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전시 소재 KT인재개발원에서 한국양돈연구회 '2025년도 정기총회'가 개채됐다. (사진 / 곽상민 기자)
한국양돈연구회가 한동윤 부회장 권한대행 운영체제로 전환된다. 현 안근승 회장이 필리핀에서 ASF 백신 개발 관련 출장으로 6개월간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다.
(사)한국양돈연구회(회장 안근승)는 지난 2월 19일 대전시 소재 KT인재개발원에서 '제24회 양돈기술세미나'를 마치고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안근승 회장은 "ASF 백신 실험을 위해 필리핀에 6개월간 장기출장을 가게 돼 임시로 한동윤 부회장에 운영 권한을 넘기게 됐다"며 "필리핀에서 ASF 백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쳐 백신 접종을 하지 않더라도 한국이 ASF 백신 보유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개최된 세미나에 역대로 많은 참석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회원 및 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올해도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감사 보고와 함께 '2024년도 사업 및 결산 보고'가 이뤄졌다. 또 임원들은 기타 토의사항에서 올해 연구회 전체 일정을 점검했다.
양돈연구회는 오는 △4월 23일 양돈포럼(1차) △5월 24일 등산 △6월 18일 양돈기술워크숍 △8월 21일 양돈포럼(2차)△10월 22일 전국양돈세미나 △12월 17일 송년의밤 및 감사의 특강 등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상황에 따라 상세 일정 변경 가능).
한편 이날 양돈연구회 정기총회에서는 '2024년 우수 회원상'으로 (주)휘드베스트 윤병현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호남권자원관, 특허기술 잇따라 민간 이전…"기업과 상생"
2023년 이후 국내외 3개사에 6건 전수
"기업과 협력, 실용화에 나서면서 경제적 효과 기대"
[목포=뉴시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을 잇따라 민간에 이전하면서 기업과의 상생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20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전날 동물의약품 및 백신 제조기업인 ㈜코미팜과 수산 양식장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3종에 대한 특허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만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로 광어, 새우 등 양식생물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 등의 병원균을 표적 삼아 증식을 억제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 박테리오파지 3종으로 ‘파지테라피(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를 활용해 유해 세균을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관련 기술 특허 3건을 연이어 출원했다.
연구진은 파지테라피 기술이 기존의 수산용 항생제를 대체하는 친환경 생물제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미팜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협력해 어류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친환경 파지테라피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 현장 적용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5월 목포시 고하도에 개관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현재까지 자체 개발한 42건의 기술을 특허 신청해 이 중 38개는 출원 상태이며, 4개는 등록했다.
개발된 기술은 지난 2023년 12월 정신건강 분야 특허기술 2건을 시작으로 3개 회사에 6건이 이전돼 실용화에 나섰다. 이 중 1건은 해외 기업에 이전됐다.
자원관은 기술의 민간이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기술 이전에 관심 있는 기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기술이전은 민간기업과 협력해 실용화에 나서면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공공기관으로써 사회적 책무는 물론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권생물자원관은 도서·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조사·발굴과 생물자원 유용성 검증 및 산업화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도서생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필리핀 북부 사마르는 ASF로 인해 돼지, 돼지 고기 제품의 이동을 제한합니다.
By Sarwell Meniano
February 19, 2025, 12:58 pm
TACLOBAN CITY – The provincial government of Northern Samar has issued an executive order prohibiting the movement of live pigs and pork products in three towns for at least a month to combat the spread of African swine fever (ASF).
Executive Order No. 25-02-01, signed by Governor Edwin Ongchuan on Feb. 10, 2025, also mandates the establishment of quarantine checkpoints in the boundaries of Las Navas, Catubig, and Laoang towns.
To strengthen enforcement, the provincial and municipal ASF task forces are reactivated, and quarantine checkpoints, led by the Provincial Veterinary Office (PVO), will be established in every municipality with support from the municipal agriculture office, police, and local task forces, according to the provincial government.
