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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1 2025/01/11 12:37
수정 2025/01/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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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동물, 인간, 모든 생명의 지휘자 '호르몬'...발견은 겨우 100년 전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호르몬의 불균형이 육체와 정신의 문제를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거꾸로 육체와 정신의 문제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 것일 수도 있다.

인류가 호르몬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 건 고작 100년 정도다. 하지만 호르몬은 인류가 탄생한 500만년 전부터 존재했고 인류 이전 원시 동물과 원시 식물에도 존재했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호르몬이 있었다. 식물이 빛과 중력에 반응하고 스스로 해충에 저항할 수 있는 이유, 곤충이 유충에서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변태하는 이유, 개미가 계급사회를 이루고 집단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유, 고양이는 사람을 피하고 개는 사람을 따르는 이유, 모두 호르몬 때문이다. 이처럼 호르몬은 식물을 식물답게, 동물을 동물답게, 그리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인간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열쇠가 호르몬에 있다.

호르몬의 존재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때는 19세기 중반이다. 독일 의사 아놀드 아돌프 베르톨트는 1849년 수탉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거세된 수탉들은 성욕이 없어지고 2차 성기인 육수(수컷의 목 아래로 늘어진 피부 융기)와 볏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흥미를 느낀 그는 수탉 한 마리의 고환을 떼어 그것을 다른 거세된 수탉의 소장에 이식했다. 놀랍게도 이 수탉은 남의 고환을 엉뚱한 곳에 달고도 왕성한 성욕으로 암탉을 쫓아다녔다.

고환에는 신경망이 전혀 없고 혈관만 있다. 그렇다면 고환에서 어떤 물질이 분비되고 그것이 혈액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하여 성욕을 높인다는 가설이 성립한다. 이후 1880년 찰스 다윈과 그의 아들 프랜시스 다윈이 식물 실험에서 비슷한 개념을 주장했다. 이들은 식물이 줄기 끝으로 빛을 감지하면서 정작 빛을 향해 몸을 구부릴 때는 줄기 아랫부분이 휘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부터 두 사람은 빛의 자극으로 줄기 끝에서 어떤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줄기 밑부분에 전달되어 휘어지라고 명령을 내린다는 가설을 세웠다.

1894년에는 영국 생리학자 조지 올리버와 에드워드 앨버트 사퍼가 부신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인 에피네프린, 즉 '아드레날린'을 발견했다. 개념만 존재했던 호르몬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난 발견이었다.

몇 년 후인 1902년 윌리엄 베일리스와 어네스트 스탈링은 갈색 테리어 강아지 한 마리를 마취한 후 소장에 연결된 모든 신경을 끊어버렸다. 그 상태로 음식을 먹였는데 놀랍게도 췌장에서 소화액이 그대로 분비되었다. 소장과 연결된 신경이 없는데도 췌장에서 소화액이 분비되었다는 것은 신경이 아니라 어떠한 화학물질을 통해 명령이 전달된다는 것을 뜻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이 화학물질을 분리하는 데에 성공하여 '세크레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05년 두 사람은 이렇게 특정 장기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통해 표적 장소로 이동하는 화학물질을 내분비성 물질로 규정하고 여기에 '호르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르몬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각성한다'는 의미를 가진 'Hormao'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호르몬이라는 용어가 탄생하면서 드디어 내분비학도 탄생했다.

호르몬은 화학적으로 호르몬은 화학적으로 다양한 분자구조를 띤다. 크게 펩타이드 단백질계, 아민계, 스테로이드계로 나눌 수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단위체가 공유 결합으로 연결된 중합체를 뜻한다. 결합된 아미노산의 개수에 따라 2~50개는 펩타이드이고 50개 이상은 단백질이다.

옥시토신, 글루카곤은 분자량이 적은 펩타이드 호르몬이고 성장호르몬, 인슐린, 렙틴, 프로락틴,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호르몬 등은 분자량이 큰 단백질 호르몬이다.

아민은 암모니아에서 하나 이상의 수소가 알킬 또는 방향족 고리로 치환된 작용기를 포함한 질소 유기화합물이다. 호르몬 중 아민 분자는 모두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나 티로신을 통해 합성된다. 멜라토닌, 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카테콜아민, 티록신 등이 아민계 호르몬에 해당한다.

