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제인 로(31)는 지난해 생식기에서 손바닥만 한 핏덩어리가 나왔는데, 알고 보니 자궁경부암 4기였다./사진=뉴욕포스트
생식기에서 손바닥만 한 핏덩이가 나와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의 오진으로 뒤늦게 자궁경부암 말기 판정을 받은 영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찰리 제인 로(31)는 지난해 생식기에서 손바닥만 한 핏덩어리가 나왔다.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이후 수 개월간 여러 병원을 방문했지만, 의사로부터 별다른 이상 소견을 듣지 못했다. 로는 당시 “손바닥 크기의 핏덩어리를 흘렸다”며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여러 번 병원에 갔는데, 의사들 모두 제대로 검진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생리일 뿐이에요’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로의 건강은 점차 안 좋아졌고, 결국 지난 달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로는 “검사를 시작한 지 10초도 안 돼서 의사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검사 결과, 로는 자궁경부암 4기였다. 병원을 찾은 지 4개월이 지나서야 정확한 진단을 듣게 된 로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입원했으며 입원하는 동안 자식들을 보호 시설에 맡겨야 했다. 그는 “나와 하룻밤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아이들을 보호 시설에 맡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엄마로서의 죄책감이 너무 컸지만,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나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의료진은 자궁경부암이 상당히 진행됐으며, 수술이 불가해 완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행히 로는 항암 화학 요법을 시도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 현재 그는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76kg에서 44kg까지 빠진 체중을 천천히 늘리며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로가 앓고 있는 자궁경부암은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통로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이다. 자궁은 역삼각형 모양의 체부(몸 부분)와 길쭉한 통로인 경부(목 부분)로 나뉜다. 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대체로 말기가 돼서야 나타난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부정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아랫배나 다리 통증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출혈이 없을 수 있으며, 통증은 주로 말기에 나타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로, 감염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 유형과 고위험 유형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 유형의 질환으로 분류된다. 자궁경부암은 일찍 성관계를 시작하거나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에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이 외에도 분만 횟수, 본인과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이 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검사 방법은 다양하다. 질확대경으로 검사하거나 소파술(자궁경부 입구를 넓힌 후 기구로 조직을 긁어내 진행하는 검사), 원추 생검(자궁경부에서 조직을 원뿔 모양으로 도려내 진행하는 조직 검사)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으로 나뉜다. 암의 진행 상태, 크기, 연령, 출산 희망 여부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보통 자궁경부암은 2기 초기까지는 수술로 치료한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수술 후 암이 남아 있거나 재발한 경우에 시행된다. 이때 항암 화학 요법이 보조 치료로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HPV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접종해도 효과가 있지만, 경험 전에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더 크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증상이 없거나 매우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치료를 받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평소 성 상대자를 최소화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고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흡연을 삼가야 한다.
'무차입 공매도 99% 적발' 공매도 점검시스템에 반응 엇갈려
금감원 20일 증시 인프라 개선 열린 토론회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 시연 "현행법상 최선" vs "성긴 그물"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발된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두고 학계와 개인 투자자의 반응이 엇갈렸다. 학계에선 NSDS가 현행법상 최선의 시스템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소규모 공매도, 미등록 공매도를 잡아내기 어려울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앞서 검거된 유형의 무차입 공매도는 NSDS를 통해 대부분 적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에서는 KB증권이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 운영 과정을 발표했다. KB증권은 잔고관리시스템을 통해 독립거래단위가 승인, 담당 직원, 운용상품을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개별 독립거래단위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대해서도 기관 내 내부대차거래를 반영해 실시간 매도가능잔고를 산출한다.
또 종목별 실시간 잔고를 산출해 매도 주문 수량보다 매도 가능 수량이 적을 경우를 차단한다. 예를 들어 A증권사 내 프라임브로커리지(PBS) 부서의 순보유잔고가 10주, 차입주식이 5주라면 매도가능잔고는 15주다. 이때 해당 부서가 20주의 공매도 주문을 내면 자체적으로 주문이 막힌다. 매도 주문 수량보다 매도 가능 수량이 적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이렇게 관리한 매일 종목별 잔고 정보를 거래소의 NSDS에 보고해야 한다.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와 보고누락 등 의심거래를 찾아내 기관에 통보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학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토론 패널로 나선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이번 솔루션은 관료주의가 아닌 기술혁신 규제 방식으로 굉장히 좋은 사례"라고 했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도 "부족하단 의견도 있지만,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이보다 더 좋은 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프라 개선을 통해 신뢰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거래 의사를 밝히지 않은 법인이 공매도 후 당일 상환하면 적발이 불가능하다"며 "공매도 잔고 10억원 혹은 0.01% 미만 법인은 NSDS 규제의 사각지대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등록 의무가 없는 개인 차명 직접주문전용선(DMA) 계좌로 불법 공매도를 자행할 개연성이 있다"며 "NSDS는 한마디로 너무 성긴 그물"이라고 평가했다.