“The transport of live pigs, fresh or frozen pork, and processed pork products will only be allowed with proper documentation, including veterinary health certificates and official receipts from authorized sellers,” the EO states, a copy of which was shared over the provincial government’s social media pages Monday.
Shipments without complete documents but deemed fit for consumption will be returned to their point of origin, while those showing ASF symptoms will be confiscated and disposed of, with all costs shouldered by violators.
The PVO recommended the movement restriction following an increase in unusual swine deaths after recent flooding last month.
Investigations on Jan. 22 to 23, 2025 and subsequent testing by the Department of Agriculture (DA) confirmed the ASF cases in Las Navas on Jan. 24.
The findings prompted an emergency meeting with the provincial ASF task force and municipal agriculturists to implement control measures.
Ongchuan urged all stakeholders to cooperate with authorities and comply with biosecurity protocols to protect Northern Samar’s swine industry and prevent further economic losses.
ASF is a highly contagious disease with a 100 percent mortality rate in hogs, severely impacting the swine industry. (PNA)
타클로반 시티 – 북부 사마르 주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 한 달 동안 3개 마을에서 살아있는 돼지와 돼지고기 제품의 이동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 2월 10일 에드윈 옹촨 주지사가 서명한 행정 명령 제25-02-01호는 또한 라스 나바스, 카투빅, 라오앙 마을 경계에 검역 검문소를 설치하도록 명령합니다.
주정부에 따르면, 시행을 강화하기 위해 주 및 시 ASF 태스크포스가 재가동되고, 주 수의국(PVO)이 이끄는 검역 검문소가 시 농업 사무소, 경찰, 지역 태스크포스의 지원을 받아 모든 시정촌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살아 있는 돼지, 신선 또는 냉동 돼지고기, 가공 돼지고기 제품의 운송은 수의 건강 증명서와 공인 판매자의 공식 영수증을 포함한 적절한 서류가 있어야만 허용됩니다." EO는 월요일에 지방 정부의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서 이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완전한 서류가 없지만 소비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선적물은 원래 위치로 반환되고, ASF 증상이 있는 선적물은 압수되어 폐기되며, 모든 비용은 위반자가 부담합니다.
PVO는 지난달 최근 홍수 이후 비정상적인 돼지 사망이 증가함에 따라 이동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2025년 1월 22일~23일에 실시한 조사와 농무부(DA)의 후속 테스트에서 1월 24일에 라스 나바스에서 ASF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지방 ASF 태스크포스와 시 농업인과의 긴급 회의가 열려 통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Ongchuan은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당국과 협력하고 생물 보안 프로토콜을 준수하여 북부 사마르의 돼지 산업을 보호하고 추가적인 경제적 손실을 방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ASF는 돼지의 사망률이 100%인 매우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돼지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PNA)
[ASF 실시간 현황판] 야생멧돼지 19일 1건(안동)...2월 누적 4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현황판 두 번째('23.4~)/ASF 첫 확진 1983일째 업데이트 '25.02.20 00:00/누적 확진 4274건(사육돼지 51, 야생멧돼지 4223)
美국무부, 중남미 8개 카르텔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
"마약 밀매·불법 이민 등 관여"…금융거래 제재 등 압박
트렌데아라과 활동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곳에 배치된 칠레 전술 장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남미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는 8개 카르텔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중남미의 카르텔 8곳을 관계 법령에 따라 FTO로 지정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마코 루비오 장관 공지문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관련 내용은 오는 20일 연방관보에 실릴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FTO에 지정된 카르텔은 트렌데아라과, 마라 살바트루차(MS-13), 시날로아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카르텔레스 우니도스, 노레스테 카르텔, 걸프 카르텔(카르텔 델 골포), 라 누에바 파밀리아 미초아카나(미초아칸 새가족) 등이다.
이들 갱단은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지를 주 활동지로 삼고서 살인·약탈·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를 일삼는 것으로 악명 높다.
