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내 외신

작성자 정보

세자

게시글 정보

조회 433 2025/01/10 19:33
수정 2025/01/10 22:41

게시글 내용

 미국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5.6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 15.7만 명을 크게 상회하며 / 전월 21.2만 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11월 신규고용은 기존 22.7만 명으로 발표되었으나, 이번에 하향되었다.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4.2% / 전월 4.2%를 하회했다.

평균 시급증가율은 +0.3% MoM, +3.9% YoY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 +4.0% / 전월 +4.0%에서 둔화되었다.

신규고용이 두드러졌던 섹터는 헬스케어(4.6만 명), 소매유통(4.3만 명), 정부(3.3만 명), 사회보조(2.3만 명), 레저/접대(4.3만 명) 등이었다.

12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By Paul Kiernan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경제가 25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실업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금요일에 발표했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5만5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4.1%의 실업률 또한 예상치인 4.2%보다 양호했다.

이 결과는 미국 노동시장이 연중 부진에서 회복했으며 심지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최근의 신호다.

평균 시급은 11월 대비 0.3% 상승한 35.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2월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

실업률은 연준 관리들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믿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에 상승했던 실업률은 여름 이후 안정화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가을에 제기된 잠재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1년 전 상황과 달리, 연준 관리들은 더 이상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목표를 위협할 만큼 강하다고 보지 않는다.

수요일에 공개된 연준의 12월 17-18일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입안자들은 9월 이후 금리를 누적 1%포인트 인하한 후 단기적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편안해했다. 금요일의 보고서는 이러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낮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은 1월 29일로 예상된다.

2024년 노동시장과 전반적인 경제의 예상 초과 실적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할 수 있다: 예상보다 큰 노동력 유입과 생산성 증가다.

2020년 말 이후 역사적인 국경 횡단 급증으로 미국 인구에 약 1000만 명이 추가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근로 연령대다. 이로 인해 경제가 과열되지 않고 추가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증가했다.

동시에 미국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상승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시간당 생산량은 5분기 연속 연율 기준 2%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 경제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더 많은 근로자들로 인해 미국 경제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장 광범위한 척도인 국내총생산(GDP)은 2024년에 약 2.5%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1%의 미미한 성장을 예측했었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하지 않는 한, 경제학자들은 새해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트럼프 신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됨에 따라 고용과 GDP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몇 년간 노동력 증가의 주요 원천이었던 이민을 대폭 축소할 의향을 시사했다. 현 단계에서 그의 계획이 미칠 영향을 정확히 알기는 불가능하다.

트럼프는 또한 미국의 3대 교역국인 멕시코, 캐나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특히 하반기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는데, 이는 기업들이 관세 발효 전에 생산과 주문을 앞당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한 산란계 농장 인근 이동통제초소에서 6일 방역 관계자가 차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농장과 직선거리로 600m 떨어진 곳으로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25개 농장의 가금류 260만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2025.01.06. /사진=뉴시스충남 당진 육용종계 농장과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정부는 가금 살처분, 역학조사 등과 함께 전국 특별 점검에 나선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가금농장 23건과 야생조류 27건에서 확진이 발생하는 등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지난해 10월 첫 발생 후 22번째와 23번째다.

중수본은 충남 당진과 전북 부안에서 항원 확인 후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확산 차단을 위해 관련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확진이 확인된 다솔 오리계열사 농장 93곳에 대한 정밀검사도 13~17일 실시한다.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서 출하하는 오리에 대한 검사도 2주간 강화한다.

오는 24일까지 산란계 발생 위험이 높은 14개 시군 내에서 과거 발생 이력이 있거나 10만 마리 이상 사육 중인 농장에 대해선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방역수칙 이행 실태 점검한다.

발생농장의 10㎞ 이내 방역대 내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등 가용 소독자원을 투입해 소독 중이다.