스테로이드는 3개의 육각 벤젠고리에 1개의 5각 고리가 붙은 '스테로이드 핵'을 가진 분자를 뜻한다. 모든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콜레스테롤을 통해 합성된다.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모든 안드로겐 남성 호르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무기질 흡수와 배출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알도스테론 등이 모두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이다.

그러면 내분비 기관에는 어떤 곳이 있는가. 호르몬이 분비되는 모든 기관이 내분비 기관이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 뇌에서 가장 많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갑상선, 부신, 송과선, 전립선 등 분비샘이 별도로 있거나, 난소, 정소, 황체, 태반, 난포, 간, 위, 췌장 등 장기에서 직접 분비하기도 한다. 비교적 최근에는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에서도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내분비기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국민건강증진과 환자 진료권 보장제도 개선 토론회(1/13)

대한전문병원협회(회장 윤성환)는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국회의원, 국회보건의료발전연구회(공동회장 윤위·정재훈)와 함께 '국민건강증진과 환자 진료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 – 전문병원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1월 13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함명일 순천향대 교수(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의 발제에 이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회입법조사처 등 정부, 국회, 언론, 학계 등 다양한 정책 전문가와 진료과별 전문 병원장들이 함께하는 주제별 자유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2011년 전문병원 제도 도입 이후 대한전문병원협회는 전문병원들의 전문화, 특성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되는 건설적인 의견과 조언을 바탕으로 한층 더 수준 높은 양질의 대국민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의료전달체계와 의료패러다임의 변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감기 증세랑 비슷' 조류인플루엔자 공포…캄보디아서 20대 남성 사망


병든 닭 고기 먹고 감염 추정…2003년 이후 동남아서 44명 숨져

조류 인플루엔자
조류 인플루엔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감염으로 20대 남성이 숨졌다.

11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남동부 캄퐁참주에서 28세 남성이 조류인플루엔자로 전날 사망했다고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부는 "검사 결과 사망자는 9일 H5N1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했으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했고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닭을 기르며 생활했고, 병든 닭을 요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병들었거나 병으로 죽은 가금류를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가금류 간에 전파되지만, 인간 감염 사례도 나타난다. 증상은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기 질환 등이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2003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인간이 H5N1에 감염된 사례는 73건이며, 그중 4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속보] 독일서 37년 만에 구제역 발생

독일 정부 산하 FLI 연구소, 10일 브란덴부르크주 물소에서 구제역 감염 확인...통제 조치와 함께 바이러스


유럽연합 국가인 독일에서 구제역(FMD)이 발생했습니다.

 

독일 구제역 발생지점은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위치@구글지도(사진은 물소, FLI 연구소 제공)
▲ 독일 구제역 발생지점은 폴란드 국경과 인접한 위치@구글지도(사진은 물소, FLI 연구소 제공)

 

독일 정부 산하 FLI 연구소는 현지 시각 10일 브란덴부르크주의 메르키슈오데를란트(Märkisch-Oderland) 지역의 한 농장 내 죽은 물소(water buffalo)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긴급 통제와 보호 조치를 취했다고 공식 알렸습니다.

 

연구소는 바이러스의 정확한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발병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88년이 마지막입니다. 유럽에서는 지난 2011년 불가리아를 끝으로 최근까지 청정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건으로 독일에서는 37년 만에, 유럽에서는 14년 만에 구제역이 재발생한 것입니다. 

 

한편 이번 독일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아직까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과의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즉각적인 돼지고기 등의 수입금지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기준 독일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3만톤 규모입니다(전체의 6.6%). 