불법 이민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거나 대가를 받고서 미 접경지대까지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FTO 지정은 그간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처럼 정치적 목적에 기반해 인명 살상 테러 등을 저지르는 집단에 주로 고려돼 왔으나, 이번처럼 돈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범죄 조직에까지 확장된 건 이례적이라고 AP는 짚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특정 카르텔을 FTO 명단에 올려놓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이들 단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이들은 검찰 수사 대상 또는 자산 압류와 금융거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알든 모르든 해당 단체를 지원했던 법인이나 개인 역시 활동에 제약받을 수 있다.
- 미얀마서 활동한 중국인 범죄조직, 구속 후 첫 재판 - 가족 위주 조직 구성, 2조원 범죄 수익 올리며 활동 - 미얀마 등 온라인 사기·도박 문제 심각, 한국 등 피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 15~19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한 법원, 남성과 여성 가릴 것 없이 어림잡아 20여명의 사람들이 피고인석에 자리 잡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원저우시 검찰이 기소해 잡아넣은 밍궈핑(明國平), 밍전, 밍쥴란 등 23명의 일명 ‘밍지아’(明家, 명씨 일가)다.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인민법원에서 사기, 도박,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밍지아 조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들의 죄목은 다양하다. 사기, 고의적 살인, 고의적 상해, 불법 구금, 카지노 개설, 성매매 알선, 마약 밀매, 불법 국경 횡단, 개인 정보 유출 등 일일이 세기도 벅찰 정도다. 도박과 사기 등 범죄 수익은 100억위안(약 1조9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코캉 지역에서 범죄조직을 결성해 활동하던 이들은 중국 공안으로부터 수배를 받은 후 몇 년간 추적 끝에 잡혔다. 이후 검찰의 기소 과정을 거쳐 이달 처음 1심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캉은 미얀마 반군인 미얀마민족민주주의공화국(MNDDA)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다. 온라인 사기, 도박, 인신매매, 마약 등이 횡행해 미얀마는 물론 인접한 중국, 캄보디아 등에게도 큰 골칫거리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코캉 지역에서 범죄를 벌인 밍지아에 대한 그간의 행적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밍지아 조직원들의 행적이 드러난 것은 2023년 10월 일명 ‘10·20 사건’이 계기다. 10월 20일 미얀마 북부에서 4명의 중국 경찰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소문이 온라인 중심으로 퍼졌고 중국 공안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미얀마에서 활동한 밍지아 조직의 인물 관계도. 맨 위가 우두머리인 밍쉐창으로 수배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밑에 3명은 밍쉐창의 자녀들이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알고 보니 살해당한 사람은 경찰이 아니라 온라인 사기 조직의 일당이었다. 밍지아 조직원들이 무장한 채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구금됐던 조직원들이 도망쳤고, 총격이 발생해 일부가 사망한 것이다.
중국인이 연루된 범죄조직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공안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밍지아 일당은 코캉 지역의 4개 세력 중 하나로 현지 카지노, 광산, 부동산 등 각종 산업을 장악하고 있었다.
밍지아 일당의 수괴 밍쉐창은 미얀마에서 태어나 지역 의회 의원과 자치구 지도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영향력을 쌓았다. 밍쉐창의 주도로 밍지아는 2015년부터 카지노를 운영했고 중국인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와 도박 활동을 벌였다.
조직원들에게는 총기를 지급하는 등 사실상 지역의 무장단체로 활동하기도 했다.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모자라 조직원들을 폭력적으로 관리하면서 학대, 구타, 강간, 심지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조직원은 살해하기도 했다.
중국 공안은 2023년 11월 12일 밍쉐창을 비롯해 주요 조직원 4명을 공개 수배했다. 수사 과정에서 큰 부담을 느낀 밍쉐창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나머지 3명은 수배한지 나흘만에 검거됐으며 이후 다른 조직원들도 순차적으로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얀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같은 온라인 사기, 도박 조직은 한국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해 미얀마에 약 12만명이 온라인 사기에 동원되고 있다며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 조직들이 전세계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코캉에서는 MNDAA 소속 군인이 온라인 사기 및 살인 혐의를 받아 공개 처형되는 일도 벌어질 만큼 심각한 문제다.