특히 중수본은 전국 육용종계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13일부터 24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지자체와 함께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육용종계 중 사육규모가 5만 마리 이상인 농장 41곳이 대상이다. 전화예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곳과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 204곳은 31일까지 출입차량의 중복을 파악해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를 실시하고 이행 여부를 관리한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12월에도 집중 발생한데 이어 올해 1월 중 4건이 추가 발생했고, 발생지역도 9개 시·도 15개 시·군으로 넓게 분포되는 상황인 만큼, 당진시와 부안군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자체는 관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주변 도로 소독 등이 잘되고 있는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계속되는 강추위에 대비해 소독시설의 동파 방지나 영하권 날씨에서도 소독할 수 있도록 적절한 소독 요령을 농가에 전파하고, 향후 추위가 누그러들고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까지 질병 확산 및 피해 예방을 위한 방역 수칙도 농가가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현재까지 AI로 인한 육용종계와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각각 누적 6만7000마리, 24만 마리다. 각각 전체 사육 마릿수의 0.7%, 2.8%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진·부안서 각각 고병원성 AI…전국서 23건 발생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총력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총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충남 당진시의 한 육용종계 농장과 전북 부안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4∼2025년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사례는 모두 23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발생농장의 방역대 내 가금농장 69곳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13∼24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닭을 5만 마리 이상 기르는 대규모 육용종계 농장 41곳을 특별 점검한다.


중수본은 13∼17일에는 전국 다솔 계열사 오리농장 93곳에서 정밀 검사를 한다.

또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와 닭을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 204곳에는 이달까지 전용 차량을 이용하거나 차량이 하루 한 농장만 방문하도록 하는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를 내렸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 추가로 네 건이 발생했고 발생지역은 9개 시·도 15개 시·군으로 넓어지는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는 관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도로 소독 등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마약류 관리 약사’ 병원 의무 배치 법안, 국회서 발의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료기관 규모와 관계없이 마약류를 취급하는 의료기관에 ‘마약류 관리 약사’를 의무 배치하는 법안이 국회서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마약류를 취급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마약류관리자를 의무 배치하고, 총리령으로 정하는 기준 이상의 마약류를 투약·처방하는 의원급 의료기관도 마약류관리자를 배치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마약류관리자는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약사다. 현재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가 3명 이하인 의료기관은 별도 마약류 관리자를 두지 않아도 된다.

개정안은 또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만 취급하더라도 예외 없이 마약류 관리자를 배치하도록 인력 규정을 강화했다. 아울러 마약류 관리자가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투약 내역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마약류 관리자는 의료기관이 투약하는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이 법을 준수해 투약·제공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

만약 마약류 관리자가 마약류 관리법을 위반하거나 마약류 관리자로서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면 지자체장이 의료기관 대표자에게 마약류 관리자를 변경하도록 명할 수 있는 근거도 담겼다.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했다.

김윤 의원은 “현행법은 마약류 취급 의료업자가 4명 이상 의료에 종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만 마약류 관리자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어 적지 않은 병원급 의료기관이 마약류 관리자 없이 마약류를 처방해 마약류 관리 부실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남용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만 취급하는 의료기관은 마약류 관리자를 두지 않아도 되는데 이 같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자를 두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약류 관리자 배치 기준을 강화하고 마약류 관리자의 업무를 명확히 하며 필요한 경우 지자체장으로 하여금 마약류 관리자의 변경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기관에서 사용·처방되는 마약류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약 하나로 300조 벌었대"…라면 파는 회사까지 뛰어들었다

대기업, 바이오 진출 '2차 러시'

조선·식품사 등 잇따라 도전
새 먹거리로 성장 한계 돌파

조선, 식품 등 전통 제조업종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신약 개발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기존 바이오텍을 인수하거나 바이오 계열사를 신설하면서다.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 한계를 느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에 뛰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이 서울아산병원 교수진과 협력해 세운 신약 개발 자회사  AMC사이언스는 동물실험 단계 후보물질을 복수로 확보했다. 항암제, 희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오너 3세인 전병우 상무가 글로벌 학회 등에 참석하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삼성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올해 신약 개발 회사로 탈바꿈한다. 유전자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 ADC) 후보물질 임상을 시작하기 위해 연말 2~3개 임상시험계획서( IND)를 허가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 중에 바이오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임원 인사가 있을 때마다 주요 계열사에서 어떤 바이오 사업군을 추가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문의가 주기적으로 올 정도입니다.”

