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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 2024/12/26 19:48
수정 2024/12/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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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복강경 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 때 합병증 위험 커져

김종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 분석

 
복강경수술에서 개복수술로 전환하면 합병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강경수술이 부적합한 대장암 환자가 무리해서 복강경수술을 받다가 개복수술로 전환하게 되면 합병증 위험이 2배 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종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비전이성 대장암의 복강경수술에서 개복수술 전환에 따른 종양학적 결과 비교 및 위험요인 분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대장암 복강경수술을 받은 그룹과 개복수술로 전환한 그룹의 수술 예후와 개복수술 전환의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이 기간에 총 2231명이 대장암 복강경수술을 받았고, 이 중 4.5%인 100명이 개복수술로 전환해 수술을 받았다.

개복수술 전환 이유는 복강 내 유착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양의 인접 장기 또는 조직 침습 23%, 종양의 크기 13%, 환자의 해부학적 문제 12% 순이었다.

연구 결과, 수술 예후는 개복수술 전환 그룹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경수술 그룹과 개복수술 전환 그룹의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7.6%, 14%로 확인됐다. 전환 그룹이 1.8배 가량 높았다는 의미다. 3~4등급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수술 그룹이 46.6%, 개복수술 전환 그룸이 71.4%로 전환 그룹이 1.5배 높았다. 수술 후 5년 무재발 생존율은 복강경수술 그룹과 개복수술 전환 그룹이 각각 75.7%, 61.6%였다.

또 복강경수술 그룹의 평균 수술시간은 235분이고, 개복수술 전환 그룹은 255분이었다. 두 그룹의 수술 중 수혈률은 4% 대 12%, 종양의 크기는 4cm 대 5.4cm, 종양 침범 림프절의 수는 20.9 대 24로 모두 개복수술 전환 그룹이 컸다.

복강경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하게 되는 위험 요인은 대장이 완전히 막히는 장폐색, 복부수술 병력, 종양이 장막층이나 주변 장기에 침범한 T4병기 등으로 분석됐다. 장폐색은 가스와 대변이 장을 팽창시켜 복강경수술을 어렵게 만들고, 복부수술 병력은 수술부위의 유착으로 복강경수술 중 장 손상의 위험과 개복수술로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하게 되면 전체 합병증 및 중증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개복수술로 전환하면서 수술시간이 길어지고 수혈률이 높아져 신체 내 생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세포의 면역체계와 항암효과가 억제돼 종양학적 결과가 나빠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도의는 대장암 복강경수술 전 위험 요인을 충분히 평가해 최적의 수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 종양외과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한 살 더 먹을수록 몸 쑤시고 아파…'네 가지' 막아야

나이 듦에 따른 퇴행성 변화, 근육량 감소,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4대 원인에 관심둬야…"나름 '통증 관리' 전략으로 적극 대처 바람직"


 
나이 들면서 몸 곳곳이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파스를 바르거나 진통제를 먹어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지만, 근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무릎, 어깨, 손가락 등 몸 곳곳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일정 부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60~65세 이후 이런 통증이 일상화되면서 파스나 진통제에 의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신 통증은 왜 발생하며, 이를 예방·관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메이요클리닉 브랜든 보도른 박사(노인병 전문의)는 “노년기에 몸 곳곳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특히 65세 이상에 많이 생기는 만성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적인 일을 어렵게 만들고, 숙면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통증은 신체적 불편함 외에도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높이고, 동기 부여와 활동 수준을 떨어뜨리고,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이 때문에 노년기에는 나름대로 통증 관리 전략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이요클리닉 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통상 60세 이후 찾아오는 전신 통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금감소증(근육량 감소) 등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사람 몸은 퇴행성 변화를 겪게 마련이다.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닳고 손상되면서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무릎, 손가락, 척추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가 뻣뻣해지고 쑤시고 아플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노화로 뼈와 관절 주변의 조직이 변하면서 골관절염이 생겨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관절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고통받는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식단, 체중 관리, 스트레스 해소, 숙면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근감소증으로 이곳저곳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 활동량이 줄고 근육이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근육은 관절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줄면 관절과 뼈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져 통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각종 염증성 질환과 조직 손상도 노년기 통증의 큰 원인이 된다. 만성 염증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증가한다. 노화는 몸의 회복 능력을 떨어뜨리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 속도를 늦춘다. 이 때문에 몸을 조금만 다쳐도 부상한 부위가 오랫동안 아물지 않거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섬유근육통도 60세 이상에 많이 나타난다. 섬유근육통은 몸 곳곳이 쑤시고 욱신거리는 전신 통증과 피로를 부른다. 이 병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신경시스템 이상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와 함께 골밀도가 낮아지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작은 충격을 받아도 뼈가 잘 부러진다. 특히 척추에 압박 골절이 생기면 등, 허리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 같은 전신 통증을 누그러뜨리거나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체중의 적절한 관리, 스트레스 해소와 충분한 숙면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운동하는 게 통증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걷기, 수영, 요가 등 낮은 강도의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 근육과 관절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체조, 스트레칭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준다.