해외에서 중국인 조직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재판을 받는 밍지아 조직원들의 모습은 모자이크 없이 온라인에 공개됐으며 누리꾼들은 이들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밍지아 조직에 대한 재판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 진행된 1심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고 재판부는 휴정을 선언, 다시 선고 날짜를 잡기로 했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中 미세먼지, 비흡연자·여성 폐암 증가 주요 원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중국발 미세먼지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폐암 발병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이달 초 국제 학술지 랜싯 호흡기 의학(LancetRespiratoryMedicine)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 폐암은 암 관련 사망의 5번째 원인으로 추정되며, 거의 대부분 선암(腺癌) 형태로 여성과 아시아인에게 가장 흔하다. 선은 체액을 분비하는 기능을 가진 세포를 가리킨다.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폐암 사례 증가, 중국의 대기 오염 원인으로 지목한 연구 결과’라는 제목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중국의 스모그, 폐암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 미쳤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 의대 등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초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폐선암의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동아시아, 특히 중국을 지목했다.
2023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인 PM2.5가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기존의 암성 돌연변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IARC 보고서에서 연구자들은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약 250만 건의 신규 폐암 사례 중 남성 환자의 46%, 여성 환자의 60%가 선암이라고 추정했다.
남녀를 통틀어 전 세계 폐선암 사례의 약 70%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 오염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연구진은 “중국과 같이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는 일부 국가에서는 전국적 규모로 미세입자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PM2.5와 PM10의 평균 농도는 전 세계 대기 질 지침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또한 “난방과 조리를 위해 가정에서 고체 연료(석탄이나 장작 등)를 태우는 것은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중국 여성에게 폐암의 원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2017년에 중국 가정의 32%가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대기 중 PM2.5 오염으로 인해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은 전 세계 인구의 약 99%가 WHO 기준(PM2.5의 경우 5㎍/㎥)을 충족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2023년 발표했다.
중국은 2013년에 ‘오염과의 전쟁’을 시작하여 전국 평균 PM2.5 농도를 낮추었다. 하지만 대기오염 노출의 영향이 선암 발병률에 반영되려면 15~20년이 걸릴 수 있다는 과거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 과학자들이 과거 PM2.5 노출 기간과 폐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2022년 논문에 따르면,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약 240명의 여성 폐암 환자 중 83%가 캐나다 외에서 태어났고 71%가 아시아인이었다. 그들은 평균 37년 동안 캐나다 외에서 살았다. 폐암 진단 시 평균 연령은 66세였고, 93%의 사례가 선암이었다.
연구진은 캐나다 외에서 태어난 여성의 20%가 20년간 누적된 PM2.5 노출을 겪었고, 2%는 3년간 노출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흡연자 수는 1990년대 이후 크게 감소했지만, 폐암은 2012년에 간암을 제치고 중국에서 암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2022년 중국 국가암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암으로 사망한 257만4200명 중 73만3300명이 폐암으로, 31만6500명이 간암으로 사망했다.
노먼 에델먼(NormanEdelman) 뉴욕주립대학교 예방의학·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대기 오염이 폐암의 위험 요인이라는 증거는 상당히 강력하다. 그리고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젊은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많은 암의 원인에 대한 우세한 가설은 소위 ‘염증 가설’이다. 폐에 들어가 염증을 유발하고 각종 화학 물질을 쏟아내고 염증에 반응하게 하는 물질이… 담배 연기와 대기 오염 모두에 해당한다”라고 RFA에 설명했다.
“혈액 내 ‘이것’ 많은 암 환자, 생존율 더 높아”
T세포와 B세포가 많거나 특정 B세포 수치 높으면 항암 면역력↑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암환자의 면역체계는 크게 파괴되기 때문에 혈액 내 면역세포 수가 많은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특정 B세포 수치가 높으면 항암 면역 효과가 높다는 것이 새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UKL)와 프랜시스크릭연구소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염기서열을 통한 면역 림프구 추정(ImmuneLENS)’이란 도구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전체 유전체 서열(WGS)’ 데이터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비율을 처음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됐다.