주목! 중국, 구제역 발생 사례 3건 연달아 보고


24년 돈육 수입 역대 2위, 냉장은 1위
전체 45만톤 전년비 12% 증가
냉장 3만6천톤 5.4%↑ ‘신기록’
수입 삼겹-목살 14%가 냉장육
미국‧EU‧加 모두 전년 대비 증가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이 가운데 냉장 수입량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수입산 삼겹과 목심의 냉장 비중은 1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5천톤으로 전달(2만2천톤)보다 13.3% 늘고 전년 동월(3만3천톤) 대비로는 24.2% 줄어 두 달 연속 전년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연간 돈육 수입량은 45만2천500여톤으로 23년 40만3천톤에 견줘 12.3% 늘었다. 또 지난 18년(46만3천톤)에 이어 연간 수입량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이 가운데 냉장 수입량은 3만6천여톤을 기록, 역대 최고치였던 23년 3만4천톤 대비 5.4% 증가했다. 할당관세를 적용했던 23년보다 많아 역대 최고치를 2년 연속 경신한 것이다. 또 그 중에서도 12월 한달 냉장 수입량은 3천590여톤으로 11월보다 44.6%, 일년전보다 22.7% 각각 급증하며 한달 수입량 최고 기록도 깼다. 이로써 전체 수입량 가운데 냉장의 비중은 23년에 이어 24년에도 8%대를 기록하게 됐다.

냉장육은 역시나 구이용 부위에 집중됐다. 삼겹살의 경우 전체 수입량 18만3천톤 가운데 12.4%인 2만3천여톤이 냉장으로 들어왔다. 목심은 전체 6만2천톤 가운데 17.5%에 해당하는 1만1천톤이 냉장으로 수입됐다. 이로써 삼겹과 목심의 경우 전체 수입량(24만6천톤) 가운데 냉장육(3만4천여톤)의 비중이 13.7%를 기록, 23년 13.4% 대비 그 비중이 소폭 높아졌다. 저렴한 냉동육 위주였던 수입산 삼겹과 목심에서 냉장 비중이 이처럼 확대되는 것은 이들 수입산 구이용 부위들이 점차 한돈 가정 소비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부위별 수입량을 보면 삼겹 다음으로 수입이 많았던 부위는 앞다리로 지난해 17만9천톤을 기록, 23년보다 무려 3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등심이 1만8천톤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며 갈비(7천400톤)와 뒷다리(1천톤)는 다소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17만7천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스페인(6만3천톤), 캐나다(5만3천톤), 칠레(3만6천톤) 순을 기록했다. 이 중 미국산이 일년전보다 23%, 캐나다산이 2% 각각 증가한 반면 스페인산은 18% 감소했는데 대신 독일산이 23년 1천여톤서 지난해 3만톤으로 급증하며 전체 EU산 돈육 수입량은 일년전보다 증가했다.


트럼프에 '관세폭탄' 위협받은 캐나다, 오렌지 등 보복관세 검토


철강·가구·오렌지주스 등 후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25% 관세 폭탄' 위협을 받은 캐나다가 맞대응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좌측)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우측).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좌측)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우측). 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25% 관세 폭탄' 위협을 받은 캐나다가 맞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CNN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실제로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물릴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준비 중이다.

목록에는 철강과 가구, 오렌지 주스, 위스키, 사료 등 수십 개 품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에너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캐나다 정부가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위협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마약과 범죄자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2023년 미국 수출액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605조원)에 달한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일단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대로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마약 단속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특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플로리다주(州)의 트럼프 당선인 자택까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요구사항 이행이 불가능하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라"는 '외교적 결례' 발언을 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결과가 따를 것이고, 캐나다도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실제로 미국과 무역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지니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보복 관세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현재 검토되는 보복 관세 부과 대상 목록도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닥터 둠' 루비니 "트럼프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당근 조금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단독 인터뷰
"트럼프 관세에 보복 대응하는 것은 금물"
"Fed,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도"
"관세 부과해도 中이 통화가치 절하하면 인플레 가능성 낮아"


“트럼프의 말을 문자 그대로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는 조금의 당근과 유인책(a few carrots and bones)만 줘도 승리 선언을 할 겁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 스턴대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한국의 정책 대응과 관련해 이처럼 조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었다. 경제 위기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리스크 분석에 전문성을 지녀 ‘닥터 둠’으로도 불린다. 루비니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대응법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민에게 성과를 내세울 만한 작은 양보라도 내어줄 것을 전략으로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당선인이 우려하는 것들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는 일본, 한국, 대만 같은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제공하는 방위 서비스에 대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은 천연가스(LNG) 공급이 많으므로 한국이 러시아 같은 불안정한 공급원보다 저렴한 미국산 LNG를 더 많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 이러한 전략에 협력한다면 미국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미국이 관세를 위협할 때 “우리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즉각 대응하는 대신,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이며, 경제적·정치적·지정학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협상에서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양보하면 “위대한 거래, 최고의 거래를 성사했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이를 승리로 간주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은 여기서 몇 가지 당근과 유인책(bones)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얻었다고 선언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해야 할 양보는 비교적 적을 수 있습니다.”