바이오 투자업계에 20년 넘게 몸담은 관계자의 말이다. 한때 제약·바이오 사업은 ‘대기업의 무덤’으로 불렸다. 이제는 배 만드는 회사도, 라면 파는 회사도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 사업에서 미래 가치를 찾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오 사업만큼 중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를 향유할 먹거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03년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특허 만료 직전인 2022년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은 2190억달러(약 32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애브비는 휴미라 하나만으로 20년간 매년 10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신약개발엔 10년 가까이 걸리고, 수천억원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 반열에 오르면 기업이 벌어들이는 가치는 수백 배로 불어난다. 게다가 그 가치는 특허로 20여 년간 계속해서 보장된다. 기존 제조업 중심 사업 모델에 한계를 느낀 중견·대기업이 너도나도 바이오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계분석시스템의 ‘산업별 부가가치율’ 통계에 따르면 의약은 63.6%로 조선(27.8%), 철강(25.3%), 석유화학(25.2%) 등 기존 제조업을 압도한다. 영업이익률도 20~50%로 6% 안팎인 제조업보다 월등히 높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울아산병원 산하 연구조직으로 2023년 출범한  AMC사이언스는 단백체 분석을 전공한 김경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등이 중심이 돼 다양한 연구를 했다. 병원이 보유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도 활용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MC사이언스가 발굴한 후보물질을 상업화 단계에 올려놓기 위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추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현재 두 자릿수 규모인  AMC사이언스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조선 업황이 좋다고 하지만 또 언제 꺾일지 모르는 일”이라며 “ HD한국조선해양은 서울아산병원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LO) 협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1년 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워 바이오에 진출한 삼성도 신약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진행 중인 항체약물접합체( ADC) 신약 프로젝트는 4개, 유전자 치료제 프로젝트는 3개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프로젝트별로 올해 1~2개가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기술수출 없이 임상 3상까지 독자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C사이언스가 서울아산병원을, 삼성이 제조 및 공정 역량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먹거리 역량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섰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미래 R&D전략센터 산하에 노화연구센터 등을 별도 조직으로 세우고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대사질환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한화그룹은 1년 전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에 진출해 다시 바이오산업에 진입했다. 2016년 바이오 사업에서 손을 뗀 지 7년 만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융합이 가능한 만큼 자금력 있는 기업이 먹거리로 선택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성공 확률이 2~3%에 불과한 신약개발 현실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계속 요로감염 진단받았는데… 알고 보니 ‘이 암’ 말기, 무슨 황당한 일?


[해외토픽]

영국 30대 여성이 세 번이나 요로감염을 진단받았다가 대장암 4기를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데일리메일

영국 30대 여성이 세 번이나 요로감염을 진단받았다가 대장암 4기를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데일리메일

영국 30대 여성이 세 번이나 요로감염으로 진단받았다가 뒤늦게 대장암 4기를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조이 가드너-로슨(36)은 작년 8월에 갑자기 허리 아랫부분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한 달 동안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런데도 통증이 복부까지 퍼지자, 담당 의사는 응급실로 가라고 권했다. 초기 검사 결과, 의사는 가드너-로슨에게 신장 결석이 생겨 요로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가드너-로슨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의사들은 전신  CT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드너-로슨의 장에서 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대장암 4기를 진단했다. 가드너-로슨은 “의사는 내가 최대 4년 정도 이 암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하더라”라며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이나 요로감염으로 오진받았다”며 “대장암 전조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드너-로손은 현재 여섯 번째 항암화학치료를 앞두고 있다.

