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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이어 발사체도 재검증" 주장까지게시글 내용
나로호 초기 개발참여 연구원 "유사결함 발생 가능성" 경고
"환경 조금 바뀌어도 오작동… 신뢰도 의문
러시아 공동개발국으로서 문제 해결의지 부족"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KSLV_Ⅰ) 발사가 돌연 중단된 것에 대해 20일 "경미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 나로호는 20일 발사대에서 내려져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옮겨진 뒤 문제가 생긴 소프트웨어의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은 발사 예정일 이틀 전인 17일 나로호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는 모습. 고흥=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0일 러시아에서 있었던 최종 연소시험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소프트웨어가 실제 발사에서 결함을 드러낸 것을 감안할 때 A씨의 경고는 설득력이 있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소프트웨어는 (러시아 최종 연소시험 때 사용한 것과) 같지만 러시아에서는 지상 실험시설에서 한 것이고, 우리는 발사대에서 한 것이 달라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만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오작동을 했다는 얘기다. B대 항공우주공학과의 한 교수는 "비정상적 상황에서도 소프트웨어는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나로호의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로호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데다 수정까지 된 것이라서 더욱 믿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체계사업단장은 "나로호의 소프트웨어는 러시아에서 들여와 우리 것을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 A씨는 "박 단장의 말대로라면 각종 소프트웨어에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학자들은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교과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고압탱크 관련 소프트웨어만 손을 봐서 발사한다고 하는데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체적 재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발사체 자체에 대해서도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나로호 엔진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러시아의 RD_191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만큼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최종 연소시험을 연기하면서 '발사체 시험설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함', 11일 발사를 미룰 때는 "1단 로켓 연소시험에서 기술적 문제를 발견했다"고 해명하면서 발사체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마지막 순간까지 발생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보는 러시아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발사가 돌연 중지된 직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데도 러시아 기술진은 수일 내 재발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후에도 러시아는 22, 23일 발사를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러시아는 한국에서 단지 한 번 쏴 주고 간다는 입장일 뿐"이라며 "공동 개발국으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난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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