“미국입장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국가입니다. 미국으로선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시아가 중국에 의해 점령당하지 않도록 하는 핵심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호 중요성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때로는 과장되거나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되,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경제 성장을 저해합니다. 비용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노동력과 같은) 생산 자원이 이동하는 비효율을 낳기 때문입니다.”

“그 말이 맞다면 (관세 범위와 세율이 줄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참모는 무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입니다. 결국 대통령의 본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첫 임기 동안 중국산 제품의 일부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은 자국 통화를 관세율에 근접한 수준으로 절하했습니다. 2018~2019년 당시 관세 부과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주요 이유입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관세에 따른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달러 강세를 허용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결론은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희생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혁명은 자본 지출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으로 인한 공급 충격이 해소되면서 경제 성장도 회복됐습니다. 미국의 재정 정책, 특히 반도체 산업 육성법(CHIPS Act), 인프라 투자 계획,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세 가지 잠재적 시나리오를 생각해 본다면 △소프트 랜딩 △경기 침체 없이 2%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노 랜딩 △하드 랜딩입니다. 하드랜딩 확률은 아마 10% 정도일 겁니다. 제 생각엔 소프트 랜딩을 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 랜딩의 대안이 있다면, 하드 랜딩보다 노 랜딩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닥터 둠이 아니라 닥터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라고 말하곤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부정적인 정책보다는 긍정적인 정책을 얼마나 많이 따를 것인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다만 올해가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해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8%로 예상되고, 올해는 아마 2.3~2.4%가 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Fed가 금리 인하 폭을 줄이거나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금리 인하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Fed는 올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오히려 인상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고착 상태입니다. 여기에 관세, 재정적자 등의 문제까지 있습니다. Fed가 금리를 한 번만 인하할 수도 있습니다.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가지가 결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거품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조정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면 장기 채권의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연 3.8%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연 4.7%에 가까워졌고, 사람들은 연 5%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적자가 더 높은 국채 금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타당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시장 가격입니다. 이를 두고 ‘채권 자경단’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신용평가 기관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데 채권자경단의 움직임보다 6개월에서 1년 또는 그 이상 걸립니다. 채권자경단의 시장 규율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독립적인 싱크탱크인 ‘책임 있는 예산 센터(Center for Responsible Budget)’는 트럼프 당선인의 모든 공약이 이뤄지면 향후 10년 동안 약 8조 달러의 추가 부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관세로 예산 수입을 늘린다 해도, 이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금리도 상승합니다. 적자를 줄이고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약속한 세금 감면 규모를 줄이거나, 정부 지출을 줄이는 의미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고,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한다면 노동 공급이 상당히 감소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이민으로 인한) 노동 공급의 증가는 경제 성장을 촉진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도 억제했습니다.”

“범죄자들만 추방하거나, 보다 합리적인 이민 정책을 채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특정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나 다른 나라처럼 교육 수준, 기술, 인적 자본, 필요한 산업 분야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특정 기준을 넘으면 이민을 허락하는 겁니다.”

“보통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은 정책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이는 기업 및 소비자 심리를 약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치적 위기는 한국이 강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훌륭한 집행력, 좋은 거버넌스, 탄탄한 시민 사회, 법치주의, 독립적인 언론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 성장 둔화, 청년 고용 문제, 인구 고령화 등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상호 연결되어 있고, 작은 개방 경제인 한국은 세계 무역, 특히 서비스 및 디지털 서비스 무역에서 이점을 누릴 것입니다. 한국은 강력한 제조업 기반, 반도체 산업의 우위, 자동차 산업 같은 탄탄한 제조업,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본을 갖추고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꽉~! 막혔다가 폭풍설사 반복 “배변 보면 암 보여요”