조이 가드너-로슨이 겪은 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을 말한다. 초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로 혈액이 손실돼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되면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동통(통증)·빈혈이다. 가드너-로슨처럼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팽만)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이와 같은 변화가 있을 때는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 비타민D의 부족 ▲굽거나 튀기는 조리 방법 ▲운동 부족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을 가진 환자의 가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대장암의 진단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해야 가능하다. 대장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초기 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 혹은 수술 단독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2기나 3기 대장암 환자는 수술 치료 이후 보조 항암 치료로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사례에 대해 연세하나병원 소화기내과 김대하 원장은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장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다”라며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돼 복통이 나타나거나 허리와 같은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사례 여성처럼 원인 모를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상급병원을 찾아가거나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양소의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대장암의 위험 요인을 줄여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릎 삐끗한 줄로만 알았는데 ‘종양’이었다는 美 여성… 어떻게 발견했나 보니

https://ssl.pstatic.net/static.news/image/news/m/2024/11/19/sp_n.png"); background-size: 392px 379px; background-repeat: no-repeat; width: 26px; height: 26px; background-position: -318px -112px; display: block;"> SNS 보내기
애슐리 크리스틴은 틱톡을 통해 ​단순한 무릎 염좌인줄 알았던 통증이 알고 보니 종양이었다고 밝혔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애슐리 크리스틴은 틱톡을 통해 ​단순한 무릎 염좌인줄 알았던 통증이 알고 보니 종양이었다고 밝혔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단순한 무릎 염좌인줄 알았던 통증이 알고 보니 종양 때문이었다는 미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애슐리 크리스틴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리며 의사의 진단에 불만이 있을 경우 결코 받아들이지 말라고 환자들에게 당부했다.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그는 ‘무릎 염좌’로 진단받았지만, 사실은 드문 종류의 종양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애슐리 크리스틴은 다리 통증 때문에 한 달 넘게 제대로 걷지 못했다. 그녀가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사는 "아마 인대가 찢어진 것 같다"며 염좌로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내 통증도 잘 알고, 부상도 잘 안다”며 “이건 인대가 찢어진 게 아니라 뭔가 정말 잘못됐다”고 했다. 크리스틴은 의사들이 자신이 젊고 건강해 보인다는 이유로 우려를 가볍게 여겼다고 주장했다.

여러 차례의 병원 방문 후, 그녀는 한 의사를 설득해 다리의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했다. 영상 속에서는 다리에 거대한 덩어리가 발견됐고, 크리스틴은 이 덩어리가 ‘거대세포종’이라고 설명했다. 거대세포종(파골세포종)은 주로 뼈에 생기는 드문 종양을 말한다. 무릎 주변 및 손목 주변으로 주로 발생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30건 정도 진단된다. 거대세포종은 대부분 양성종양이지만 약 3~4%에서 전이를 일으키는 악성으로 나타나며, 폐 전이를 흔히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이된 병변에 의해 약 15%가량에서 사망 위험이 있다.

이후 크리스틴은 어렵게 종양 전문의와 예약을 잡았고, 의사는  MRI를 확인하고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은 종양이 악성이며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또는 종양 제거 수술로 해결될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며칠 안에 조직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영국의 사르코마( Sarcoma  UK) 자선단체에 따르면, 거대세포종은 주로 20세에서 45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통증, 부기, 뼈가 약해져 발생하는 골절 등이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이 일반적으로 선호되며, 강력한 약물을 사용해 종양을 축소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사용된다. 종양을 제거한 환자들은 이후 몇 년 동안 정기적인 후속 진료와 검사를 받으며 재발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생로병사 비밀 풀어라"… 인류 최대 단백질연구 스타트


英 바이오뱅크 주도 프로젝트
아스트라·화이자 등 12곳 참여
50만명 단백질 수치 변화 측정
파킨슨 등 치료법 개발 기대




병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까. 아직 인류가 파악하지 못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인간 단백질 연구가 시작된다. 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혈액에서 수천 가지 종류의 단백질 수치를 측정하는 프로젝트다. 연구결과를 통해 사람 몸속에서 질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체자원은행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인간 단백질 연구 프로젝트인 '파마 프로테오믹스(Pharma Proteomics)'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단백질은 '생로병사의 비밀'을 품고 있는 생체 분자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일 뿐 아니라 모든 생명 현상에 관여한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나 면역 반응에 중요한 항체 등도 모두 단백질이다.

