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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구 사상 최저…늙어가는 일본게시글 내용
일본생명, 1조엔 해외투자…다이이치, 北美법인 가동
일본이 늙어가고 있다. 일본 인구가 2010년 1억280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어린이(0~14세)는 매년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65세 이상)은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5일 어린이날에 맞춰 발표한 인구 추계에서도 어린이 인구는 사상 최소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는 일본 보험업계는 생존을 위한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어린이 수 34년 연속 감소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일본 15세 미만 어린이는 지난달 1일 기준 1617만명으로 전년 대비 16만명 감소했다. 34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0년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12.7%로, 41년 연속 감소했다.
1950년 35.4%에서 일본 2차 베이비붐 기간인 1971~1974년 잠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1975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20%를 돌파한 이후 올해 26.4%로 높아졌다. 어린이는 노인 두 명당 한 명꼴에 불과하다.
어린이 인구 감소는 경기 침체에다 결혼·육아에 대한 젊은이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출산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출산율은 1.43%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일본 인구는 2060년 8674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40년에는 20~39세 가임 여성 인구가 2010년의 절반으로 줄면서 전국 1741개 지방자치단체의 절반인 896개의 존립이 힘들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작년 말 일본 경제의 ‘장기비전 및 종합전략’을 발표하면서 ‘2060년 인구 1억명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로 나가는 日 생명보험사
일본 산업계는 저출산·고령화가 몰고올 변화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가계소비 중 교육, 외식, 통신, 교통비 지출이 급감하면서 내수 관련 산업이 침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명보험도 타격이 불가피한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생명보험사들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인 일본생명은 지난 3월 2015~2017년 중기 경영계획을 내놓으며 해외 보험사 인수에 1조~1조5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사에 투자했지만 출자비율이 50% 미만인 단순투자에 머물고 있다. 향후 경영권 확보까지 염두에 두고 M&A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일본 내 보험사업 이외의 수익을 현재 100억엔에서 10년 안에 1000억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2위 생명보험사인 다이이치생명은 2월 미국 중견 생명보험사 프로텍티브생명의 인수를 마무리 짓고 북미와 싱가포르에 지역 총괄법인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도 지난해 최대 2500억엔을 M&A 자금으로 배정해 놓고 인수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스미토모생명은 이미 출자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보험사를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아직 보험 가입 초기 단계여서 저출산으로 위축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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