소액주주 플랫폼 컨두잇을 운영하는 이상목 대표 역시 "무차입 공매도가 자유롭게 가능하지 않냐는 불신이 여전히 있다"며 "원천적으로 무차입공매도가 불가능한 건지 남은 기간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불법 공매도로 1000억원을 벌고, 벌금을 300억원 낸다면 불법 공매도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며 "처벌 수위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NSDS 시스템하에서 공매도 중단의 시발점이 된 유형의 무차입 공매도는 99% 적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체거래소(ATS)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넥스트레이드는 다음달 4일 대체거래소 서비스를 개시한다. 첫 주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10개다. 또 넥스트레이드는 특징으로 ▷하루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 경쟁 매매 ▷빠른 체결 속도 ▷다양한 호가 유형 ▷낮은 수수료를 꼽았다.
대체 거래소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다만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를 허용한 800개 종목에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ETF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속히 ETF를 거래 종목으로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점유율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ATS에서 체결할 수 있는 거래량은 시장 전체 기준 15%, 종목별 30%로 제한된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 측면에서 보면 넥스트레이드가 유리하다"며 "점유율 규제는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3월말 공매도 재개···이복현 “무차입, 99% 잡아낼 수 있다”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워 제공.[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오는 3월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구축 마무리 단계인 전산화 시스템이 불법 공매도를 사실상 빈틈없이 차단할 수 있다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섰다. 다만 혹여 불법 사례가 발생할 시 공매도가 재차 금지될지 여부는 금융위원회 결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불법 사례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99% 확률로 적발할 수 있었다”며 “증권사에서 대차를 할 때도 거래 자체는 최고경영자(CEO)가 관여하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조직에서 통제돼 개인이나 특정 팀 차원의 일탈에 의한 무차입 공매도는 차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언급한 불법 사례는 금감원이 지난해 5월 글로벌 투자은행(IB) 14곳을 조사해 9곳이 총 2112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저지른 건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11월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마련에 나섰고, 올해 3월 중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공매도 재개는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같은 달 31일 이뤄진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은 기관투자자가 도입해야 하는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과 ‘NSDS’을 뜻한다. 후자는 한국거래소 내 설치되며 기관들 매도가능 잔고, 변동 내역, 장외·장내거래 내역 등을 집계해 무차입공매도 상시 자동 탐지가 가능하다.
이 원장은 “거래소 시스템 준비가 적절한지 등을 다음 달 중 금융위에 보고해 추가적 공매도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조사해온 무차입 공매도 건도 다음 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발생 시’라는 전제로 공매도 재차 금지가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동일 유형 무차입은 시스템에서 적발·차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금지를 생각하기 어렵다”며 “최종 결정 권한은 금융위 정례회의가 갖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대상 종목을 두고는 금지 이전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지 전 국내에서 공매도는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 350개에 한정됐다.
하지만 이 원장은 “국내 주식시장 퇴출 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상대적 비우량 기업들까지 전면 공매도 대상으로 삼는 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변동성은 줄이되, 해외·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시장 관련 신뢰를 얻는 방법을 생각할 때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영 이후, 눈에 모래 박힌 느낌” 결국 한쪽 눈 실명… 50대 女, ‘이것’ 감염됐다고?
