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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순위 보면 업황 보인다…보험·쇼핑·통신株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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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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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3 2013/07/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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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 판도를 살펴본 결과 시총 최상위권 종목 사이에서도 경기방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재산업이 부진을 거듭하는 불황 상황이 그대로 증시 지형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작년 말 대비 시총 순위 하락이 두드러진 업종은 화학·정유였다. 작년 말 시총 6위였던 LG화학(21조8694억원)은 올 7월에는 12위(17조8931억원)까지 밀렸다. 작년 말 17위(11조7086억원)를 기록한 에쓰오일은 29위(8조2523억원)까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도 13위(16조890억원)에서 15위(13조6386억원)로 하락했다.

철강업체 포스코는 시총 순위(3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7개월 새 시총이 3조2264억원 줄었고, 현대중공업도 시총이 3조4960억원 감소하면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이들 소재산업 종목이 주저앉은 자리는 보험·쇼핑·통신 등 경기방어주들이 메웠다. 작년 말 시총이 18조원대(9위)였던 삼성생명은 3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6위(21조4000억원)까지 올라섰다. 통신주인 SK텔레콤도 4조원 가까이 덩치가 커지면서 15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삼성화재(18위), 롯데쇼핑(20위) 등 경기불황기에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에쓰오일, LG디스플레이, KT&G를 대신해 시총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부진했던 철강·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는 중국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3분기까지는 지금까지와 비슷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크지만 가을 이후에는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경기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 수출주는 자체 성장스토리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통신·보험주들이 대형주 판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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