단백질 수치 분석의 가치는 이미 증명됐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2023년 파일럿 형태로 이 프로젝트를 운영한 바 있다. 약 5만4000명 규모로 이들의 혈액에서 단백질 수치 변화를 측정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특정 유전 변이가 특정 단백질 수치와 연관이 있다는 약 1만4000개 사례를 식별했다. 이 중 80%는 이전에 알려진 바가 없었으며, 심혈관 질환이나 유방암, 파킨슨병 등의 질병과 관련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진전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다.

새 프로젝트는 규모를 약 10배로 키웠다. 무려 50만명의 혈액 속 5400개 종의 단백질 수치를 측정할 예정이다. 50만명 중 10만명가량은 최대 15년까지 추적조사도 병행한다.

과학계와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질병을 탐지하고,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GSK 등 글로벌 제약사 12곳도 참여 중이다. 제약사들은 수천만 달러를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따르면 약 30만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국 바이오뱅크는 2026년부터 단계적 데이터베이스화에 나서 2027년부터 데이터베이스를 본격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젊은 대장암 세계 1위…술 끊고 ‘이것’ 마셔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장암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의하면 전체 사망자(35만 2511명)의 24.2%(8만 5271명)가 암으로 숨졌다. 대장암 사망자(9348명)는 폐암(1만 8646명), 간암(1만 136명)에 이어 3위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79%가 늘었다.

우리나라는 더욱 심각하다. 2008~2011년 기준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다.

대장암은 섭취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식품에 들어있는 칼슘이 대장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칼슘 300㎎을 함유한 우유 한 잔(약 300㎖)을 매일 마시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17%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6년 동안 여성 50만 명 이상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우유 외에 칼슘이 풍부한 짙은 녹색잎 채소(시금치·브로콜리·케일 등) 두유와 같은 우유 대체 식물성 음료도 같은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대로 알코올, 가공육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반대 효과가 있어 대장암 위험을 키운다는 증거도 여럿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50대 이상 여성 건강 자료 분석 연구인 ‘백만 여성 건강 연구’(Million Women Study)에 참여한 54만2778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97가지 식이 요인이 대장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기간 동안 1만 2251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연구진은 분석 대상 식이 요인 중 칼슘과 알코올이 대장암 위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하루 칼슘 300g 섭취 시 대장암 위험 17% 감소와 알코올 20g 섭취 시 대장암 위험 15% 증가가 가장 뚜렷하게 관찰됐다는 것.

제1 저자인 옥스퍼드대학의 케렌 파피에 박사는 “이 연구는 대장암 발병에 있어 유제품이 주로 칼슘 덕분에 잠재적인 보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우유 자체가 아닌 그 속에 포함된 칼슘이 암 위험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아침 시리얼, 과일, 통곡물, 탄수화물, 식이섬유, 비타민 C도 대장암 위험을 낮추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코올과 함께 가공육(베이컨·소시지·햄), 붉은 고기(소·돼지고기)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순수 알코올 20그램에 해당하는 술, 하루에 와인 한잔(12% 와인 200㎖), 맥주 500㎖ 한 캔(5% 기준), 소주 3잔(17% 기준)을 매일 마시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15% 증가한다.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하루에 약 28그램을 추가 섭취할 때마다 그 위험이 8% 증가했다.

그렇다면 칼슘이 어떤 역할을 하기에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걸까.

