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WHO는 지난 7일 발표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병 증가가 계절적 유행의 일환”이라면서도 “RSV와 hMPV 사례의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CDC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마지막 주 기준 인플루엔자 양성률은 30.2%로 전주 대비 6.2% 증가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유행이 두드러졌다. 입원 환자 중 인플루엔자 양성률이 17.7%에 달하며, 0~4세 소아에서는 RSV 감염률이, 5~14세 청소년에서는 폐렴 미코플라스마가 주요 병원체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1월 첫째 주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99.8명으로, 전주 대비 1.4배 증가하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3~18세 청소년(177.4명)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7~12세(161.6명)와 19~49세(129.1명) 순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호흡기 감염 환자가 급증하며 타미플루와 조플루자와 같은 주요 치료제가 품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타미플루는 5일간 복용해야 효과가 발휘되는 치료제이며, 조플루자는 증상 발현 후 한 번만 복용하면 되는 치료제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들은 타미플루 제네릭 의약품의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단기적으로 의약품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과 화장장 예약에도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자 증가로 장례와 화장 절차가 지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폐렴이 사인으로 확인된 고인들이 예년보다 급격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장례 수요 증가로 인해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4일장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RSV와 코로나19까지 유행이 겹치면서 병원 응급실과 소아과의 과밀화가 심화되고 있다. WHO는 각국 의료 시스템이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현장의 의료진은 환자 수 급증에 따른 피로 누적과 의료 자원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1~2주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하며,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준수를 더욱 홍보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유행으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을 지속해 줄 것과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해 해열제 등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설 연휴 기간 응급진료체계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 수칙 준수는 여전히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급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은 의료와 장례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방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설 연휴를 앞둔 지금, 국민 모두의 협력과 예방 조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출처 : 팜뉴스https://www.phar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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