심한 통증 계속되면…노년내과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등 찾아 치료 바람직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염증을 줄이고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칼슘과 비타민D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커피와 소금이 많은 음식은 골밀도를 떨어뜨리니 피하는 게 좋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여 통증을 일으킨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관절의 부하를 줄이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통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명상, 심호흡, 가벼운 산책 등으로 불안을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통증 관리에 중요하다.

심한 통증이 끊이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서둘러 병원(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노년내과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리치료를 받거나 통증관리 클리닉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통증 부위에 바르는 파스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만성 통증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나이에 따른 전신 통증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적신호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초기에 적극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아프게 마련”이라며 그냥 자포자기해선 안 된다. 나이가 든 사람도 건강을 지키는 데 힘써야, 활기찬 삶을 꾸릴 수 있다.


“출산 후유증인 줄”… ‘이곳’ 분리돼 성생활도 못해, 20대 女 사연 봤더니?

[해외토픽]

딸을 낳은 뒤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은 에이미 토머슨의 모습(왼)과 척추뼈가 튀어나온 토머슨의 엑스레이 사진​(오)
딸을 낳은 뒤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은 에이미 토머슨의 모습(왼)과 척추뼈가 튀어나온 토머슨의 엑스레이 사진​(오)/사진=데일리메일
딸을 출산한 뒤 출산 후 후유증 때문에 허리가 아픈 줄 알았으나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아 직장을 잃고 성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여성 에이미 토머슨(28)은 2018년 딸을 출산했다. 그는 출산 후, 허리에서 자주 통증을 느꼈다. 토머슨은 “척추뼈가 어딘가 부딪히는 것 같았고, 허리 통증이 심해 며칠 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며 “처음엔 출산 후 겪는 후유증인 줄 알았다”고 했다. 6개월 이상 허리 통증을 겪자 토머슨은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촬영 후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를 서로 연결하는 협부에 금이 가거나 결손이 생기면서 척추가 분리된 질환이다. 그는 선천적으로 척추뼈 연결부위가 약하게 태어나 척추분리증을 앓게 된 것이었다. 토머슨은 2019년 척추 지압사를 찾아가 마사지를 받았지만 고통이 심해질 뿐이었다. 일어서서 샤워할 수 없었고, 미용사였던 그는 서 있으면서 근무를 할 수 없었다. 결국 2022년 26살에 직장을 그만뒀다. 토머슨은 “다른 엄마들처럼 딸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던가 학예회에 갈 수 없었다”며 “척추분리증은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당시 토머슨이 만났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토머슨이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성관계하지 못하자 남자친구는 그를 떠나버렸다. 토머슨은 충격으로 술에 의존해 살다가 지난 10월 척추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현재 만성적인 통증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척추분리증은 선천적으로 척추뼈의 연결부위가 약하게 태어나면 발생한다. 선천적인 문제로 인한 척추분리증은 성장기인 10대에 허리 통증이 생기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후천적인 원인으로 척추분리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격한 운동을 자주 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면 관절 간 협부에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누구에게나 척추분리증이 생길 수 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 중에서도 주로 4번, 5번 허리뼈에 주로 발생한다.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허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앉거나 선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자꾸 자세를 바꾼다. 심할 때는 다리로 번지는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거나 마비 증세를 보인다. 소아의 경우, 요통보다는 자세 변화나 보행 이상이 나타난다.

의료진은 허리 통증의 양상과 정도를 확인하고 엑스레이 촬영에서 척추뼈에 결손이 발견하면 척추분리증 진단을 내린다. 환자가 서 있는게 힘들어 엑스레이 촬영이 불가할 경우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한다. 척추분리증은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통증이 있을 때는 안정을 취하고, 과격한 운동 대신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나 신경 차단술을 진행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 나가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지면 척추뼈를 서로 연결해서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

척추분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건강을 강화하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걸을 때는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편 후 체중을 발 뒤에서 앞으로 이동시킨다는 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할 때 통증이 발생하면 꼭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통해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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