칼슘은 뼈를 강화하고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미네랄이지만 일부 암을 예방한다는 증거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칼슘은 대장의 담즙산 및 유리 지방산과 결합하여 잠재적인 발암 효과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은 뭘까.
시금치 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금치 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제품 중에는 우유, 요거트, 치즈 등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락토 프리’ 우유에도 칼슘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콩과 쌀 음료, 흰 빵, 견과류, 씨앗류, 말린 무화과 같은 과일, 케일과 같은 녹색잎 채소,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도 칼슘이 풍부한 식품에 속한다. 다만 칼슘 보충제가 같은 보호효과를 낼 수 있는 지 여부는 다루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남성과 젊은 층에서도 칼슘의 보호효과가 적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칼슘이나 다른 식품이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유발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구진은 “현재까지 이뤄진 식단과 대장암에 관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자신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연구자금을 지원한 영국 암 연구소의 소피아 로우스 박사는 적정 체중 유지와 금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면서 알코올과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몰려 오전에 접수 마감"…역대급 독감에 병원마다 북새통


아침부터 동네의원에 환자 행렬…대기석 빈자리 없고 곳곳서 '콜록'

4주 전보다 14배↑, RSV 등도 확산세…"설 연휴 고비, 5월까지 지속될 수도"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김솔 기자 = "독감이 유행해 대기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따가 오시면 아예 진료를 못 받으실 수도 있어요."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주의보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주의보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10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소아청소년과에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감 추이가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25.1.10 stop@yna.co.kr

10일 오전 10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소아과 병원에서는 접수처 직원이 끊임없이 걸어 들어오는 환자들에게 대기 예상시간을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문을 연 지 1시간이 채 안 된 시점이었지만, 이 병원 내 전광판에 적힌 대기인원은 40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대기석은 빈자리가 없이 가득 차 몇몇 보호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 손을 잡고 병원 한쪽에 서서 초조한 표정으로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예상시간을 묻자 병원 관계자는 "2시간 가까이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며 "요새는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 점심시간이 되기 전에 ▲접수가 마감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의 이비인후과와 소아과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포화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가 인플루엔자 세부 유형 중 A(H1N1), A(H3N2)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보고 있다.

이날 수원시 영통구의 한 이비인후과 병원도 접수하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선 환자들과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뒤섞여 북적거렸다.

이 병원에서는 진료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 30분께부터 환자 10여명이 찾아와 접수처 대기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1시간가량이 지나자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이 30여명에 이르러 대기시간이 2시간까지 늘어났다.

이날 내원한 70대 이모 씨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가 하더니 몸살 증세도 심해져서 혹시 독감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찾아왔다"며 "요새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급하게 병원부터 온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은 "1시간 넘게 기다리셔야 해요. 오늘 하루 종일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을 거예요"라는 설명을 듣고는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 남성은 "빨리 진료를 마치고 볼일을 보러 갈 생각으로 왔는데 사람이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다"면서 "감기 증세가 낫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오려고 하는데 그때는 진료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한숨 쉬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기흥구의 소아과 병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콜록대며 기침하는 아이들과 보호자들로 가득 차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요즘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독감 증세를 호소한다"며 "그런 환자들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고 말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주의보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주의보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10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소아과에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감 추이가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25.1.10 stop@yna.co.kr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1주 전의 73.9명에서 1.4배 늘었다.

이미 지난주에도 2016년(86.2명)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그보다 환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등 독감 외 다른 호흡기 감염병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당분간 호흡기 감염병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9주간 늘다가 지난주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환자가 34% 많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작년 8월 정점 이후 계속 감소하다 최근 4주간 증가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독감은 춥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겨울에 집중적으로 확산하는 전형적인 유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조치로 주춤했던 호흡기 감염병 확산세가 최근 들어 더욱 가팔라진 추세"라고 말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온도차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질환의 중증도도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통상 독감 유행은 11월부터 길게는 5월까지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고령자,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고위험자는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모두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달 말 설 연휴가 독감 유행에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전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설 연휴 가족과 안전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미리 접종받으시기를 바란다"며 "고위험군의 보호자와 자녀분도 접종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주의보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주의보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10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소아과에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감 추이가 적힌 안내판이 붙어 있다. 2025.1.10 stop@yna.co.kr

게시글 찬성/반대

  • 4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최신글리스트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