국내암 발생 2위 대장암



평소 술과 함께 차돌박이나 삼겹살 같은 기름진 부위의 고기 안주를 즐기던 직장인 A씨(55)는 최근 변비와 설사가 계속 반복되자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과거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도 용종이 발견돼 몇 군데 제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의사가 대장 용종 중에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했기 때문에 그는 병원을 찾아 자신의 대장 상태에 관해 상담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판정을 받은 그는 “그래도 종양이 더 커지기 전 비교적 빨리 암을 발견한 편”이라고 말했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발생률 증가 추세가 가장 뚜렷한 암종 중 하나다. 가장 최근 통계에선 국내 암종별 발생률에서 2위로 나타났으며, 곧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올 정도로 흔한 암이 되기도 했다. 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대장암은 2021년 기준 3만2751건 발생해 갑상선암(3만530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었다.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가공육·적색육 등의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를 비롯해 수면 및 신체활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 등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남성 환자 비율이 대부분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실제 남녀 환자 비율이 각각 58.4%, 42.6%일 정도로 여성 환자 규모도 상당한 편이다.

3기도 75% 생존
완치율 높은 편
용종 2㎝ 이상 땐
암세포 발견 확률
45% 달해

40대 이상은
정기검진 필수

다양한 요인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대략 환경적 요인이 70~90%, 유전적 요인은 10~30%가량 작용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환경적 요인은 영양섭취나 생활습관 등과 관련된 것들이며, 유전적 요인이 작용해 생기는 대표적인 대장암 유형으로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등이 꼽힌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대장 점막에 수많은 용종이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종양을 억제하는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발생한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상염색체 우성 증후군으로 분류되는데, 보통 용종 없이 발생한다.

초기 대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되는 용종 역시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또한 모든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대장 용종 중 선종은 악성종양인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용종의 크기가 2㎝ 이상이면 암세포가 발견될 확률이 45%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팽만, 잦은 변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럼에도 완치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국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초기~1기 95~100%, 2기 90~95%, 3기 75%에 이른다. 임대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시행을 통한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라며 “대장암은 진단 및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으므로,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뉜다. 직장암은 항문과 가까운 직장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암이 발생하면 배변 시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으며, 수술을 할 때도 항문 기능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직장은 대변을 항문으로 배설하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므로 수술로 항문 기능을 보존하지 못하게 될 경우 복부에 변을 배출하는 통로(장루)를 만들어 배설물이 담기는 주머니를 착용해야 한다.

대장암 중 종양의 크기가 작거나 대장 내벽을 침범한 깊이가 1㎜ 미만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보다 크기가 크거나 침범 정도가 심하면 암과 암 주변 림프선을 포함한 조직까지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복강경에 3D 영상을 접목한 3D복강경, 공간확보 면에서 더욱 보완된 이중관절 복강경 등 다양한 수술법의 발달로 이전까지는 제거하기 어려웠던 암도 완전히 제거하고 환자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김진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로봇수술과 3D복강경은 실제 눈으로 볼 때와 같은 거리감으로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특히 직장암은 좁은 골반 내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데 로봇수술이나 이중관절 복강경을 통해 수술 장비가 접근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직장암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주변으로 전이된 곳을 치료할 때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전이성 대장암에는 암 성장과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표적·면역치료도 시행한다. 대장암은 재발할 경우 처음 암이 발생했을 때보다 생존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꾸준한 정기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 후 3년 동안은 3~6개월에 한 번씩 복부와 흉부에 컴퓨터단층촬영(CT촬영)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햄이나 소시지를 비롯한 가공육과 소·돼지고기 등 붉은색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고기를 먹을 땐 채소를 곁들이는 등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까맣게 될 정도로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면 도움이 된다. 또 주 150분 이상 중간 이상의 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한편 매일 수면을 일정한 시간 동안 충분히 취하면 면역체계를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좋다. 김진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은 체중 증가와 비만을 유발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평소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장 건강을 개선하고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숨만 쉬어도 미세플라스틱 들어온다…세계 최초 콧속에서 발견