WGS는 혈액 샘플을 사용해 개인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유전적 지침인 DNA의 전체 기록을 만든다. 이러한 유전적 지침을 파악하게 되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면역 세포의 수, 유전자에 변화가 있는지, 신체가 질병과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이는 암과 같은 유전 질환 연구에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ImmunLES를 이용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에 등록된 희귀 질환이나 암에 걸린 9만 명 이상의 전체 게놈 데이터를 구축한 ‘10만 게놈 프로젝트’의 WGS 샘플을 분석했다. 여기엔 건강한 사람의 게놈과 암 환자의 게놈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암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혈액에서 순환하는 T세포의 비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T 세포 비율은 암 결과의 강력한 예측 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 내 T세포 비율이 높을수록 수술 후 5년 동안 사망률이 47% 감소했다. 이 효과는 연령, 암 단계 및 모든 암 유형을 감안했을 때도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UCL 암연구소의 니콜라스 맥그라나한 교수(종양학)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면역 체계 분석은 종양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며 “우리의 연구는 사람의 혈액 내 면역 세포 수를 조사하는 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혈액 내 면역세포는 암 생존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혈액 내 면역세포는 종양 내 T세포의 수보다 환자가 얼마나 더 오래 생존할지 예측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맥그라나한 교수는 “면역 체계 정보를 이 정도 규모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암 연구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환자의 혈액 내 면역 세포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 적은 지, 그리고 이것이 환자의 예후와 어떻게 일치하는지 아는 것은 임상의들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은 주로 신체 세포의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유형의 암과 관련된 특정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면역 세포는 위험한 돌연변이를 인식하고 제거한다. 암은 종종 이러한 면역 반응을 회피하거나 면역 체계를 교란한다.
따라서 종양 주변(국소 면역 환경)과 더 넓은 면역 체계의 변화를 평가하는 것은 암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환자가 치료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혈액 내 면역세포의 비율이 감소한다. 암 환자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 빨리 발생한다는 사실을 연구진은 발견했다. 이런 현상은 여성 암 환자보다 남성 암 환자에게서 더 뚜렷이 나타났다. 이러한 성차가 존재하는 이유나 전체 암 생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또한 염기서열 분석을 위해 샘플을 채취했을 당시 건강해 보였던 사람이 이후 암에 걸렸을 때 혈중 B세포 수치가 평균 이하인 것을 발견했다. 이는 암으로 진단되기 전 징후 또는 초기 암의 징후일 수 있다. 아니면 암 발병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면역 체계 변화의 증거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혈액 내 면역세포 변화를 통해 암을 조기 진단할 수도 있고 어떤 치료법을 적용할지 임상의가 판단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특히 다양한 유형의 B세포를 서로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B세포는 성숙하면 특정 유형의 항체(바이러스, 박테리아, 돌연변이 세포 등 유해 물질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를 생성하도록 분화한다. 연구진은 이 분화 과정을 통해 B 세포를 식별하고 분류했다.
[인터뷰]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
지난해 비만약 위고비가 국내 출시되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앞서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방송인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효과를 봤다고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제품이다. 흔히 덴마크 하면 낙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떠올리지만, 노보 노디스크가 덴마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한때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덴마크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명품 기업 LVMH를 제치고 시가총액 유럽 1위 기업이 되기도 했다. 지금도 덴마크 경제 성장률의 상당 부분을 노보 노디스크가 맡고 있다.
