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롯데닷컴을 통해 여행사업에 진출한 롯데그룹이 신격호 회장의 매제 김기병 회장이 운영하는 롯데관광그룹을 상대로 그룹 심볼 사용을 중단하라며 공격에 나섰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제과는 최근 롯데관광그룹 계열사 롯데관광과 롯데관광개발을 상대로 서비스표권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을 냈다.
롯데그룹 측은 원 안에 로마자 'L' 3개가 겹쳐진 롯데 표장을 관광여행사업과 관련해 사용하지 말고, 이 표장이 사용된 간판과 명함 등을 폐기할 것을 청구했다.
롯데그룹은 소장에서 "피고들은 롯데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회사들이므로, 피고들이 이 심볼을 사용하는 것은 원고들의 등록서비스표권을 침해하는 행위인 동시에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침해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는 식별력 손상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호텔롯데는 1977년11월 'Love, Liberty, Life'를 의미하는 3개의 L과 지구를 상징하는 원으로 구성된 이 심볼에 대해 서비스표출원을 했다. 이듬해 롯데그룹은 이를 그룹의 심볼마크로 활용하기로 하고 전 계열사에 보급했다.
롯데관광그룹은 신격호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씨의 남편 김기병 회장이 운영하고 있으며, 신 회장의 묵인으로 '롯데'라는 명칭과 롯데그룹의 심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 심볼의 명성은 롯데그룹 계열사 전체가 오랜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축적해온 것"이라며 "피고들이 이 심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원고들이 쌓아온 명성에 무임승차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또 아울러 "우리는 롯데닷컴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여행사업부문을 대폭 확장할 계획에 있다"며 "우리의 관광사업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피고들은 하루 빨리 심볼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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