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추징금도 함께 부과했다. A씨는 공범 4명과 함께 2023년 2월과 3월 태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350g을 두 차례에 걸쳐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했다. 필로폰 양은 1만16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공범들은 태국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각각 125g과 75g으로 나눠 콘돔에 담은 뒤 여성 몸속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로폰은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마약이다. 필로폰 1회 사용량을 0.03mg이라고 칠 때 이를 투여한 후 몸에 즉각적으로 분비되는 쾌락 호르몬 도파민의 양은 평소의 수천 배까지 증가하고 이 상태가 72시간까지 지속된다. 해당 양은 일반 정상인이 평생 나오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다.
금단 증상도 경험하게 된다. 초기 금단증상은 보통 일주일~한 달 사이에 나타나는데 ▲탈진 ▲복통 ▲두통 ▲환시 ▲환각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금단증상은 앞 증상과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마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무기력해지고 일상의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진다. 다만 한 번의 마약 사용만으로도 만성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살 빠짐 ▲손발 저림 ▲치아 통증 ▲탈모 등 금단 증상은 다양하다. 우울, 의욕 저하, 자아 상실 등 전반적인 고통도 뒤따른다.
필로폰에 중독된 경우 혼자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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