중앙대병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비강 조직 내 플라스틱 분석 논문
20㎛ 이하 침투 가능 면역반응 유발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콧속 조직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 생물을 섭취하는 경로뿐 아니라 일상적인 호흡을 통해서도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진영 박사 공동 연구팀은 인간 비강 조직에서 식별된 미세플라스틱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비과학 국제포럼’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코털과 코 내부 중·하비갑개, 비인두액 등의 표본을 채취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와 특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총 10개의 표본에서 39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부위별로는 미세플라스틱이 코털에서 86개, 하비갑개 93개, 중비갑개 51개, 비인두액 129개, 중비강액에서 31개가 확인됐다. 이들 미세플라스틱은 파편(90.8%) 형태가 대부분이었고 섬유(9.2%)의 비중은 낮았다. 발견된 플라스틱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 폴리스티렌, 폴리우레탄, 폴리프로필렌 등 일상에서 다용도로 흔히 활용되는 소재들을 비롯해 아크릴 폴리머, 폴리스티렌 코폴리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실제 사람의 비강 점막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을 밝혀낸 사례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5㎜보다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을 미세플라스틱이라 부르는데, 산업용으로 본래부터 미세한 크기로 만들어지거나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이 해양·지표면에서 잘게 분해돼 생성된다. 이렇게 급증한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생물의 몸으로 들어간 뒤 먹이사슬을 거쳐 인간에게도 도달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마모되면서 체내로 흡수되기도 한다.

인체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 중 대부분은 자연 배출되지만 크기가 극히 작아 20㎛ 이하면 몸속 장기 곳곳으로 침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체내 조직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손상 및 독성을 유발하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에도 염증을 유발해 기관지염·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심화시키고 폐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선 호흡을 통해 바깥의 공기가 지나는 콧속의 여러 부위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함에 따라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음식 섭취가 아닌 일상적인 호흡을 통해서도 흡수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코와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추가 연구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현진 교수는 “최근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로 흡수될 가능성과 흡수된 이후 인체 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어 왔다”며 “실제 사람의 비강 점막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가 보고된 바가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사람 비강 조직 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찾아온 ‘코막힘’ 부비동 양성 종양 의심을

안상현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얼굴에는 몇개의 빈 공간이 있는데 그중 부비동은 코 옆에 있는 동굴이라는 의미다. 부비동에 종양이 생기는 비부비동 종양 중 양성 종양은 드문 질환으로, 반전성 유두종, 혈관 섬유종, 혈관종, 골종 등이 있다. 이들 양성 종양의 발생 원인은 대부분 알 수 없지만 반전성 유두종은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트렌드지수에 따르면 2023년 반전성 유두종에 대한 관심도가 2020년 대비 약 42% 증가했다. 반전성 유두종은 인구 10만명당 1.5명에서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정도 많다. 주로 40~60대에 진단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게도 발생하고 있고, 흔하지 않은 종양임에도 불구하고 발생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반전성 유두종은 다른 양성 종양과 다르게 종양 주변 조직으로 국소적 침윤이 일어나 주위의 골조직을 파괴한다. 그리고 종양의 원발 부위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잘 되며 다른 종양들과 다르게 빠르게 성장한다. 반전성 유두종을 진단받은 5~15%는 편평 세포암종과 같은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치할 경우 예후가 나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반전성 유두종 환자들은 천천히 진행되는 코막힘을 호소하지만, 종양이 급격하게 증식하는 경우 갑작스러운 코막힘을 겪는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한쪽에만 생기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비강의 외측에서 잘 발생하는 종양의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잦은 코피를 호소하거나 농성 비루 또는 분비물이 있어 부비동염 혹은 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반전성 유두종이 심할 경우 종물이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하고 종양이 비강에 가득 찰 경우 안면통, 안구통 또는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반전성 유두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비강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만성 비부비동염에 동반된 비용종과 잘 구분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코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양에 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반전성 유두종은 약물치료가 제한적이어서 반드시 수술을 통해 종양의 기원이 되는 부분을 완전히 제거해야 종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과 비강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고 최소 침습적인 종양 제거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반전성 유두종은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지만 수술적 치료로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코막힘이 있다면 반드시 코 전문의 진료를 통해 코 안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반전성 유두종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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