사회가 고령화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 바이오 시장은 더 커질 게 확실시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도 바이오산업을 꼽는다. 한국은 바이오산업에 필수인 제조업, I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는 바이오산업 투자 전문가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이 기존 효율 중심에서 효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주요 변화는 무엇인가? ▶미국이 생물보안법과 관세 정책을 활용해 자국 중심주의를 강화하면서 바이오산업을 강력 추진한다는 점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함께 최대 5000억 달러의 스타게이트 펀드 조성을 통한 AI(인공지능) 활용 암 조기 진단과 맞춤형 백신 개발 과제를 발표하며 AI 기술이 가져올 의료 분야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AI로 혈액 속 종양을 분석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맞춤형 mRNA 백신을 약 48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이사이기도 한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AI 등 혁신 기술의 발달로 2~3년에 한 번씩 위고비와 같은 기적의 약이 출시될수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바이오산업 투자는 어떻게 전망하나? ▶돌아보면 바이오산업은 2020년, 2021년 역대급 활황이었지만 2022년과 2023년 폭락과 침체기를 겪었으며, 작년은 2023년보다 소폭 호전에 그쳤다. 개인적으로 과거 2년간 연초마다 바이오 투자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었지만 충분히 상승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2025년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1년의 정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재진입해 본격 상승되는 시점은 2026~2027년으로 전망된다.
- 최근 바이오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동향과 전망은 어떠한가? ▶빈익빈 부익부라고 할 수 있다. HSBC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텍 벤처 자금은 2023년 212억 달러에서 2024년에 281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자금조달 회사수는 2023년 573건에서 지난해 569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1억 달러 이상 자금 조달 건수는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70% 증가해 106건에 달했다. 과거 2022년과 2023년에 자본 시장이 축소되면서 벤처 회사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기투자 업체 라운드를 통해 자사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큰 시장을 목표로 거대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창업가가 이끄는 스타트업의 선호가 시작됐고 올해 그 추세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치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한 대형 VC(벤처캐피털)들은 신약 개발을 타깃으로 한 뉴코 설립(컴퍼니 빌딩)에 집중하고 있으며, 테크 VC들은 바이오 섹터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신약 개발 AI 등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AI 가 바이오 시장의 각광을 받는 데 대한 견해는? ▶2024년에 1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한 헬스케어 AI 업체가 39개로 다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신규 분야라는 이유로 과도한 투자가 단기간에 집중됐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나하면 AI 업체의 실적은 기대보다 실망스러우며, 대부분이 기능을 상업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헬스케어 AI 분야 투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2028년 키트루다(Keytruda)의 독점권이 만료되는데 연간 매출 규모가 40조 원이고, 이외에도 향후 3년간 총 150조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 독점권이 만료 예정이다. 따라서 이를 대체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다. M&A(인수합병)나 라이선스가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오산업에서 최근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나? ▶작년 9월 서밋테라퓨틱스가 키트루다보다 우수한 폐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는데, 이는 무명의 중국 기업 아케소(Akeso)에서 라이선스 한 약물이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중국은 2024년 글로벌 빅파마 라이선스 계약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2020년 5%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였으며 GSK, 머크(Merck),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이 중국 기업들과 각각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텍이 전임상 자료를 만드는 데 12개월이 걸리는 반면, 중국에서는 3개월 만에 완료하는 등 연구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 바이오산업은 어떤 과제에 직면해 있나? ▶한국 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빅파마가 개발한 약물의 바이오마커 효율(efficiency) 개선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억 달러 이상의 선 지급금을 받고 빅파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기업 수에서 중국이 17개, 한국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중국 기업들에게 밀리고 있다. 중국은 빅파마에서 개발 경험이 많은 인력들이 상하이 바이오클러스터로 돌아가 빅파마와 라이선스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들은 '슈퍼미투(Super Me-Too(혁신신약의 화학구조를 일부 변경해 새롭게 출시한 신약))' 개발 전문가들로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인력이 부족하다. 한국 모든 회사가 기존의 효율성 극대화 전략을 포기할 수는 없겠지만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하나의 사례로 최근 미국 인실리코메디신이 AI와 양자컴퓨팅을 이용해 110만개 약물 데이터를 학습 후 KRAS 단백질 표적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국 바이오업계는 퍼스트인클래스(혁신신약)를 추구하는 좀 더 본질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회사의 신규물질이 가능성이 있다면 미국에서 뉴코 설립도 문이 열려있다. 이제 글로벌로 나아가며 신약개발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는 효과(effectiveness) 중심의 신약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할 단계이다. 아델파이 펀드에서 AI 공간생물학 회사인 오믹인사이트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하고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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