[해외토픽]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가슴 쪽 통증을 느낀 후 대장암 4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렌즈를 낀 채 수영을 하다가 기생충에 감염돼 실명으로까지 이어진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모린 크로닌(53)은 작년 6월, 집 뒷마당 수영장에서 어린아이들을 위한 수영 레슨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7살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하지만, 수업 이후 모린 크로닌은 눈에 이상 증상을 겪었다. 그는 “눈에 모래 조각이 박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속눈썹이 눈을 긁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모린 크로닌은 통증에 병원을 찾았지만, 헤르페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해서 심해져 전문가를 찾았고, 지난 8월 아칸타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게 됐다. 아칸타레바 각막염은 눈의 각막이 물 등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라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병이다. 하지만, 늦은 진단 탓에 모린 크로닌은 각막 이식술을 받아야 했다. 이로 인해 그의 오른쪽 눈은 완전히 실명됐고, 일부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현재 각막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모린 크로닌은 “시력을 잃게 돼서 너무 속상하고 외롭다”며 “물 근처에만 가도 두려움이 느껴져서 샤워하는 것도 어렵다. 수영장에서 콘택트렌즈 착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린 크로닌처럼 가시아메바에 감염되면 눈에 통증, 출혈이 발생하거나 시야가 뿌옇고 흐려지며 최악의 경우 실명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할 때는 되도록 렌즈를 끼지 않는 게 안전하다. 굳이 렌즈를 껴야 한다면 오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물에서 나오면 즉시 렌즈를 빼는 게 좋다.
렌즈는 눈 안에 직접 닿기 때문에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눈을 반드시 씻고 물기가 없도록 건조해야 한다. 렌즈를 세척‧보관할 때는 식염수 대신 소독 기능이 있는 다목적 렌즈 관리 용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렌즈는 사용 직후 바로 세척한다. 렌즈 안은 단백질 등 유기물이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눈 안에 들어갔다 나온 렌즈는 이미 오염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렌즈를 씻을 때는 깨끗이 씻은 손에 렌즈를 올리고 다목적 렌즈 관리 용액을 4~5방울 떨어뜨린 후 다른 손으로 20초 정도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하루에 8시간 이상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가 각막을 덮어 공기 접촉을 막기 때문이다. 오래 렌즈를 착용해 눈에 산소가 부족하면 눈물 순환이 잘 안돼 안구건조증에 걸리기도 쉽다. 산소를 더 공급받기 위해 눈에 새로운 혈관들이 생겨 각막 안쪽을 파고들면 각막이 혼탁해질 우려도 있다.
“운동으로 생긴 근육통인 줄” 40대 女, 결국 ‘이 암’ 진단… 어떻게 된 일?
[해외토픽]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신체 왼쪽 부위에 통증을 느낀 후 유방암 2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가슴을 포함한 신체 왼쪽 부위에 통증을 느낀 후 유방암 2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 글레이저(42)는 주기적으로 헬스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신체 왼쪽 부위에 전체적인 통증을 느꼈다. 루이스 글레이저는 “통증이 느껴졌을 때, 헬스장에서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해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생각했다”며 “평소에 매우 건강한 사람이었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고 지냈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해서 심해졌고,
TV를 보던 중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또 한 번 느꼈다. 루이스 글레이저는 “유방에서 덩어리 같은 게 느껴져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루이스 글레이저는 “온 세상이 얼어붙은 것 같았다”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유방절제술을 받고, 왼쪽 가슴과 림프절 23개를 제거했다. 현재 그는 화학요법을 받으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방암은 말 그대로 유방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가슴에서 혹 또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또,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쪽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지면서 칼로 베거나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유방암의 구체적인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멍울을 확인하기 위해 왼쪽 팔을 든 채 오른쪽 손의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왼쪽 가슴을 젖꼭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넓혀가면서 만져보면 된다. 반대쪽 팔을 들어 같은 식으로 오른쪽 유방을 만져본다. 팔을 위로 들면 유방 안에 있는 근육이 당겨지면서 멍울을 피부 쪽으로 밀어내 손에 더 잘 잡힌다. 멍울을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며 ▲잘 움직이지 않으면 암일 수 있다. 암 덩어리는 주변 세포 조직을 침범해 엉켜있기 때문에 만져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
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로 나뉜다.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이 있다. 유방에 대한 수술은 ‘유방 부분 절제 수술(유방보전수술)’과 ‘유방 전절제 수술’로 나뉜다. 유방을 절제한 후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유방 보형물이나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환자가 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방암은 가족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가족 중에 질환과 관련된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기를 권한다. 실제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발병 확률이 4배 이상 더 높아진다. 유방에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초기 유방암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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